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주 제주 방송 뉴스 모니터

한 주 내내 이어진 폭염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한 주였는데요, 다행히 8호 태풍 프란시스코는 큰 영향 없이 제주를 비켜갔습니다.

그러고보니 확실히 KBS가 강릉 산불 사고 이후 재난 보도 대응이 달라진 것 같은데요. 조금만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특보체제로 전환한다고나 할까요? 그런면에서 보면 월요일인 5일자 KBS제주 뉴스에는 그런 면이 묻어났습니다. 태풍 북상에 따른 중계차 연결과 기자의 스튜디오 대담을 연이어 전하면서 재난방보도에 무게감을 실었습니다. 그런가하면 정기 여론조사도 선보였습니다.

JIBS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이후 나타난 도내 정치권의 반응과 제주도의 뒤늦은 대응을 지적했습니다. 눈 여겨 보게 되는 뉴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전통시장 기획’ 인데요. 시청자들이 ‘이거다’라고 느낄 만한 결정적인 한방이 아직 아쉬운 리포트인 것 같습니다.

MBC는 두 방송사가 두 꼭지를 준비하며 공을 들인 태풍 북상과 일본의 경제보복 규탄을 한 꼭지씩 다루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지난주부터 보도한 불법체류자 문제와 분양형 호텔 문제점에 대한 후속보도를 이어갔습니다.

6일자 방송뉴스 보도 살펴보겠습니다. MBC는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대체 관광지로 제주로 몰리고 있다는 현상을 톱뉴스로 보도했고, 본격 시행되는 PLS(농약허용물질관리제도)에 따른 일선 농가의 혼란한 모습을 담았습니다.

KBS는 태풍 소식을 톱뉴스로 전한데 이어, 산림훼손과 전용 이후 진행되고 있는 편법 개발 실태 현황과 있으나마나 한 원상복구 명령의 실태를 이틀에 걸쳐 소개했습니다. 데일리 아이템이 아니라 정보공개청구를 통한 구체적인 현황을 소개하면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적인 논란을 불러 일으킨 비자림로 도로 확장사업 1년을 돌아본 리포트와 지역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담았습니다.

JIBS는 행정시장 직선제 추진이 정부 발의 형태가 아닌 의원입법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요. 앞으로의 정치 일정을 고려하면 녹록치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7일에는 경찰이 고유정 사건 처리에 대한 자체 감찰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세 방송사 모두 리포트로 이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습니다.

JIBS는 월요일에 이어 전통시장 기획 보도를 전했고, MBC는 차고지 증명제 확대 시행에 따라 성행하고 있는 편법 실태를 전했습니다. 이른바 ‘페이퍼 차고지’ 현상과 자동차 영업사원이 주차장 알선 임대료 일부분을 대납하는 실태 등을 전하며 개선점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금요일인 9일에는 세 방송사 모두가 제주도의회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내용을 전하며 원희룡 도지사와 문대림 JDC 이사장의 불참 소식, 그리고 일부 의원들의 부적절한 질의와 공무원들의 무성의한 답변 등을 문제삼았습니다.

한 주의 타임라인을 대충 정리해보자면 태풍 프란시스코로 시작으로 일본의 경제 보복, 고유정 사건 감찰 결과, 무더운 날씨, 겉돌고 있는 행정사무조사 순으로 이어졌는데요.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제주국제관악제 개막과 삼다수 마스터스 클래식에 관한 보도가 이상하리만치(?) 치우졌다는 점입니다.

제주국제관악제의 경우 JIBS 는 월요일 대담을 비롯해 8일과 9일 이틀간의 리포트로 모두 세 꼭지를 준비했습니다. 닷새 동안의 평일 뉴스에서 3일 동안 국제관악제 리포트가 나간 셈입니다. 삼다수 마스터스의 경우도 이틀 연속 리포트를 할애할 가치가 있는지 저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MBC도 각각 한 꼭지씩 리포트를 제작했으니, 지역 방송 뉴스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결코 작지 않은 비중으로 행사성 뉴스를 다뤘다는 것입니다.

KBS의 여론조사 역시 개인적으로 아쉬운 대목이 있습니다. 물론 여론조사의 특성상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동일한 질문을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만, 한 달 전에 했던 질문과 답변이 유사한 답변이 이어지는 현재 방식의 여론조사가 ‘보도적’ 측면에서는 어떤 의미가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상으로 8월 1주 제주 지역 방송 뉴스 모니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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