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산간 마을 주민들의 일상이 한층 더 안전해질 전망이다. 야간 시간대와 농번기마다 불안 요소로 꼽혀온 마을 곳곳을 인공지능(AI) 드론이 촘촘히 살피고, 주민 요구에 맞춘 현장 중심의 치안 서비스가 본격 가동된다.
제주자치경찰단은 9일 오전 제주도청 1청사 주차장에서 ‘AI 치안안전순찰대’ 발대식을 열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치안 강화에 나섰다.
AI 치안안전순찰대는 총 12명으로 구성돼 제주시 6명, 서귀포시 6명이 3조 3교대로 24시간 상시 운영된다. 순찰대는 도내 중산간 70여 개 마을을 직접 찾아가 주민들과 소통하며, 지역별로 다른 치안 환경과 요구 사항을 순찰 활동에 즉각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감귤·양파·마늘 등 주요 농산물 수확기에는 주민 요청 농가를 대상으로 심야 시간대 맞춤형 방범 활동을 집중 실시해 농산물 절도 예방에 나선다. 순찰에 투입되는 AI 드론은 1회 비행 시 최소 25분에서 최대 70분까지 운용 가능하며, 인파 밀집도 분석과 순찰 노선 맵핑 등 인공지능 기반 분석 기능을 갖췄다.
이 드론들은 야간 순찰과 험준한 지형의 취약 지역 점검에 상시 활용돼 농산물 절도 예방은 물론 실종자 조기 발견, 재난 징후 포착 등 긴급 상황 초기 대응 능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드론 관제차량도 눈길을 끈다. 16인승 차량을 치안 현장 대응에 맞게 개조해 후면부에 회의 공간을 마련,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 주민이 원하는 장소 어디서든 현장 간담회를 열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주민 불편과 건의 사항을 직접 듣고 순찰 활동에 즉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순찰대는 중산간 마을뿐 아니라 탐라문화광장과 매일시장 일대, 서귀포 올레시장부터 서귀항까지 이어지는 지역의 야간 순찰도 강화한다. 아울러 봄철 고사리 채취객 실종 사고 예방을 위해 4~5월 산록도로를 중심으로 순찰을 확대하고, 드론을 활용해 위험지역 진입 여부를 집중 감시할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순찰대 운영 개요와 향후 활동 방향 보고가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홍보영상을 통해 출범 취지와 역할을 공유했다. 이어 AI 치안 드론 관제차량 내부 관람과 주요 장비 작동 시연이 이어지며 첨단 기술 기반 현장 치안 체계를 점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