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추념식-尹 헌재 선고 앞두고 제주 정치권 논평 이어져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77주년 제주4·3추념일과 이어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에 맞춰 지역 정치권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김한규)은 2일 성명을 내고 “제주 4·3은 유족과 도민의 노력으로 특별법 제정과 정부 진상보고서 채택, 대통령 사과와 추념식 참석, 국가 보상과 추가 진상조사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돌아보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눈앞에 다가와 제주의 아픈 기억이 세계인의 기록이 되는 역사적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당은 “일부 세력의 4·3 흔들기는 진정한 제주의 봄을 가로막고 있다”며 “12.3 비상계엄으로 4·3 유족과 도민을 아연실색케 했지만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제주 4·3 정신을 꽃피우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원 일동 역시 이날 오후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인용 요청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민주당 도의원들은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선고를 촉구하는 철야농성을 20일째 이어가고 있었다. 의원들은 “이제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영령들의 뜻을 기리고, 엄중한 자세로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겠다”며 “이번 선고의 의미는 단지 윤석열 개인의 법적 책임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내란 세력에 대한 척결이자 대한민국의 존립 근거를 입증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김승욱)도 논평을 내고 “4·3의 비극이 주는 교훈은 ‘어리석은 행태를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것으로 정치와 선거의 영역에서 비극과 슬픔을 놓아주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도당은 “4·3 영령들 앞에서 ‘4·3의 정치화 및 정쟁화’를 근절하고 선거를 비롯한 정치적 경쟁의 장에 다시는 4·3을 이용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는 협약을 맺자”고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당초 계획한 추념식 참석 일정을 취소하겠다는 의사를 이날 제주도에 전달했다.

제주녹색당도 “하늘에서 통곡하는 4.3 영령들과 5.18 원혼들이 12.3일 비상계엄을 막아낼 수 있게 했다”며 “잘못을 저지른 자들을 제대로 단죄하고 처벌하지 않았을 때 불의와 고통의 역사는 반복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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