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3월 10일(금) 오전 7:30~7:45
- 조합장 선거 마무리…32개 가운데 11개 ‘뉴페이스’ 당선
- 태영호 최고위원 당선에 민주당 공세, 강경흠 솜방망이 처분에 국힘 역공
- 마라도 길고양이 이어 주인 없는 방견도 관리한다
- 1월 낮기온이 17도?…겨울날씨가 점점 이상해진다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그제(8일) 끝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결과 얘기부터 해보도록 하죠. 도내 32개 조합 중 11곳에서 새로운 인물로 조합장이 바뀌었군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끝났습니다. 지역농협 가운데 제주시 10개 농협은 현직이 모두 연임에 성공한 반면, 서귀포시는 9개 농협 중 6개 농협 조합원이 새로운 조합장을 선택했는데요. 품목농협도 제주감협과 서귀포시축협, 제주양돈농협 조합장은 연임에 성공했지만, 제주축협은 도전자가 조합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수협인 경우 무투표 당선된 서귀포수협을 비롯해 제주어류양식수협과 성산포수협 등 세 곳이 연임에 성공했고, 제주시수협과 추자도수협, 한림과 모슬포수협은 수성에 실패했는데요. 반면 제주시산림조합과 서귀포시산림조합은 경쟁자가 없는 관계로 두 곳 모두 현 조합장이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MC] 예전 조합장 선거 결과를 보면 불과 한두 표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아슬아슬한 순간도 많았는데요. 이번 선거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습니까?
안덕농협의 개표가 가장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총 투표수 2천609표 가운데 663표를 얻은 이한열 전 조합장이 657표를 얻은 이경옥 전 전무를 불과 6표 차이로 따돌려 가까스로 이겼는데요. 조합원 세 명만 마음을 돌렸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던 선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반면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당선인은 현직인 송창구 제주감귤농협 조합장으로, 총 투표수 7천274표 중 4천754표를 얻어 65.78%의 득표율을 기록했는데요. 지난 8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최종 투표율이 80.9%로 집계됐습니다.
[MC]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도 마무리됐죠.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주 4·3이 김일성의 지시로 발생했다는 폄훼 발언으로 도민 사회 반발을 부른 태영호 국회의원, 결국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는데…민주당이 논평을 냈군요?
태 의원의 최고위원 선출 소식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도민을 향해 어퍼컷을 날린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어제(9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태 의원에 대해 “선거기간 최고위원 자리를 얻겠다고 북한에서 배운 선전·선동술로 이미 역사적 평가가 끝난 4·3을 다시 소모적 논쟁으로 끌어들여 보수층을 현혹하고 마침내 자리를 꿰찼다”고 씁쓸해 했는데요. 그러면서 “왜곡 발언에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던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정치적 책임을 지고 유족과 도민 앞에 석고대죄하라”이라고 화살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태 의원 사례를 계기로 4·3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법 개정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C] 반면 국민의힘 측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도의원의 음주운전 후속조치를 ‘솜방망이’ 처분이라 규정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라고요?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어제(9일) 강경흠 도의원 음주운전에 대한 논평을 내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당원권 10개월 자격정치 처분을 ‘솜방망이’라고 비판했는데요. “임시회 회기중 만취 음주운전이라는 사안의 중대성과 사회적 파장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관대한 처분이라는 도민사회 지적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며 “자격정지 10개월 경과 후 내년 실시되는 총선의 선거운동에 합류할 수 있도록 겨냥한 측면과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제식구 감싸기이자 내로남불 끝판왕의 민낯을 스스로 보여줬다는 다소 거센 표현까지 동원해 비난했는데요. 김경학 의장과 송영훈 윤리특위 위원장을 향해서도 “사안의 중대성과 엄중함을 고려해 엄격하고 공정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구성하길 촉구한다”고 일갈했습니다.
[MC] 다음 뉴스 살펴보겠습니다. 야생 조류 보호를 위해 얼마전 마라도에서 진행된 길고양이 반출 작업이 많은 분들의 관심을 모았는데요. 길고양이에 이어 이번에는 주인이 없는 방견 관리에 나설 예정이라고요?
마라도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뿔쇠오리 보호를 위해 최근 길고양이 반출 작업이 진행됐는데요. 포획단의 눈에 이번에는 목줄 등 안전조치가 이뤄지거나 소유자가 동반하지 않는 방견이 눈에 띈 것 같습니다. 제주도가 최근 마라리 마을에 공문을 통해 “환경 보전과 천연가치를 유지 관리하기 위해 반려견이 목줄 등 안전조치와 함께 소유자가 동반하지 않고서 마라도를 배회 또는 출입하는 행위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길고양이와 더불어 반려견 역시 뿔쇠오리에 잠재적 위협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달 27일부터 마라도 내 길고양이 42마리를 포획해 제주 본섬으로 이주시킨 바 있는데요. 이달 말 마라도에 남아 있는 길고양이 반출 작업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또한 주민들이 키우는 고양이를 대상으로 등록칩 부착과 관리자 등록을 시행하고, 마라도 내 반려견 배회 여부 등 관리 조치가 이행되는지도 점검할 계획입니다.
[MC] 요즘의 건조한 날씨와는 달리 올 겨울을 돌아보면 유독 춥고 눈이 많았던 기억인데요. 지난 겨울 제주의 기온 변동폭이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고요?
제주지방기상청은 어제(9일) 발표한 ‘2022년 겨울철 제주도 기후특성’을 통해 지난 1월 중순 평균기온이 13일 16.7도까지 올랐다 하순에는 큰 폭으로 떨어져 18도 이상의 하강폭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1월 기준으로는 역대 1위의 기록이라고 하는데요. 초겨울인 지난 12월 역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기온 하강폭이 8.7도를 기록하면서 역대 2위에 자리했습니다. 반면 늦겨울인 지난 2월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주로 기온이 오르는 추세를 보였는데요. 지난 50년 동안 초겨울인 12월과 늦겨울인 2월의 평균기온을 분석한 결과 2000년 이전에는 늦겨울보다 초겨울 평균기온이 낮았던 해가 1번에 불과했지만 2000년 이후에는 8번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 역시 늦겨울 평균기온 8도보다 초겨울 평균기온 6.8도로 1.2도 낮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겨울철 총 강수량의 20%가 하루만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등 이상 기후 현상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MC]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죠. 후임을 수차례 괴롭힌 것도 모자라 불법도박에 부대이탈까지 한 20대 예비역 군인이 법정에 섰다는 소식이 있군요?
제주지방법원은 어제(9일) 군인 등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3살 A씨에 대한 첫 공판 겸 결심 공판을 열었는데요.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해군 제2함대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소속으로 군 복무 중이던 지난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후임 2명을 괴롭힌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 뿐 아니라 A씨는 2021년 5월13일부터 지난해 4월22일까지 218차례에 걸쳐 휴대전화로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하는가 하면 지난해 5월20일에는 약 12시간 이상 부대를 무단 이탈하기도 했는데요. 검찰은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한 반면, A씨 변호인은 재판부에 거듭 선처를 호소했는데요. A씨에 대한 재판부의 선고는 오는 4월20일 이뤄질 예정입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