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AI가 아니라 만드는 AI” 제주대, 중학생 대상 체험형 교육 운영

제주대학교 지능소프트웨어교육연구소(소장 조정원)가 겨울방학을 맞아 도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을 직접 만들고 활용해보는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명은 ‘나도 AI 메이커 : 데이터 수집부터 웹 제작까지’로, 학생들이 AI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모델을 만들고 이를 서비스 형태로 구현해보는 경험을 중심으로 설계됐다고 연구소는 소개했다.

이번 교육은 코딩 경험이 없는 학생도 참여할 수 있도록 AI 기초 개념부터 차근차근 진행되며, 팀 프로젝트 방식으로 협업과 문제 해결 과정을 함께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참가 학생들은 인공지능의 기본 개념과 작동 원리,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미지 인식 AI 모델을 직접 학습시키고, 이를 활용한 결과물을 웹 서비스 형태로 배포한 뒤 발표까지 진행하게 된다. 단순한 결과물 제작에 그치지 않고, 과정 중의 고민과 실수, 개선 과정을 되돌아보는 성찰 활동도 포함돼 학습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다음 달 2일부터 시작하는 1차와 9일부터 시작하는 2차로 나뉘어 각각 5일간 운영된다. 특히 이번 교육은 여학생 전용 반과 혼성 반을 분리 운영하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성별을 구분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학습 환경에 따른 교육 효과를 보다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연구 설계라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기존 연구에서 여학생들이 학업 성취도에 비해 기술 분야에 대한 자기효능감이 낮게 나타나는 경향에 주목해, 이러한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교육 방법을 검증하고자 이번 방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앞서 진행된 파일럿 프로그램에서는 참여 학생들의 인식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교육 이전에는 AI를 어렵고 전문가만 다룰 수 있는 기술로 인식하던 학생들이, 교육 이후에는 AI를 직접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받아들이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학습, 서비스 구현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며 자기효능감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연구소 관계자는 “AI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기술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AI를 소비하는 사용자를 넘어 문제를 해결하는 창작자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에서 진행되며, 반별 25명 내외의 중학생을 모집한다. 참가 신청은 1월 23일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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