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성적표 공개한 위성곤 “나는 감점 0점”…문대림, 오영훈도 까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레이스가 바야흐로 중반에 접어들며 후보자 간 ‘경선 가·감점’이 당락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위성곤 국회의원이 중앙당으로부터 받은 ‘가·감점 0%’ 통지 내용을 공개하며 선제적 행보에 나선 가운데, 오영훈 지사와 문대림 의원은 각자의 방식대로 경선 국면을 돌파하고 있는 모양새다. 

■ 위성곤, ‘무감점’ 확정 통지 공개하며 안정성 부각

위성곤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제22차 당무위원회 의결로 확정된 기준에 따라 공천 심사 및 경선에서 받게 될 가산이나 감산이 0%’라고 안내되어 있다. 

과거 탈당 전력이나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하위 등 당헌·당규상 감점 요인에서 자유롭다는 점을 위 의원 스스로 공식화한 것이다. 경선 득표수의 상당 부분이 삭감될 가능성이 있는 타 후보군과 비교해, 감점이 없는 ‘본선 경쟁력’과 ‘당적의 일관성’을 당원들에게 소구하려는 선공(先攻), 이른바 정무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 문대림, 감점 리스크 속 ‘여론·검증’ 파상 공세

문대림 의원은 과거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전력에 따른 ‘25% 감점’ 조항이 이번 경선의 최대 과제다. 공관위가 위 의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는 문 의원에게도 전달됐다고 보는 것이 맞다. 다만, 문 의원은 해당 사안에 대해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삼가는 대신, 지지율 우위를 통한 기세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문 의원 측은 가점이나 감점 통보에 대한 명확한 설명 대신 SNS를 통해 21일과 22일 진행될 당내 적합도 여론조사 참여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당원과 지지자들의 적극 독려하는 한편, 오영훈 지사의 과거 계엄 관련 행적을 비판하는 방송 영상을 공유하며 검증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압도적인 여론 지지율과 상대 후보에 대한 견제로 지금의 상황을 타개하려는 정면 돌파 전략의 일환으로 읽힌다. 

■ 오영훈, 광폭 행보로 뒤집기 시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중앙당으로부터 하위 20% 평가를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힌 오영훈 지사의 리스크도 여전하다. 오 지사의 발언을 사실상 검증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광역단체장에 대한 평가는 실제 통보됐다기 보다는 경선 심사 마지막 단계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오 지사는 대외 행보를 통한 ‘유능한 행정가’ 이미지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21일 서울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으로 극찬을 받은 바 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도시재생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이 대표적이다. 당내 평가 리스크를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춘 인물과의 협력 구도로 희석시키고, 본선 경쟁력을 입증하려는 의도라는 평가다. 

■ 24일 면접 이후 치열한 수 싸움

정가에서는 오는 24일 예정된 중앙당 공관위 면접을 기점으로 세 명의 후보자들의 가·감점 수치가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득표율 1~2%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경선 특성상, 20% 이상의 감점은 당락을 뒤바꿀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진다. 결국 이번 경선은 감점 없는 ‘안정감’의 위성곤과, ‘지지율’의 문대림, ‘행정력’을 내세운 오영훈 간의 치열한 수싸움이 될 전망이다. 후보자들이 각자의 ‘숙제’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확정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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