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 유사 강간 무속인 중형… “의사 진료 마찬가지” 황당 주장도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4월 7일 (금) 오전 7:30~7:45

  • “몸에 귀신 붙었다”며 유사강간 40대 무속인 중형… “의사 진료랑 똑같아” 황당 주장도
  • 한달살이 열풍이 변종 숙박업 우후죽순, 임대차 계약 작성 요구까지
  • 제주의 허파 곶자왈 기온 및 습도 조절 능력 탁월
  • 일회용컵 보증금제 4개월…어디다 반납해야 하나요?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최근 종교를 빙자한 한 단체의 엽기적인 행각이 다큐멘터리로 소개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제주에서도 병을 치료해주겠다며 여성 수십명을 상대로 유사 강간하거나 성추행한 무속인이 있었다고요?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는 유사강간과 강제추행, 사기 혐의로 기소된 무속인 48살 A씨에 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과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간 취업 제한 10년을 명령했습니다. 비교적 무거운 처벌이 내려진 것인데요.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서귀포시 지역에 신당을 차려 놓고 2019년 5월부터 퇴마의식을 빙자해 여성 20여 명을 유사강간하거나 추행하고 퇴마비 등의 명목으로 2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자궁에 귀신이 붙었다’, ‘퇴마하지 않으면 가족이 단명한다’고 속여 여성들의 불안한 심리를 부추겨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MC] 20명에 이를 정도로 피해자가 적지 않습니다. 혹시 조력자가 있었던 건가요?

초기 수사 단계에서 10여 명이었던 피해자는 20여 명까지 늘었는데요. 상당수가 51세 여성 B씨를 통해 소개받아 신당에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B씨 역시 추행 방조와 사기 방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다만 재판부는 B씨는 A씨를 아직까지도 신뢰하고 있으며 별도 소개비 등을 받거나 이득을 취한 점이 보이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반면 A씨는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행위가 의사가 진료비를 받고 치료하는 것과 같이 죄가 되지 않는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는데요.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복구 노력 없이 오히려 합의금을 얻을 목적으로 피해자들이 허위 고소했다는 취지로 인격적 비난까지 했다”고 중형을 내렸습니다.

[MC] 얼마전 한달살이 열풍도 전해드렸습니다만, 최근 불법 숙박업소 단속이 강화되면서 공유 숙박사이트를 중심으로 암암리에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변종 숙박업이 우후죽순 늘고 있다고요?

아파트 등 일반 주택을 불법 숙박업소로 활용하는 업자들이 단속을 피하기 위해 투숙객에게 임대차 계약서 작성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지난 2월부터 변종 불법 숙박영업 특별단속을 통해 임대업을 가장한 영업행위 등 미신고 숙박업 28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는데요. 적발 업소 대부분은 일주일 이내로 숙박영업을 하면서도 단속반에게 단기 주택임대차라고 속이거나, 사전에 투숙객들과 임대차 계약으로 입을 맞추는 등 꼼수를 부리다 덜미를 잡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29가구의 아파트를 임대업으로 홍보하며 투숙객에게 위생서비스를 제공하는 변칙 영업자도 적발됐는데요.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이용객들에게 임대차 계약서 작성을 요구하고, 이를 거절할 경우 투숙이 불가하다는 방식으로 영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C] 자칫 임대차 계약을 작성할 경우 여러 사고 발생의 책임을 덤터기 쓸 우려도 있다고 하니 조심하셔야겠고요. 무엇보다 정상적으로 영업하시는 많은 도내 숙박업소에 피해를 줄 수 있으니 근절이 됐으면 하네요. 다음 뉴스 살펴보죠. ‘제주의 허파’ 곶자왈이 온도와 습도 조절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요?

곶자왈 지역의 연평균 기온은 13.5도고 연평균 습도는 88.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최근 5년간 화순, 산양, 애월 등 도내 곶자왈 6곳의 온도와 습도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는데요. 같은 시기 측정된 제주의 연평균 기온보다는 3.0도 낮고 연평균 습도는 13.8% 높았습니다. 월별로 살펴보면 평균 기온은 8월에 24.4도로 가장 높았고 1월에 3.5도로 가장 낮게 나타났는데요. 습도는 2018년 이후 5년 동안 연평균 87.2에서 90.3% 습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평균 습도는 7월에 96.4%로 가장 높았고 4월에 81.2%로 가장 낮은 경향을 보였는데요. 주변 지역에 비해 평균 13.8% 높은 수치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C]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시행된지 어느덧 4개월이 지났습니다. 제도 안착을 위해 개선해야 할 점들이 여럿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공항과 시청 등 공공장소의 반납기 위치 안내가 미흡하고, 교차반납을 제한하는 곳도 여전히 있어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 4개월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우선 보증금제 참여하고 있는 10개 브랜드 가맹업체 10곳을 살펴봤더니, 특정 브랜드 업장에 운영중인 무인반납회수기인 경우 자사가 제공한 컵만 반납하도록 되어 있어 ‘교차 반납’이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4곳의 공공반납처인 경우 주민센터와 재활용도움센터는 운영이 잘 되는 반면, 제주공항은 무인반납기 위치를 찾기 어려워 안내창구로 확인했다고 하고요. 제주시청은 민원인들이 찾기 어려운 위치에 반납기를 갖다놔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C] 무인반납기가 보급된 업체는 원칙적으로 다른 업체의 일회용컵도 반납할 수 있다고 하니까요. 꼭 참고하시고 매장에서도 관련된 정보는 반드시 숙지했으면 합니다. 안타까운 사고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해경 간부가 교통사고를 내고 하천에서 숨진채 발견됐다고요?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40대 경감 A씨가 어제(6일) 오전 7시 15분쯤 서귀포시 상효동 제7산록교 인근 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A씨는 머리 뒷부분 등을 다친 상태로,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는데요. 경찰이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A씨는 전날 오후 10시 50분쯤 서귀포에서 제주 방면으로 향하던 중 중앙선을 넘어 차량 왼쪽 측면으로 가드레일을 긁으면서 상당한 거리를 주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드레일에 맞닿아 운전석 문이 열리지 않자 조수석으로 차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경찰은 A씨가 사고 뒤 차에서 벗어나 도로 30m 아래 하천까지 내려와 걷다가 미끄러져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C]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죠. 제주를 화사하게 물들인 벚꽃이 거의 다 져서 아쉬움 느끼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봄 축제와 각종 행사가 주말 동안 펼쳐질 예정이라고요?

제12회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내일(8일)부터 16일까지 9일 동안 가파도 일원에서 열립니다. 코로나19 일상회복 후 다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걷기와 역사문화체험, 공연 등 각종 행사로 준비됐는데요. 푸른 청보리밭을 걸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청보리밭 걷기와 고인돌 군락지와 마을 신당을 돌아보는 가파도 역사문화 탐방, 거리 공연과 특산품 무료시식 등이 마련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독립출판물 제작자와 소규모 출판사, 독립서점 등 총 200여개 팀이 참여하는 제주북페어 2023 '책 운동회'도 내일과 모레 이틀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데요. '나만의 책 만들기', '창작하는 직장인의 생활’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이게 됩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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