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심정지 ‘골든타임’ 지켜냈다…응급 대응 체계 전국 최고 성과

심정지 환자의 생존을 좌우하는 불과 5분 남짓한 골든타임을 지켜내기 위한 제주의 응급 대응 체계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119 신고 접수부터 현장 응급처치, 병원 이송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의 ‘골든라인’으로 구축해 심정지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체계적 대응의 성과로 제주소방은 심정지 환자의 병원 도착 전 자발순환 회복률에서 4년 연속 전국 도 단위 1위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응급 대응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4년간 자발순환 회복률은 2022년 15.5%에서 2023년 18.8%, 2024년 20.4%, 2025년 20.4%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제주소방의 대응은 119 신고 접수 순간부터 시작된다.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영상통화를 활용해 신고자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환자 상태를 즉시 파악해 출동 구급대에 전달함으로써 현장 도착 이전부터 구조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다중출동체계를 운영하며 전문 응급처치 역량을 강화하고, 이송 단계에서는 전국 최초로 소방·자치경찰·교통방송이 협력하는 ‘신속 이송 트라이앵글’ 체계를 가동해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교통 정체가 우려되는 경우에는 도내 전 지역에 구축된 우선신호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자치경찰의 에스코트 지원과 함께 구급차 이동 경로를 TBN교통방송 라디오를 통해 도민에게 사전 안내함으로써 병원 도착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그 결과 심정지 환자의 평균 병원 도착 시간은 2020년 15분에서 2025년 13분으로 2분가량 줄었다.

2025년 한 해 동안 병원 도착 전 자발순환을 회복한 심정지 환자는 95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일반인이 최초 반응자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사례는 62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환자가 쓰러지는 장면이 목격된 47건 중 43건에서 일반인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나 도민 참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제주소방은 일반인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심정지 환자의 생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앞으로도 도민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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