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 제주 렌터카 일방적 예약 취소에 민원 ‘봇물’, 지역 조합은 ‘끙끙’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5월 1일 (월) 오전 7:30~7:45

  • 일방적 예약 취소 통보에 렌터카 민원 ‘봇물’ 지역 조합은 ‘끙끙’
  • 신화역사공원 창고형 대형마트 도입 수순
  • 월평 초중교 교육부 투자심사 통과, 개교 ‘청신호’
  • 송악산 일대 사유지 매입 본격 추진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까지 이어지는 연휴 동안 16만명이 제주를 찾는다는 소식 지난주 전해드렸습니다. 아마 호텔이나 렌터카 예약이 쉽지 않으리라 예상됩니다만, 최근 특정 렌터카 업체의 일방적인 예약 취소 통보로 관광객들의 집단 민원이 제기됐다고요?

적지 않은 관광객들이 이번 연휴를 제주에서 보내려다가 한 렌터카 업체의 어처구니 없는 행태로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제주도정 신문고 게시판에 관련 민원이 제기됐는데요. 다수의 렌터카 예약 고객이 ‘시스템 오류로 초과 예약이 됐다’며 업체로부터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업체는 강제 취소에 대한 보상으로 환불시 결제 비용의 10%를 추가로 지급한다고만 밝혔을 뿐, 상황을 수습하지 않았는데요. 이미 렌터카 대여비는 두 배 가량 껑충 올라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추가 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MC] ‘시스템 오류 때문에 예약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는 업체의 주장이 사실인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날벼락을 맞은 관광객의 피해 회복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 방법이 없는지 걱정이네요?

렌터카 업체의 고의적인 실수가 오류가 의심된다고 하더라도 행정적으로 처분을 내리기 위해서는 사실관계를 먼저 명확히 밝히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피해를 본 관광객들이 수사기관에 고발하지 않으면 사실상 조사가 이뤄지기 힘든 구조인데요. 연휴가 끝나면 바로 일상으로 복귀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기 때문에 과연 피해 회복을 할 수 있을지는 다소 회의적인 전망도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런가 하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제주도렌터카조합이 지난 금요일(28일) 공식 입장을 내놨는데요. 민원이 제기된 업체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면서 제주에 영업소만 설치해 운영하는 곳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합은 “육지부 업체의 영업소 잘못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며, 도내 전체 렌터카 업체가 잘못하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덧붙였는데요. 자율지도위원을 위촉해 회원사를 방문 지도하는 만큼, 관련 민원 발생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선의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인 셈입니다. 문제의 이번 업체처럼 다른 지역에 본사를 둔 제주영업소는 9곳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C] 조합이 자체적으로 방문해 지도를 할 수 없는 구조라면, 행정이라도 나서야 하는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제주도가 현재 검토하는 내용들이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은 영업소가 불법행위를 했다 하더라도 행정처분 권한은 본사 소재 관할관청에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해당 렌터카 업체에 대한 사실조사나 행정처분 역시 제주도가 아닌 서울시 양천구청에 있는 상황인데요. 조합측의 주장에 따르면 제주에서 위법 또는 불법행위를 적발해 관할청에 통보하더라도 행정처분이 지지부진한 상황이 더러 있다고 하니 효과적인 대책이 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MC] 이 달 말에 또 연휴가 예정된 상태인데요. 어쨌든 지금의 상황대로라면 제주의 관광 이미지는 정말 크게 훼손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제주도 행정의 적극적인 대체가 필요해 보이는군요. 다음 소식 살펴보도록 하죠. 일부 지역상권의 반발 목소리가 나왔던 신화역사공원 내 ‘창고형 대형마트’가 결국 들어설 예정이라고요?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가 지난 28일 회의를 열고 ‘신화역사공원 도시관리계획결정 변경안’을 심의 조건부 수용 의결했습니다. 앞서 제주신화역사공원 사업시행자인 JDC가 투자기업인 람정제주개발의 요청에 따라 단지 내 상가시설 및 휴양·문화시설, 운동 오락시설 등 세부시설의 위치와 면적 등을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제출했기 때문인데요. 도시계획위원회는 “대규모 점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농수축산물 창구 개설과 지역주민 우선 채용 등 수용성 확보방안으로 제시한 항목을 사업자 선정시 반영하고 지역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이행하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MC] 학생수에 비해 교실이 부족한 제주시 아라동에 병설유치원을 포함한 초중 통합학교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 지난주 전해드렸는데요. 결국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요?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국회의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27일 중앙투자심사 회의를 열고 가칭 월평초·중 통합학교 설립계획이 ‘적정’하다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819명, 37개 학급 규모의 통합학교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는데요. 교육청 역시 현재 진행중인 사전기획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곧바로 실시설계에 착수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특히 당초 2028년 3월 예정된 개교 목표를 2027년으로 1년 앞당겼는데요. 교육청은 학교 신설에 따라 아라동 지역 유치원 부족과 초·중학생 통학 불편 등의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C] 계속해서 다음 소식 살펴보도록 하죠. 중국 자본이 사들여 자칫 난개발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송악산 일대 사유지 매입에 제주도가 본격 나선다고요?

제주도가 오는 9월쯤 송악산 일대 부동산을 소유한 중국투자사 신해원 유한회사측과 송악산 토지 매입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도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동의와 감정 평가 등을 거칠 예정인데요. 제주도와 신해원측은 지난해 12월 ‘송악산 토지매매를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 송악산 일대 신해원 소유 토지 170필지, 40만748㎡를 매입하기로 약속했는데요. 매매계약서는 올해 말까지 체결하고 소유권 이전 및 매매대금 잔액 지급은 2024년 12월 이전까지 마무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전체 매입비용은 약 402억원 가량으로, 이번 1차 추가경졍예산안으로 151억원을 편성했고, 내년도 본예산에 251억원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MC] 마지막으로 사건사고 소식 한 가지 살펴보도록 하죠. 그렇지 않아도 요즘 고사리철이 본격 시작되면서 길잃음 사고 발생 우려가 큰데요. 드론을 띄워 오름에서 길을 잃은 관광객 6명을 구조하는 일이 있었군요?

지난 28일 오후 1시21분쯤 119상황실에 “동거문이 오름에서 길을 잃어 헤매는 중이다”는 관광객 A씨 등 4명의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먼저 서울에서 내려온 A씨 일행 2명이 길을 잃고 헤메다 경기도에서 온 관광객 B씨 일행 2명과 합류했고요. 이어 소방 구조를 기다리던 중 또 길을 잃은 C씨 일행 2명을 만나며 조난자가 모두 6명이 된 경우라고 합니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자치경찰 대원들이 드론을 띄워 수색을 시작했고, 조난자와 전화 연락을 통해 나무가 없는 들판으로 이동을 유인해 좌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들이 헤맨 제주시 구좌읍 동거문이 오름은 영화 촬영지로 입소문이 나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지만, 독특한 지리적 특성 탓에 길을 잃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라 합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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