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10월 26일 (목) 오전 7:30~7:45
- 강병삼 제주시장 “책임 회피로 비춰진다”…들불축제 용역 추진 제동
- 청정지역 자부했는데…제주 마약 범죄 증가율 상위권
- “벗어라”, “못 벗는다”, 제주법원서 실랑이 이유는?
- 9년 만에 토지 매입 끝냈는데, 탐라시대 유물 ‘와르르’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시대적 변화에 맞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제주들불축제가 새로운 방향성을 준비하고 있다는 뉴스 전해드린 바 있죠. 중심을 잡고 정책을 추진해야 할 행정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요?
‘들불 없는 제주들불축제’를 선언한 제주시가 후속조치 논의를 위한 연구 용역을 추진하려다 자체 기획으로 선회하는 모습입니다. 강병삼 제주시장이 어제(25일) 축제와 관련해 “자체 기획안을 속도감 있게 마련하라”고 주문했는데요. 내년 축제 예산 가운데 일부를 연구용역비로 편성하려던 행정의 자체 계획이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교통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숙의형 원탁회의를 통해 축제 존폐를 논의하고, 여기에 더해 방향성까지 연구용역으로 결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강 시장은 “행정의 책임 회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우려를 전했는데요. 행정이 시민과 함께 주체적으로 축제를 기획하게 된다면 용역보다 내실있고 시민들이 바라는 축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관련해 제주시는 올해 말까지 축제 콘텐츠 등 기본 플랫폼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C]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과 아이디어까지 더해져 우리 모두의 축제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보도록 하죠. 다음 소식 이어가 보겠습니다. 제주는 마약 청정지역이라는 명성이 이제는 과거의 이야기가 되 버린 것 같습니다. 마약 범죄 증가율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제주연구원이 어제(25일) 발표한 도내 ‘마약범죄 현황과 교육훈련기관 유치 필요성’ 보고서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관리가 소홀했던 지역내 관련 범죄가 크게 늘어, 증가율 전국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 마약동향 통계로 집계된 도내 마약류 사범수는 지난 2018년 56명에서 지난해 113명으로 절대적 숫자는 적은 편이지만, 2018년 8.39명에 그친 10만명 당 마약류 사범수가 지난해 16.66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 광주전남과 전북에 이어 높은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지난해 국내 투약 범죄는 2021년에 대비해 0.39퍼센트 감소한 반면, 제주는 무려 106.5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20대 마약사범 역시 2021년 대비 지난해 50퍼센트가 늘어 전국 평균인 14퍼센트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진은 전담 교육 기관 유치를 제언했습니다.
[MC] 가정과 학교, 사회로 복귀해 생활하기 어려운 청소년이 자립해서 생활할 수 있는 능력과 여건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청소년복지시설이죠. 청소년자립지원관이 도내에서도 본격 운영된다고요?
오늘(26일) 오전 제주시 일도1동 도시재생센터에서 ‘제주청소년자립지원관’이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돌입합니다. 지원관은 주거 연계와 자립을 지원하는 비숙박형 이용시설인데요. 전국에 11곳이 운영 중에 있고, 올해 제주와 강원에 추가로 문을 여는 겁니다. 앞서 제주도는 사회적 협동조합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해, 지난 9월부터 지원관 일부 운영에 나선 상태인데요. 청소년자립지원관은 지역 공공서비스 및 민간자원 등을 활용한 사례 관리를 기반으로 소득과 생계, 금융, 교육·진학, 건강과 일상 등의 분야를 개인별 맞춤형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쉼터나 회복지원시설 퇴소를 앞두고 있는 청소년 가운데 자립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을 우선 지원하게 되는데요. 최장 2년 사례관리를 하고 사후관리는 6개월 이상 이뤄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MC] 어른들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지금도 많습니다. 가급적 필요한 아이들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하면서 자립할 수 있는 요람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어서 법원 뉴스 한 가지 살펴보죠. 오늘은 재판 소식 대신 법정에서 벌어진 해프닝 얘기 해보겠습니다. 노동조합 ‘조끼’를 입었다는 이유로 법정 출입을 제재해 실랑이가 벌어졌다고요?
그제(24일)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 202호 법정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 전현직 간부 7명에 대한 제3차 공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노조 관계자 10여 명이 재판을 방청하기 위해 법정에 들어가려고 하자 법원보안관리대가 이를 제지했습니다. ‘단결투쟁'이라는 문구가 적힌 노조 조끼를 입고 있다는 이유에서인데요. 실제로 법원은 선전지나 플래카드, 피켓 등과 함께 구호가 적힌 조끼를 시위용품으로 분류하고 청사 또는 법정 내 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재판부가 당사자들에게 조끼를 착용하게 된 경위를 물었고, 해당 재판에서는 예외적으로 조끼를 착용한 상태에서 입장을 허용했는데요. 관련해 노조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C] 다음 소식 이어가 보죠. 사유지 매입이 완료되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였던 서부중학교 건립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분위기입니다. 탐라시대 유물이 발견돼 정밀 발굴 조사가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군요?
사업 추진 9년 만인 지난 지난 7월 토지 매입이 끝나며 속도를 낼 줄 알았던 제주시 외도동 서부중학교 건립 사업이 암초를 만났습니다. 예정 부지 30여 곳에서 토기 파편과 집터 등 탐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견됐기 때문인데요. 문화재청이 시굴조사 완료 보고서를 바탕으로 종합 검토를 거친 뒤 전체 면적에 대한 정밀 발굴 조사를 개시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정밀 조사 결정이 내려진다면 추가 조사 기간이 최대 8개월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교육청은 내다보고 있는데요. 당국의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당초 오는 2027년 3월로 예정된 개교 시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앞서 서부중 개교는 부지 선정과 토지 매입 등으로 이미 수차례 연기된 바 있습니다.
[MC] 축산업계에서 흥미로운 소식이 들어왔네요. 제주에서 무게 1000킬로그램이 넘는 ‘슈퍼 한우’가 탄생했다고요?
지난 23일 제주시 한림읍의 한 농장에서 출하된 한우 두 마리가 무게 1000킬로그램이 넘는 ‘슈퍼 한우’로 판정받았습니다. 등급 판정 결과 33개월령 한우가 1천206킬로그램, 36개월령 한우는 1천70킬로그램을 기록했는데요. 농가에서 출하되는 일반 한우의 평균 무게는 700킬로그램으로 1000킬로를 넘게 되면 ‘슈퍼 한우’라 불리고 있습니다. 태어날 당시부터 체중이 40에서 50킬로그램으로 평균 송아지의 체중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고 하는데요. 특별한 사료를 준 것이 아니라 한우 개량사업과 한우 성장에 맞춘 농협사료 이용을 통해 얻은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김성율 농장주는 “사료 가격 상승과 한우 가격 하락 등으로 힘든 시기에 슈퍼 한우를 출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는데요. 새로운 축산기술을 습득해 고품질 한우를 배출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전했습니다.
[MC] 마지막 뉴스로 사건사고 소식 한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제주에 동창 모임을 하러 온 60대 관광객 7명이 차량 전복 사고로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군요?
어제(25일) 오전 9시 20분쯤 서귀포시 대포동 1100도로에서 렌터카 승합차가 도로 갓길에서 전복돼, 차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관광객 7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경찰에 의하면 차량 운전자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운전 미숙으로 내리막길과 급커브가 이어지는 도로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