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 윤석열 정부 굴욕외교에 제주서도 ‘시국선언’… “반성과 퇴진 촉구”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4월 28일 (금) 오전 7:30~7:45

  • 윤석열 정부 굴욕외교에 제주서도 ‘시국선언’… “반성과 퇴진 촉구”
  • 4.3희생자 유족회 태영호, 김재원 국민의힘 윤리위 제소
  • 어린이도서관 도로 확장공사, 도지사 관사 이전 진심?
  • 시내 오피스텔서 대마초 재배 20대 남녀 구속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최근 정부의 저자세 외교에 대한 비판이 전국적인 시국선언으로 이어지는 모습인데요. 이런 가운데 제주에서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요?

이른바 제주지역 교수와 연구자 109명의 명의로 어제(27일) 시국선언문이 나왔습니다. 지역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처음인데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출범 1년 만에 민생과 경제, 외교 대참사를 초래했다”며 “반성과 퇴진을 촉구한다”고 목소리 냈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강제 노동 ‘제3자 변제 해법’에 대해 전쟁범죄와 식민지배에 면죄부를 주는 최악의 외교 참사”로 규정했는데요. 치욕적이고 반헌법적 대일외교로 국민을 모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불거진 미국의 '도청 사건'에 대해서도 ‘비굴하고 한심하고 굴욕적’ 대응이라고 일침을 놨는데요. “국가의 자존과 운명을 미국에 헌납하는 소아병적인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더불어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 제주4·3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하기도 했는데요. “현 정부 출범 이후 허황된 '북한 남로당 지령설'이 등장해 진실을 왜곡하는 작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먼저 나서 반역사적인 왜곡을 무력화하는 데 나서야 한다고 일갈했습니다.

[MC] 지역 인사들의 요구에 대해 대통령실의 반응은 들어오는대로 새롭게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4·3희생자유족회 등 단체가 국민의힘 태영호, 김재원 최고위원을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고요?

4·3 관련 폄훼 발언에 대한 공식사과를 최후 통첩했던 유족회 등 4·3 단체가 어제(27일) 공동입장문을 발표하고 논란의 당사자를 국민의힘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단체 등은 두 최고위원이 희생자를 모독하고 유족과 도민의 명예를 훼손했을 뿐 아니라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의 태도에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두 최고위원의 행위는 당헌과 윤리강령은 물론 4·3 특별법을 현저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두 최고위원에 대한 엄중 징계와 당의 공식적인 입장과 사과의 뜻을 밝히라고 요구하기도 했는데요. 태 위원은 아직까지 개인적 소신이라며 사과를 거부하고 있고, 김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유족을 만나 공식 사과했지만 개인적인 사과라며 반발을 부른 바 있습니다.

[MC]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선거비용과 정치지금을 부정하게 지출한 혐의로 기소된 송창권 제주도의원 소식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고요?

제주지방법원은 어제(27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송창권 도의원에게 벌금 60만원과 50만원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송 의원과 함께 기소된 회계책임자 A씨와 회계담당자 B씨에 대해서도 각각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는데요. 송 의원측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선관위 신고된 회계책임자를 통하지 않고 회계담당자 B씨를 통해 선거비용 5천여만원과 정치자금 1천4백여만원을 각각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죄가 가볍지 않지만 악의적으로 저지른 것이라 볼 수 없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벌금 100만원 이하의 형이 확정되면서 송 의원은 당분간 의원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MC] 계속해서 다음 뉴스 살펴보겠습니다. 도지사 관사 또는 영빈관을 조성하기 위해 기존 어린이도서관을 옮기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지역 정치권에서 제기된 바 있죠. 결국 진입로 확장 공사까지 추진되면서 논란이 더 커지게 될 전망이라고요?

제주시가 다음 달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 진입로 확장공사를 착공한다고 밝혔습니다. 도서관 입구에서 해병대 9여단, 옛 제주방어사령부를 연결하는 도로를 길이 520m, 폭 20m의 계획도로로 확장하는 사업인데요. 보상비와 공사비 등 93억원을 투입해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1986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이후 최근 통행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제주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이미 오영훈 도지사가 지난 도정질문 자리에서 도서관 이전을 기정사실화 한 만큼, 도지사 관사 또는 영빈관 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기초 정비가 아니냐는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C] 사건사고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제주시내 오피스텔에서 직접 대마초를 재배한 20대 남녀가 구속되는 사건이 있었다고요?

제주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와 여성 B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제주시내 오피스텔에서 암막 텐트와 화분, 비료, 타이머, 습도조절기, LED조명 등의 재배시설을 갖춰 대마를 키워 수십차례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지난해 말 해외 사이트에서 대마 씨앗과 설비 100여 만원 어치를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이 덜미를 잡힌 계기는 바로 냄새 때문입니다. 대마 특유의 향이 독특하다고 하는데요. 이를 수상히 여긴 이웃의 신고로 결국 범행 사실이 발각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해외 사이트에서 대마 재배법을 독학해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경찰은 현재 이들이 대마를 판매한 정황은 없는지 등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C] 홈관중 동원 1만명 기록을 달성했다는 소식 최근 전해드렸죠. 우리 지역을 연고로 한 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가 K리그 통산 팀 500승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고요?

제주유나이티드가 그제(2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2023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1분 서진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 0 승리를 거두고 팀 500번째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K리그 출범 당시 원년 멤버인 팀 가운데 612승을 기록한 울산과 583승의 포항, 543승 서울, 510승 부산에 이어 5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됐는데요. 남기일 감독은 “힘든 여정에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과 사무국, 그리고 끝까지 함께 뛰는 제주의 12번째 선수 팬과 도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MC] 통산 500승 달성의 위업을 축하드리면서 이제 홈경기 첫 승리를 도민들과 함께 기다려 보겠습니다.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죠. 중국과의 외교적 긴장 상황 속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요?

사실상 오늘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나흘 동안 노동절 연휴가 시작되는데요. 국내외 관광객 16만명이 제주를 찾을 전망입니다. 특히 일본 골드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 기간이 맞물리며 4000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코로나19 이전 같은 기간 외국인 여행객 1만5천여명의 30% 수준을 회복하게 되는 셈입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특히 노동절 기간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 이상이 중화권 관광객으로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제주방문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외국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본격적으로 예상되면서 면세점과 복합리조트 등 도내 주요 관광업계도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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