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지역 정가에 깜짝(?) 등장했습니다. ‘발로 뛰는 능력 있는 소통 도지사’를 슬로건으로 내건 허 예비후보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과 특별자치도 완성을 위해 이번 도지사 선거에 뛰어들게 됐다고 소개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제주 공약 추진을 위해서는 자신이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친화력과 추진력, 소통의 리더십을 자신의 장점으로 소개한 허 예비후보는 정치 신인이지만 낮은 자세로 다가갈 수 있는 지역 밀착형 정치인을 강조하며 도민과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본문 내용을 참조해 자세한 인터뷰는 아래 팟캐스트 재생으로 확인해 보시죠.
① 본인 소개와 함께 출마의 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제주에서 태어나 초중고와 대학교를 다녔고 대학원 시절만 일시적으로 서울에 살았습니다. 제주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을 양성했고, 제주발전연구원장과 2번의 제주대학교 총장을 역임했습니다. 퇴임 후 자유로운 삶을 살다가 작년부터 정치 일선에 뛰어들었는데요.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조직을 재건했고, 이후 윤석열 후보 총괄 선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대선을 진두지휘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이번 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이유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과 제주특별자치도를 완성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의 문화적 자원과 자연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환경 친화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과 도민복리, 경제성장이 공존하는 제주특별자치도를 만드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장 과정에서 갈등과 분열을 단순한 성장통으로 치부해서는 안됩니다.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갈등이나 정주환경 변화에서 오는 갈등은 반드시 극복해야 할 선결 과제입니다. 갈등해소는 적극적이고 격이 없는 소통으로 시작해야한다는 생각인데요. 발로 뛰는 능력 있는 소통 도지사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유가 바로 그 때문입니다.
➁ 총장 선거가 어렵나요 도지사 선거가 어렵나요?(3:30)
당연히 도지사 선거, 사회 선거가 힘들죠.(웃음) 총장 선거는 대학 사회의 좁은 선거죠. 오랫동안 몸담고 익숙한 분들 상대로 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좀 수월한 면이 있는데요. 반면 사회 선거는 모르는 분, 더 다양한 분들의 욕구와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에 몇 배는 힘들죠.
➂ 대학 총장 퇴임 후 정치에 뛰어든 계기가 궁금합니다. (4:25)
총장 퇴임 이후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살았습니다. 지인들을 만나며 현실 정치의 답답함을 호소하는 얘기를 주고 받으면서 ‘지식인으로서 불평만 하지 말고 직접 뛰어들어 보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꼬임에 넘어간 것이죠.(웃음) 이런 과정에서 국민의힘 중앙당에서 인재영입 제안이 왔고, 그런 계기로 정치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➃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제주도당위원장과 인연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같이 근무도 했고 후원회장도 역임했죠. 그런데 한분은 민주당적으로 후보님은 국민의힘의 길을 가게 됐는데요. 일부러 다른 길을 선택했나요? (6:35)
저는 원래 성향이 중도 보수적입니다. 송재호 도당위원장의 후원회장은 제가 정치에 뜻을 두지 않고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개인적 친분으로 맡은 것입니다. 대학 시절에는 전공이 유사하다보니 연구실도 가깝고 매일 소통하는 사이였습니다. 제주관광학회 설립 할 때는 같이 힘을 합치기도 했습니다. 제가 회장 할때 송 위원장이 총무를 맡았죠. 이런 상황에서 본인이 정치를 하겠다며 선거에 뛰어드는데 후원회장 맡아달라니까 돕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게 막상 국민의힘 들어와서 정치하니까 결함 요인이 되더라고요. 관련해서 중앙당에 제 소명을 했고 이해를 하더군요. 민주당에 입당한 적도 없고 민주당을 위한 정치활동을 한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도당 당원들에게도 유감의 뜻을 표했고 앞으로 국민의힘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 약속도 했습니다.
(누가 형인가요?) 제가 형이죠. (정치 활동을 시작할 때 개인적인 메시지가 없었습니까?) 솔직히 말씀드리면 있었습니다. 그 분께서 ‘정치가 어렵기 때문에 즐기십시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➄ 도지사 예비후보로서 어떤 공약 준비하고 계십니까? (9:50)
준비하는 공약이 워낙 많아서 다 소개할 수 없습니다. 주요 공약만 말씀드리면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제시한 공약에 제가 관여를 했는데요. 윤석열 당선인이 약속한 관광청 제주 설립은 제가 구체적으로 살을 붙였습니다.
