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국내 첫 ‘세미맹그로브 탄소흡수 숲’ 30ha 조성…2035 탄소중립 선도

제주도가 국내 최초로 제주 자생 세미맹그로브를 활용한 대규모 탄소흡수 숲 조성에 본격 나선다. 2025년 1ha 시범 조성에 이어 올해는 행정시와 협업해 7억 4,400만 원을 투입, 30ha 규모의 세미맹그로브 숲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세미맹그로브는 열대·아열대 해안에 서식하는 맹그로브와 유사한 특성을 지닌 식물군이다. 맹그로브는 일반 산림보다 탄소저장 능력이 3~5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블루카본(해양·연안 탄소흡수원)’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에는 황근과 갯대추나무가 세미맹그로브 자생 수종으로 분포한다. 도는 지난해 12월 GIS 공간분석을 통한 실태조사를 실시해 563개 군락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체계적인 보전과 확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도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 45억 원을 투입해 자생 세미맹그로브 숲 140ha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2035 탄소중립 선도도시’ 실현을 위한 전략사업으로, 해안 생태복원과 탄소흡수원 확충을 동시에 추진하는 새로운 산림정책 모델로 평가된다.

지난 19일에는 제주해녀박물관에서 도민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81회 식목일을 기념한 2026년 전국 첫 나무심기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서는 자생 세미맹그로브 수종인 황근 1,000그루를 식재하며 사업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앞으로 제주은행과 추자도 주민자치위원회 등 지역 기업과 단체들도 세미맹그로브 식재에 동참할 예정이어서, 민관 협력을 통한 탄소흡수 숲 확산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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