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6월 28일 (수) 오전 7:30~7:45
- 제주 제2공항 의견서 제출 미루기로…오영훈 도지사 “환경영향평가 분수령”
- 일본 원전 오염수 문제 “지방정부 한계 안타까워”… “소통과 경제 성과”
- 전기차 충전 방해 ‘경고’ 없이 바로 ‘과태료’
- 해수욕장 물놀이 20대 관광객 이안류 휩쓸려 숨져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이 어제(28일) 열렸는데요. 관련 소식 중점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주도가 이달 말 국토부에 어떤 내용의 제2공항 의견서를 제출할지 관심이 높은 상황인데요. 일단은 시기를 늦춘다고요?
제주도가 당초 이 달 말 국토부에 제출하려던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에 대한 국토교통부 의견제출을 늦추기로 했습니다. 오영훈 도지사가 어제(27일) 민선 8기 제주도청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는데요. 제2공항 관련 여러 도민 의견 수렴을 제주도의 의견으로 심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이유를 전했는데요. 전임 도정에서 이미 제2공항과 관련해 찬성이라는 입장을 제시했지만, 이와 같은 단순한 의견 제시가 도민 갈등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시켰는데요. “국토부 제출 의견은 갈등이 해소하고 도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전제했습니다.
[MC] 제주 도정은 제2공항 갈등 해결을 위한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오 지사가 생각하는 결정의 ‘시간’은 언제쯤일까요?
국토부가 당장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한다고 해도 오 지사는 “제2공항이 결정됐다 보기 어렵고, 이후의 제반절차가 함께 완료되어야 결정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2공항 추진 여부의 주도권이 국토부가 아니라 제주도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 표현인 셈인데요. 아예 “분수령은 환경영향평가 절차로, 이 과정에서 제2공항 문제가 명확하게 결론 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국회 답변에서 “도의회가 부동의하면 끝”이라고 언급한 점과 괘를 함께 하는 건데요. 최종 열쇠는 자신과 제주도의회가 함께 쥐고 있음을 내비친 겁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3월부터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해 도민 2만5천명이 의견을 받았습니다. 지역 균형과 경제발전, 기존 공항 포화 및 안전 등의 문제를 들어 건설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환경 훼손과 사유 재산 피해, 군사 공항 우려 등을 이유로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한다는 내용으로 크게 나뉜 상황입니다.
[MC] 일단 제2공항과 관련한 제주도의 공식 의견이 어떻게 정리될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군요. 최근 천일염 품귀 현상과 절도사건까지 이어지며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도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와 관련한 제주도정의 해법과 대책이 나온게 있을까요?
수산물에 대한 소비심리 위축과 도민들의 걱정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한계가 있다며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원전 오염수 방류 대책을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라고 토로했는데요. 중앙 정부 차원에서만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가 가능한 상황을 언급하며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임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오는 10월 전남에서 열릴 한일해협연안 시도지사회의에 앞서 임시회의라도 열고 방류 문제를 공식 의제로 채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는데요. 방사능 검사 관련 지점을 10개에서 14개로 확대 운영하고 있고 수산물 품목도 6개에서 전품목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지방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있다고 피력했습니다.
[MC] 제2공항과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같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이슈가 있는가 하면, 도정이 나름대로 내세우고 싶은 분야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떤 점들을 성과로 꼽고 있을까요?
오영훈 지사는 지난 1년의 성과로 소통과 경제를 내세웠습니다. 취임 후 첫 일정으로 강정마을을 찾을 정도로 갈등 해소에 행정력을 쏟았고, 그 결과 민관군이 함께 하는 강정마을의 날 행사나 최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 갈등 해소, 북부소각장 대량 해고 사태를 조율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신 성장동력 산업을 발굴하는가 하면 상장기업 육성에 따른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에너지 대전환 계획 설계 등을 가시적인 성과로 꼽았습니다. 오 지사는 앞으로도 ‘실용과 미래’ 키워드로 성과를 통한 희망찬 도민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C] 어느덧 민선 8기의 4분의 1이 지나고 있네요. 지난 1년을 꼼꼼하게 살펴서, 제주도민의 행복을 위한 세심하고 따뜻한 정책 설계 당부드리며 다음 뉴스 살펴보죠. 다음 달부터 전기차 충전구역에서 충전 방해 행위가 이뤄질 경우 경고 없이 즉시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고요?
지금까지는 전기차 충전 방해 행위에 대해 두 차례 경고를 하고, 세 번째 위반부터 단속해 최고 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7월부터는 계도나 경고 없이 즉시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인데요. 지난해 1월 개정된 <친환경자동차법>에 따른 계도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친환경차 전용 주차구역임을 알 수 있는 표시가 된 모든 주차구역을 대상으로 과태료 부과가 이뤄집니다. 전기차 충전 구역에 일반 차량을 주차하거나 일정 시간 이상 장기 주차하는 행위, 충전구역 주변으로 주차하거나 물건을 쌓아 방해하는 행위는 각각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데요. 충전시설이나 충전구역 표시 등을 고의로 훼손하는 행위는 20만원의 과태료에 처해집니다.
[MC] 푄현상과 습한 날씨의 영향으로 이른 무더위를 느끼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 지역 첫 열대야가 관측됐다고요?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밤부터 27일 아침 사이 제주 북부 지역의 최저기온이 26.4도를 기록해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첫 열대야 6월 25일에 비해 하루 늦은 건데요.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기상청은 제주도 북부를 중심으로 낮 동안 기온이 오른 가운데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당분간 따뜻한 남풍류가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제주 북부를 중심으로 밤사이 최저기온이 24∼25도로 나타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건강관리에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습니다.
[MC] 마지막 소식으로 안타까운 사고 내용 전해주시죠. 도내 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관광객이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요?
서귀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그제(26일) 오후 5시쯤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관광객 20대 A씨가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해경에 의해 구조된 A씨는 병원으로 옮져졌지만 결국 숨졌는데요. 해경과 소방은 남성이 이안류에 휩쓸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색달해수욕장은 조기 개장 대상이 아닌만큼 현재 정식 안전요원은 배치돼있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번 달에만 유사한 사고가 세 번 발생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안류에 휩쓸릴 경우, 수면에 누운 자세로 떠서 구조를 기다리거나, 해안가 쪽이 아닌 가로 45도 방향으로 수영을 해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