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없어” 묻지마 범죄 제주도 안전지대 아니다…경찰 엄정 대응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8월 7일 (월) 오전 7:30~7:45

  • 재난급 폭염에 ‘헉헉’, 제주도 비상 단계 발령해 대응 나서기로
  • “이유는 없어” 묻지마 범죄 제주도 안전지대 아니
  • 택시처럼 버스도 부른다…다음달 호출 서비스 시범 운영
  • 곳곳이 시끄럽다, 절반 가량 소음 기준치 초과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전국은 물론 제주에도 이어지는 재난 수준의 불볕더위로 인해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축산과 수산 분야 등에서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결국 당국이 비상단계를 발령,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요?

제주도가 지난 4일 폭염에 따른 비상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도내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취약계층과 야외근로자, 1차산업 분야 등을 중심으로 한 무더위 대응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정부 역시 지난 1일 폭염 위기경보를 4년 만에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한 데 이어 지난 3일 폭염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비상근무를 2단계로 끌어올렸습니다. 사회복지 유관기관이나 단체와 함께 취약계층과 독거노인, 장애인 가구 등을 방문해 건강을 살피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냉방장치가 비치된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의 휴게공간, 마을·복지회관, 경로당, 복지관, 도서관 등을 주말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하고 있습니다. 

특히 필수 야외 활동 직군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합니다. 1차산업 종사자인 경우 농축협과 협업을 통해 예찰을 진행하고, 농촌지역에서 고령층 농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무더위 시간대 야외 작업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는 상황인데요. 야외근로자 보호를 위해서도 건설협회 등 관련기관에 현장점검과 지도 감독을 요청하고, 이동노동자 쉼터인 혼디쉼팡 세 곳도 24시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MC] 무더위에 가뜩이나 지친 상황인데, 최근 전국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민적 불안감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하루 8만명이 이용하는 제주국제공항에도 경찰특공대와 장갑차량이 배치됐다고요?

제주경찰청이 관광객 등 인파가 많이 몰리는 제주국제공항에 전술 장갑차량을 전진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총기 등으로 무장한 경찰특공대원들이 삼엄한 경계와 순찰을 돌고 있는데요. 경찰은 공항 이외에도 대형마트와 유흥가 등 인파 밀집지역에서도 집중적인 순찰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경찰청은 지난 4일 대책회의를 열고 묻지마 전담반을 지정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살인예고 등을 암시하는 글을 살피고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검거한다는 방침을 결정했습니다. 관련해 일부 도민들은 경찰과 소방이 지난 4일 오후 탑동 이마트에서 진행한 합동야외기동훈련을 실제 상황으로 오인하기도 일도 있었습니다.

[MC] 지금 다른 지역의 사건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실제로 도내에서도 유사한 사례들이 제법 있었다고요?

지난 달 12일 낮 1시쯤 제주시 화북동의 횡단보도에서 30대 A씨가 80대 남성의 머리 등을 아무런 이유 없이 주먹으로 강하게 두세차례 가격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고령의 피해자는 저항도 제대로 못 한 채 횡단보도 한가운데 쓰러졌는데요. A씨는 나흘 뒤인 같은 달 16일 오전 9시쯤에도 제주시 도련동 제주축산농협 삼화지점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70대 여성을 폭행해 2주간의 치료를 요구하는 상해를 입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비슷한 시기에 버스를 기다리던 20대 관광객과 주차 시비가 붙은 30대 남성을 비슷한 방식으로 폭행했는데요. 

그런가 하면 지난 1월 자정쯤에도 제주시 대학로 한 술집에서 나와 홀로 걷던 B씨가 길가에 있던 돌덩이를 줍더니 느닷없이 버스킹 공연을 관람하던 20대 남성 얼굴을 내리치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맥없이 바닥으로 쓰려져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 사건 1년 여 전 지인으로부터 상해 피해를 당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겪어 온 B씨는 치료가 필요함에도 별도 치료 없이 홀로 제주에 내려와 생활하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C] 시내권을 위주로 대중교통 운행 계획이 짜이다 보니 읍면이나 중산간 지역에서는 그동안 이용에 불편을 적잖이 겪어 왔는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콜택시와 같이 버스도 호출하는 서비스가 다음 달 시범 운영된다고요?

제주도는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일원 및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일원 등 2개 지역을 시범구간으로 정하고, 9월부터 6개월 간 수요응답형 버스 서비스 시범 운영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요응답형 버스는 대중교통 수요가 적은 교통취약지역에 고정형 버스노선을 배치하는 대신 이용자의 수요에 따라 호출하는 시스템을 통해 노선, 정류소, 운행시간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대중교통 서비스인데요. 이용객이 몰리는 혼잡시간대에는 기존 고정노선 방식으로 배차시간표대로 운행하며, 그 외에는 실시간 수요응답형 방식을 적용해 이용자가 호출하면 버스가 승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방식입니다. 버스 호출방식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거나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호출하는 방법을 병행하게 되는데요. 제주도는 시범 운행을 통해 도내 전 지역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MC] 다음 소식 넘어가 보도록 하죠. 요즘 주변을 살펴보면 소음으로 인한 분쟁이 예전보다 많아졌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데요. 도내 환경소음 측정지점의 약 절반 정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제주보건환경연구원의 올 상반기 환경소음 측정결과 ‘야간’(66%)이 ‘주간’(31%)보다, ‘도로변지역’(59%)이 ‘일반지역’(42%)보다 환경소음 기준 초과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환경소음을 대표할 수 있는 도내 7개 지역 35개 지점을 대상으로 분기마다 소음실태를 측정해 측정 결과를 누리집에 공개하고 관련 부서에 통보하고 있는데요. 도로변지역의 경우 제주시는 주간 25퍼센트·야간 81퍼센트가 1에서 5데시벨을 넘어섰고, 서귀포시는 주간 42퍼센트·야간 92퍼센트가 최대 9데시벨을 초과했습니다. 이렇게 최근 10년간 환경소음 모니터링 결과, 환경소음 기준초과율이 38에서 절반에 달하는 49퍼센트 범위를 보였는데요. 야간이 주간보다, 도로변지역이 일반지역보다 환경소음 기준 초과율이 높은 특성을 보였습니다.

[MC] 어떤 요인들이 이 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을까요?

기준초과 원인은 여러가지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차량 증가에 따른 교통량 증가를 생각해 볼수 있고요. 또한 과속이나 경적음 사용과 같은 운전습관, 도로노면의 마모와 배달 오토바이 증가 등도 꼽을 수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주간보다 야간의 경우 교통량은 줄었지만 소음기준은 강화되고 과속은 여전하면서 기준초과율이 상승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기준 초과율이 높은 도로변 지역의 경우 교통량 분산 대책, 도로 노면 상태 개선, 운전자의 과속 및 경적 자제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MC] 마지막 뉴스 한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죠. 올해 처음으로 제주에서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 들어와 있군요?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동남아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와 발진,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 A씨가 지난 3일 뎅기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3일에서 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감염병인데요. 아직까지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진 뎅기 바이러스는 감염된 후 중증으로 악화될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데요. 보건환경연구원장은 “해외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도민들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등 뎅기열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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