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일본어 일기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한 권의 책으로 펴낸 제주도민의 이야기가 전국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AI디지털배움터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선정한 ‘2026년 6월 AI디지털배움터 전국 우수사례’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도민이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개인적 과제를 생성형 AI 교육과 상담을 통해 해결하고 실제 결과물까지 만들어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단순한 디지털 기기 활용 교육을 넘어 생활 속 문제 해결과 창작으로 이어지는 AI 교육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다.
우수사례의 주인공인 제주도민 김홍준 씨는 생전 아버지가 남긴 일본어 일기를 우리말로 번역해 정리하고 싶다는 바람을 오랫동안 품고 있었다. 그러나 언어의 장벽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다 AI디지털배움터에서 생성형 AI 활용 교육을 받은 뒤 이를 실현했다.
김 씨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일기를 반복적으로 번역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한 권의 책으로 완성했다.
김 씨는 “처음에는 큰 기대가 없었지만 AI와 꾸준히 대화하며 반복해서 번역과 수정을 하다 보니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AI가 막연히 바라던 일을 실제로 가능하게 해주는 삶과 밀접한 기술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도민 누구나 생활권에서 AI·디지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거점센터 집합교육과 체험존, 상담존 운영, 찾아가는 교육을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거점센터는 제주시청 제3별관과 서귀포시 노인복지회관, 서귀포 중앙동우체국에서 운영 중이며, 체험존은 제주노동자종합복지관과 이호동주민센터, 제주발달장애인훈련센터, 서귀포 중앙동우체국 등에 마련돼 있다.
특히 일회성 교육에 그치지 않고 교육생의 실제 수요를 바탕으로 생성형 AI 활용법을 익히도록 지원하고, 반복 실습과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사례가 AI 교육이 개인의 기록 보존과 창작, 자기 실현 등 생활 밀착형 수요를 해결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도민 수요 확인-생성형 AI 교육-반복 실습 및 상담-결과물 도출’로 이어지는 교육 모델을 다양한 세대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번 전국 우수사례 선정을 계기로 AI디지털배움터 교육을 생활문제 해결 중심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교육 신청은 AI·디지털배움터 누리집(www.디지털배움터.kr)이나 제주지역 콜센터(064-757-1096)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