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김명호 제주도지사 후보가 1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공항 갈등 해결을 위한 ‘원포인트 후보자 공개 토론회’ 개최를 공식 제안했다.
김 후보는 회견에서 제2공항 결정권이 제주도민에게 있음을 재차 강조하며, 11년째 이어져 온 이 문제를 ‘양당 정치 20년의 최대 실패작’으로 규정했다. 그는 지난 11년 동안 정치권이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채 도민 사회를 분열시켰으며, 이제는 주민투표를 통해 갈등을 끝내야 한다는 것이 압도적인 도민의 요구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후보는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경선 주자들과 국민의힘 후보 등 4인에게 제2공항 관련 공개 질의를 보냈으나, 마감 시한인 15일까지 공식적인 답변서를 보낸 후보가 단 한 명도 없었다며 후보들의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태도에 깊은 실망감을 표했다.
공개 질의 답변 결과에 대해 김 후보는 각 후보들의 기존 보도자료와 논평 등을 분석한 내용을 함께 공개했다. 현재 김명호 후보 본인은 제2공항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며 오는 10월 주민투표를 제안하고 있는 반면, 다른 후보들의 입장은 크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는 찬반 입장은 밝히지 않은 채 주민투표 추진을 제안했으며, 같은 당의 위성곤 후보는 제2공항 찬성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주민투표는 법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오영훈 지사는 답변이나 공개적인 입장 표명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국민의힘 문성유 후보는 주민투표가 불필요하다는 입장과 함께 조속한 강행을 주장하는 찬성 측에 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이러한 후보 간의 입장 차이를 도민들이 직접 확인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오는 3월 20일 금요일 저녁 지역 방송 4사가 공동 주관하는 ‘원포인트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자고 정식 요청했다. 3월 말로 예상되는 이재명 대통령의 제주 타운홀 미팅 이전에 제주 정치권이 책임 있는 토론을 통해 갈등 해결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주민투표 결과가 한 표라도 많으면 그 결과에 승복하고 추진해야 한다”며, 찬성과 반대를 넘어선 민주적 결정 과정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주 금요일 토론회를 통해 도민 앞에서 각 후보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정책 합의서라도 만들어낼 것을 촉구하며, 제2공항 갈등 종식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