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만감류연합회, 미국산 감귤 수입 증가에 ‘유통 질서 유지’ 호소

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 만감류연합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 철폐 이후 미국산 감귤류 수입 물량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과 관련해 농가와 유통 주체 모두의 책임 있는 대응과 유통 질서 유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연합회는 최근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수입 감귤류의 주요 반입 시기가 제주 만감류의 핵심 출하·소비 시기와 겹치면서 산지 가격과 유통 질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부정확한 정보와 과장된 해석이 유통 과정에서 확산될 경우, 농가의 출하 판단에 혼선을 주고 시장 불안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미국산 오렌지 수입량은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만다린 수입은 2024년 이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수입 물량은 주로 1~6월에 집중되며, 상당 물량이 3~4월에 반입돼 설 명절 전후로 출하되는 제주 만감류와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연합회는 2024년 기준 제주 만감류가 전체 감귤 조수입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소득 작목인 만큼, 출하 질서가 흔들릴 경우 개별 농가를 넘어 제주 감귤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연합회는 각 주체에 책임 있는 역할 수행을 요청했다. 농가에는 가격 불안 심리에 따른 미숙과와 조기 출하를 자제하고 품질 중심의 출하 원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유통 관계 기관과 유통인에게는 수입 관련 부정확한 정보 유포를 자제하고 산지 거래 질서 유지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농·감협에는 정확한 수급 정보 제공과 함께 농가 불안 심리 완화를 위한 현장 지도와 유통 분야에서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언론사에는 수입 동향 보도 시 과장 없는 사실 중심의 정보 전달을 당부했다.

오성담 제주만감류연합회 회장은 “수입 감귤 증가 자체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인한 시장 불안과 출하 혼선”이라며 “농가와 유통 주체 모두가 냉정하게 상황을 공유하고, 품질과 질서를 지키는 공동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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