지난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공약했지만 더디게 진행되는 제2공항 관련해서도 윤석열 당선인이 임기내 조속한 추진을 약속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가 갈등 해소라고 보는데요. 제가 도지사가 된다면 소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현재 추진단 규모를 키우고 대대적인 갈등 조정에 나서겠습니다. 반대측이나 환경단체도 기본계획과 실시계획 수립 과정에 참여시켜서 원만하고 투명하게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저 역시 4·3 유족이다 보니 누구보다 4·3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보상확대나 가족관계 특례조항이 반영하도록 노력하겠고, 유족이나 희생자의 복지 지원 확실하게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그 밖에 여러 공공기관 건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제주공항공사와 해양산업공사 등 제주 관련 공기업을 설립해서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적 수익을 도민들에게 환원하는 공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⑥ 중도 사퇴한 원희룡 도정의 7년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14:25)
제주도 개발사를 살펴 보면 ‘정반합(正反合) 논리가 먹혀듭니다. 개발이 필요한 때는 드라이브를 걸다가 지나치게 환경이 훼손되거나 이익이 잘 분배되지 않는 문제가 일어나면 억제하는 규제가 일어나죠. 원 도정 이전까지는 제주국제자유도시나 특별자치도를 하면서 개발의 드라이브가 셌다고 봅니다. 그래서 원 도정이 불가피하게 ‘청정과 공존’이라는 슬로건으로 개발 억제 통한 지속 가능성 추구했고 거기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보는데요. 투자유치나 경제 활성화 등에 다소 문제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제주의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데 기여를 했다는 생각입니다. 말하자면 공과가 있는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공이 컸다고 봅니다. 잘했던 것은 지키고 과를 잘 개선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는 생각입니다.
⑦ 윤석열 정부 출범이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하시나요? (18:20)
우선은 당선인이 취임하게 되면 제주지역 공약이 탄력 있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것이 또한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보는데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일치되야 지역 발전에 도움 받을 것이고, 또 원희룡 도지사 국토부 장관 발탁이 도민들에게 호감을 받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예전에 강금실 장관이 있었지만 원 전 지사와는 차원이 다르다 생각합니다. 윤석열 정부와 코드가 맞는 후보가 경선에 승리하면, 그 후보가 저일수도 있고 다른 분일 수도 있지만(웃음),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지 않나 기대하고 있습니다.
⑧ 민주당에 비해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군은 뽑을 인물이 없다는 인색한 평가가 많습니다. 동의하십니까? (20:00)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민주당 후보군은 국회의원을 했고 전에 도지사로 출마했던 분들 아닙니까? 인지도가 높다는 것이 지지도로 연결될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여기다 제주는 민주당의 조직력이 강한 곳입니다. 국회의원 3석을 20년 이상 독점했고, 현재 도의회도 압도적 다수입니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작년 모 방송사 조사에는 20% 이상 국민의힘이 뒤지는 것으로 나왔는데, 대선 결과는 9.9%까지 좁혔습니다. 지방선거까지 더 좁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정치 신인이 많은 국민의힘에 도민들이 관심을 갖게 될 것이고 평가를 새롭게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⑨ 당내 다른 경선 주자에 비해 예비후보님의 장점이 있다면? (23:35)
(지금의 3명의 예비후보는 원했던 그림인가요?) 원했던 그림은 저의 전략 공천이죠.(웃음) 두 예비후보께 페어플레이와 원팀을 제안했고 화답하셨습니다. 내일 협약을 하고 같이 사진도 찍기로 했습니다. 저는 주변에서 종종 상당히 친화력이 있다는 말을 듣곤 합니다. 여기다가 대학 총장 연임하면서 강단 있는 추진력을 평가받았고요. 또한 청년층과 노장년층 등 다양한 세대와 두루 소통할 수 있는 리더십도 저의 장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제주 관광 산업의 전문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코로나 이후 제주 관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하는 고민이 필요한 시기인데요. 누구보다 적임자라 자부합니다. 정치 신인이지만 지역 밀착형 정치 신인이라 도민과 격이 없이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다가갈 수 있는 후보라는 것이 제 강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⑩ 끝으로 팟캐스트 청취자와 유권자 여러분께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28:05)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의힘 당원 동지 여러분! 예비후보 허향진이 ‘다시 도민의 힘으로’라는 슬로건으로 도지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윤석열 정부와 함께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약속한 것을 지킬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제주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더 겸손한 자세로 도민들 받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