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제주지사 출마 공식 선언… “익숙한 것들과 결별, 대전환 시작”

– 문대림·송재호 현장 참석 ‘눈길’… 의원직 사퇴 가능성엔 “유권자 예의 아냐” 선 그어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이 19일 오후 제주대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회견장에는 당내 경쟁자인 문대림 의원과 최근 경선 포기를 선언한 송재호 전 의원이 나란히 함께해 참석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위 의원은 ‘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슬로건으로 지역 경제와 에너지 체질의 근본적 혁신을 약속했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제주 국제과학기술대학원(JIST) 설립 ▲국가 AI 데이터센터 구축 ▲해상풍력 수익의 도민 환원(햇빛·바람 연금) ▲농수산물 유통공사 설립 등을 제시하며 이재명 정부 ‘국정 정책 설계자’로서의 면모를 어필했다.

기자회견 직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위 의원은 최근의 여론조사 지지율 정체 현상에 대해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그는 “본격적인 출발 전임에도 지지를 보내주신 도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서귀포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제주시 유권자들에게 정책 비전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면 지지율 반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후보 간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위 의원은 오영훈 지사와 문대림 의원을 각각 ‘가까운 친구’와 ‘선후배’로 지칭하며 “제주 발전을 위한 경쟁 속에서 누구와도 대화하고 연대할 수 있다”고 답했다. 현장에 참석한 문대림 의원을 향해서는 “페어플레이를 통해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경쟁을 하겠다”며 손을 맞잡는 등 원팀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도지사 선거 출마에 따른 국회의원직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확고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위 의원은 “의원직 사퇴는 자신을 선출해 준 서귀포시 유권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현직 의원으로서의 책무를 끝까지 다하면서 경선에 임하는 것이 도민에 대한 도리”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배수의 진’을 치기보다 현직 프리미엄을 유지하며 실리적으로 경선을 완주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책적 대안을 자임한 위 의원의 승부수가 향후 문대림-오영훈 양강 구도에 어떤 균열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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