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4월 10일 (월) 오전 7:30~7:45
- 1년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예비주자 자천타천 하마평
- 4.3 왜곡, 제2공항, 오영훈 도지사 공직선거법 재판에 정치권 촉각
- 정부 건설노조 불법 엄정대응 방침에 경찰 압수수색 단행
- “재외동포청 제주 존치 노력 지역 정치권 방관만”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정치, 그 가운데 선거 얘기를 좀 중점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이제 제22대 총선이 정확히 1년 남았거든요. 총선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예비 주자들의 하마평이 서서히 나오고 있죠?
2024년 4월 10일 제22대 총선이 치러집니다.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내 총선 주자군의 면면이 자의 또는 타의로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먼저 재선 도전 가능성이 높은 송재호 국회의원의 제주시갑 선거구에서는 같은 당 문대림 전 JDC 이사장이 얼마전 거지주를 옮기며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식화한 적는 없습니다만 강병삼 제주시장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고요. 국민의힘에서는 제주관광협회장을 지낸 김영진 제주시갑 당협위원장과 김황국 도의회 부의장, 장성철 전 도당 위원장 등이 주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MC] 제주시을 선거구도 주자들이 많이 있죠?
지난해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김한규 의원도 재선을 향한 지역구 공들이기에 열심인데요. 김경학 도의회 의장과 김희현 정무부지사의 출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 천공의 관저 개입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행보도 관심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방송 패널로도 활약중인 현덕규 변호사가 출마 결심을 굳혔고요. 김승욱 전 제주시을당협위원장 이름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패한 부상일 변호사가 다시 5전6기에 도전할지 관심인데요. 정의당에서도 강순아 도당 부위원장 겸 민생현안대응위원장이 지역구 다지기를 통해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C] 아직은 이름 정도만 나오는 상황이다보니 구체적인 윤곽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많은 주자들이 거론되는 제주시갑과 을과는 달리 정작 현안이 많은 서귀포시 선거구는 상대적으로 주자군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요?
3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위성곤 국회의원을 제외하고는 민주당에서는 서귀포시 지역에서 뚜렷한 인물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도 인물이 부족하기로는 비슷한 상황인데요. 일찌감치 출마 채비를 꾸린 허용진 도당위원장이 발걸음이 분주합니다.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총선에 나설 것이라고 전해졌지만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는 않고 있고요.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을 지낸 이경용 도의원도 출마설만 있을 뿐 적극적인 표밭갈이에는 아직 적극적 행보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MC] 선거 때면 한달 사이에도 여러번 민심이 출렁이는 상황 자주 지켜보셨을 겁니다. 그만큼 정치적인 변수가 중요하다는 얘기인데요. 내년 총선에서는 어떤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우선은 총선이 4월에 열린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 20년 집권 얘기를 하며 ‘바꾸자’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만, 4·3추념일이 있는 현 여권에서는 늘 시기상으로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요. 특히 올해 이어진 4·3 폄훼와 여권의 홀대론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할 경우 내년에도 국민의힘에 불리한 상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때문에 국민의힘 제주도당 역시 애가 타는 상황인데요. 지역당과는 달리 중앙당에서 ‘돌발사고'가 터지며 곤혹스러운 경우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주에는 허용진 도당 위원장 등 도당 관계자들이 중앙당 지도부를 만나 지역 분위기의 심각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도당은 관련해서 지역 여론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합니다.
[MC] 제2공항 등 지역의 주요 이슈들 역시 내년 총선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죠?
또 다른 선거 쟁점은 수년째 찬반갈등을 거듭하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건설입니다. 최근 환경부가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동의하면서 건설 절차가 재개돼 잠시 숨죽었던 논란이 수면에 떠올랐는데요. 제2공항 추진으로 확실한 표심을 챙기자는 국민의힘과 달리 민주당은 현 공항의 포화상태와 새로운 공항의 필요성은 일부 인정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찬반 입장이 모호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검찰이 기소한 오영훈 도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 지사가 만약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될 경우 직을 잃게 되는데요. 잔여 임기가 1년 이상인 관계로, 바로 다음 총선과 함께 도지사 보궐 선거를 치러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총선 주자 가운데 일부가 도지사 선거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4·3 또는 제2공항이라는 이슈도 물론 중요합니다만, 선거는 어디까지나 후보들의 대결 구도가 상당히 중요한 변수로 평가받는 만큼, 경우에 따라서는 재판 결과가 다음 총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전망입니다.
[MC] 정부가 최근 건설노조의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요. 도내 양대 노조에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고요?
제주경찰청이 지난 7일 오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건설노동조합 제주지부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한국연합건설산업노동조합 제주지부에서 동시에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두 노조가 각각 수년 간 도내 건설업체들을 상대로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노조 전임비나 활동비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수수색을 통해 각 지부의 컴퓨터와 하드 디스크, 문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 제주지부가 당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윤석열 정권과 원희룡 국토교통부의 건설노조 탄압이라 규정하며 “경찰이 주장하는 채용 강요와 금품 요구는 이미 대전지방법원과 광주고등법원의 판결 등을 통해 경찰의 억지 주장에 불과함이 수차례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MC] 제주에 있는 재외동포재단이 최근 재외동포청으로 격상되며 다른 지역 이전 가능성에 대한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제주 지역 존치를 위해 지역 정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요?
제주 70여 개의 단체로 구성된 ‘재외동포청 제주 서귀포 사수 범도민운동본부’가 있다고 합니다. 지난 7일 오후 제주도의회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는데요. “재외동포청을 타 지역에 뺏기는 것은 도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이라며 “도민을 대표하는 도지사와 국회의원, 도의원들이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단체는 “타 지자체는 제외동포청 유치를 위해 지자체장과 국회의원들이 나서고 있음에도 제주 지역 국회의원과 도정, 도의회는 대응 없이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단체는 도민들을 향해 온라인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주변에 적극적으로 홍보해 달라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MC] 마지막으로 사건사고 소식 한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친구에게 식재료로 쓸 배추를 훔쳐오라고 시킨 60대 여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요?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60대 여성 A씨와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네 친구 사이인 두 사람은 지난 2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제주시 영평동에 있는 배추밭에서 총 80만원 상당의 배추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무직인 B씨가 종종 자신의 식당에서 설거지 등의 일을 한 뒤 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일당을 받고 있는 점을 이용해 B씨에게 범행을 지시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이 훔친 배추는 모두 A씨 식당의 식재료로 쓰였는데요.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4일 제주시 동문재래시장내 정육점에 침입해 진열대에 있던 25만원 상당의 소고기를 훔친 40대 중국인 불법 체류자가 경찰에 붙잡히는 일도 있었는데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정육점 앞을 지나가다 소고기가 먹고 싶어 훔쳤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영업을 마친 영업점은 반드시 출입문 등을 잠그고 현금 등 귀중품은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