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라이징 AI 영화감독’ 첫 무대…청년 창작자들의 실험과 도전 빛났다

제주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차세대 영화감독의 탄생을 알리는 의미 있는 무대가 열렸다.

제주한라대학교 RISE사업단은 지난 9일 제주시 조천읍 아일랜드워크랩 함덕에서 ‘제1회 제주 라이징 AI 필름 어워드(Jeju Rising AI Film Awards)’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번 어워드는 제주한라대학교 RISE사업단 런케이션 플랫폼 추진본부가 운영한 ‘AI 영화 아카데미 프로그램’과 ‘AI 창작 필름캠프’를 통해 제작된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별도의 외부 공모 없이 참가자들이 제주에 직접 체류하며 학습과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한 작품만을 상영·시상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현장 체류형 창작의 성과를 집중 조명한 점이 특징이다.

한성대학교와 한국영상대학교 등 전국 각지 대학의 청년 창작자들은 자발적으로 제주를 찾아 단기간의 집중적인 과정을 거쳐 AI 영화를 완성했다. 짧은 제작 기간에도 불구하고 작품들의 완성도가 높아 심사위원들 사이에서는 수상작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행사는 아일랜드워크랩 내 3개의 상영 공간을 활용한 멀티룸 자율 상영 방식으로 진행됐다. 관람객들은 상영 시간표에 맞춰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작품을 감상했고, 창작자와 관객이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열린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이어졌다.

심사 결과 최우수상은 오영빈 감독의 ‘네가 이곳에서 보게 될 것들’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관객 투표에서도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아 관객상까지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베스트 시네마상은 박제현의 ‘Resilience’, 혁신상은 정은재의 ‘불량연애’와 허원·조진우의 ‘MIMO’, 베스트 스토리상은 김범겸의 ‘약속의 귀로’가 각각 수상했다. 특별상은 정재윤의 ‘바람불멍’, 김현지의 ‘커튼콜’, 윤종하의 ‘Time, never stop’, 박보석의 ‘betw;een’에게 돌아갔다.

이날 행사에서는 AI 영화와 미디어 환경 변화를 주제로 한 좌담회도 열렸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를 비롯해 AI 크리에이터 한(Han), 김일동 감독, 홍사웅 작가, 박해선 박스미디어 대표가 참여해 ’새로운 패러다임 – AI 시대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와 기회, AI 시대 제작자의 위기와 기회’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이번 행사는 AI 영화 교육과 청년 체류, 지역 공간 활용이 결합된 새로운 창작 모델로, 제주 기반 문화·콘텐츠 인재 양성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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