▲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10월 14일(목) 오전 7:30~7:50
[MC] 도내 각종 소식을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오늘도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연결됐는데요. 어제 도내 정치권이 정말 분주하지 않았습니까? 많은 소식이 기다리는 것 같은데요. 관련 내용부터 먼저 정리해보죠. 전국민의 관심을 모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TV토론회, 어떤 내용들이 오갔습니까?
[고재일] 어제(13일) 제주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합동 TV 토론회에서 낯선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4명의 후보 가운데 윤석열 후보와 원희룡 후보, 반대쪽에는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가 서로에게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며 마치 2대 2 토론회를 보는 것처럼 느껴졌는데요. 윤 후보는 원 후보를 ‘대장동 게이트 일타강사’라며 치켜세웠고요. 홍 후보와 유 후보는 서로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구하며 매우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상대팀을 향한 질의는 굉장히 날이 섰는데요.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 게임’에 빗대 최종 후보 선출을 앞두고 후보 간의 본격적인 ‘깐부찾기’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TV 토론회에서 합종연횡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겁니다.
[MC] 제주에서 열린 토론회이니 만큼 지역 관련 공약으로 어떤 내용들이 나왔을지도 관심이었죠?
[고재일] 네 후보는 모두 어제 토론회에서 4·3의 완전한 해결과 제2공항 정상 추진 등을 한 목소리로 약속했는데요. 홍준표 후보가 발표한 ‘내국인 카지노’ 제주 도입 공약에 대해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홍 후보는 “제주도민이 원하지 않으면 내국인 카지노는 하지 않겠다”고 물러섰고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후보가 제주 공약으로 발표한 ‘환경기여금’ 징수와 이를 통한 제주도민 기본소득 도입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MC] 방금 정리해 주신 것처럼 국민의힘 대선 주자 토론회에도 역시나 제주 최대의 이슈인 제2공항 얘기가 나왔습니다만, 어제부터 시작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됐죠?
[고재일] 어제(13일)부터 시작된 제11대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제2공항 사업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졌습니다. 다만 의원들 간의 입장은 정당과 지역구 등에 따라 온도차를 보였는데요.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 등을 상대로 한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희현 도의원은 “제주도가 제2공항 갈등 해소와 대책 마련에 손을 놓았다”고 갈등 해소 대책 마련을 주문했고요. 무소속 양병우 의원 “제2공항과 관련해 도정과 의회, 정부 모두 책임지는 곳이 하나도 없다.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 강충룡 의원 제2공항 추진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제2공항 추진이 되지 않더라도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민 보상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고요. 지역구인 민주당 고용호 의원 역시 “개발행위제한과 토지거래 허가제로 주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제2공항 추진 과정의 논란을 지켜보면 행정의 존재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C] 메시지는 각자 달랐지만 제2공항 추진 여부와 관계없이 토지 거래 제한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에 대한 보상과 갈등해소에 행정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제2공항 관련해서 고용호 도의원을 비판하는 마을주민들이 기자회견을 가졌다고요?
[고재일] 이른바 ‘제2공항 비상대책위원회’라는 곳이 고용호 도의원의 선거조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가 어제(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주장했는데요. 고용호 도의원을 향해 제2공항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제2공항 비상대책위원회를 들여다보면 고용호 도의원의 다음선거를 위한 선거조직에 불과하다. 이미 민주당 국회의원과 대립각을 세운 고용호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위한 선거조직을 만든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비대위 배후에는 성산읍 발전협의회가 있는데, 고용호 도의원이 출마를 위해 회장으로 재직했던 단체”라고 폭로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야 말로 어느 단체의 지원도 없이 지난 6년 동안 제2공항 추진을 위해 고독하게 싸워왔다며 지금껏 외면했던 단체들이 이제야 허세를 부리며 주민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고 의원의 분명한 찬반 입장 표명과 소신 있는 행동을 요구했습니다.
[MC] 정치권 소식으로 잠시 뒤로 미룬 코로나 소식 살펴보죠. 신규 확진 상황부터 정리해 주시죠?
[고재일] 제주특별자치도는 그제(12일) 11명에 이어 어제(13일) 오후 5시까지 9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천 99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5명이 새롭게 나온 ‘제주시 실내체육시설’ 집단감염으로 확인돼 관련 확진자는 12명이 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12일 확인된 탐라문화제 확진자의 밀접 접촉 관련 7개팀·109명에 대한 진단검사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MC] 저희 방송에서 기회가 될 때마다 청취자 여러분께 개인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하는데요. 이런 가운데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부인이 코로나 방역수칙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고요?
[고재일]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부인 강윤형 씨가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과태료 10만원 처분을 받았습니다. 어제 원 전 지사가 이 같은 내용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는데요. 한 카페에서 10명이 모여 현재 거리두기 3단계인 경산시 지역 사적 모임 기준 8명을 초과했다고 합니다. 원 지사 “모범을 보여야 할 후보 가족의 입장에서 너무나 죄송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이러한 일이 없도록 방역에 철저를 기하겠다”며 “사정이야 어쨌든 큰 잘못을 했다. 한 표가 아쉽고 절실하다보니 방역 지침을 순간 깜빡했다고 한다. 아내의 실수도 저를 위하다 생긴 일이기에 함께 책임감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MC]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겠습니다. 부동산 보유세 증가율 전국 최고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요?
[고재일]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이른바 제주지역 부동산 보유세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 박형수 국회의원이 국세청과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제주지역 부동산 보유세 납부액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513억원이던 보유세 규모는 2018년 1743억원에 이어, 2019년 2153억원, 지난해 2715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제주지역 부동산 보유세 증가율은 79.4%에 이르는 것인데요. 전국 평균 46%를 상회해 최고 수준을 보였다고 합니다.
역시나 부동산 보유세가 급증한 주된 이유는 지난 3년간 도내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더해 정부의 공시지가 현실화 정책이 더해지며 상승폭을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추자면이 공시지가 현실화로 올해 땅값 상승률이 13.7%로 도내 43개 읍·면·동 중 가장 높았고요. 이 밖에 서귀포시 상효동과 호근동, 제주시 애월읍과 용담1동 등이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MC]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뉴스 브리핑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