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 발표…김 휼·김미수·허호준 작가 수상 영예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임철우)는 지난 21일 본심 결과를 토대로 제13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상작은 △시 부문 김 휼 시인의 ‘흰 문장’ △장편소설 부문 김미수 작가의 ‘전쟁터로 간 사랑’ △논픽션 부문 허호준 기자의 ‘폭풍 속으로’로 결정됐다.

김 휼(1962년생, 전남) 시인은 ‘흰 문장」’외 9편을 출품해 뛰어난 시적 장악력을 선보였다. 수상작은 4·3과 백비(白碑)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감각적 해석력과 은유적 표현이 돋보인다. 심사위원회는 “4·3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 잘 빚은 항아리(엘리어트)’처럼 승화시킨 점이 인상적”이라며 “4·3의 진실과 평화, 인권의 가치를 함축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김미수(1963년생, 경북) 작가는 일제강점기 말기 남양군도를 배경으로 위안부 문제, 강제징병과 강제징용을 조명하는 작품을 선보였다. 기존 역사소설에서 보기 어려운 새로운 시각과 스토리텔링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가독성과 흡입력이 뛰어나며,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허호준(1963년생, 제주) 기자의 ‘폭풍 속으로’는 구좌읍 지역을 중심으로 4·3을 르포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다랑쉬굴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의 기억을 추적하며, 4·3의 진실을 기록해왔다. 심사위원회는 “국가폭력과 초토화 작전 이후의 문제를 연결하는 방식이 탁월하며, 생동감 있는 서사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고 평했다.

이번 문학상은 지난해 5월 31일부터 12월 20일까지 공모를 진행했으며, 국내외에서 시 1390편(139명), 장편소설 101편(101명), 논픽션 7편(7명) 등 총 1498편이 접수됐다. 심사는 예비심사와 본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4월 24일(목) 오후 2시,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개최되며,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함께 △시·논픽션 부문 2,000만 원 △장편소설 부문 5,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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