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한 대북 협력 물품이 중국 대련항을 거쳐 북한 남포항에 도착하면서 제주형 남북교류협력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제주도는 남북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지원한 의료기기와 산림방재 약품, 한라봉 묘목 등이 지난 5월 4일 북한 남포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제주도와 북한 내 조선장애자후원회사가 올해 2월 초부터 구축한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제주도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은 지난해 11월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만나 제주형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 감귤 보내기 사업 협력을 요청하면서 본격화됐다. 이어 주한 중국대사와의 면담을 통해 중국 정부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으며, 제주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남북협력기금 사업 추진을 의결했다.
이후 제주도는 (사)남북경협경제인연합회와 협력해 인도적 지원을 넘어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사업 발굴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제주도의회가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하면서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탰다.
올해 2월 제주도 대표단은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사업 전반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양측은 감귤, 의료복지, 산림방재 분야를 우선 추진하고, 향후 양돈과 관광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도는 3월 9일 통일부에 대북 반출 신청을 했으며, 반출 품목에는 신장투석기와 관련 소모품, 한라봉 묘목, 비닐하우스 시설, 재선충 방제 약제 등이 포함됐다. 통일부는 검토를 거쳐 최종 반출을 승인했다.
반출 물품은 4월 1일 인천항을 출발해 중국 대련항을 거쳐 5월 4일 북한 남포항에 도착했다. 제주도는 현재 북한 측 협력 단체인 조선장애인후원회사가 지원 목적에 맞게 물품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1998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북한 감귤 보내기 사업을 비롯해 2018년까지 ‘비타민C 외교’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제주도 관계자는 “ 제주도가 주도하여 이루어지는 조그만 남북협력사업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이를 통해 남북이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데 최선의 역량을 쏟아가겠다.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