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7월 8일(목) 오전 7:30~7:50
[MC] 도내 각종 소식을 생생하게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이죠.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연결 돼 있습니다.
[고재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6일 19명, 7일 오후 5시 현재 1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서 도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천 31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6일 확진자 19명 가운데 10명은 제주지역 거주자, 9명은 다른 지역에서 온 입도객으로 확인됐고요. 7일 확진자 역시 15명 중 8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3명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그리고 나머지 4명이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자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례라고 합니다. 이로써 제주는 이틀 연속으로 도내 신규 확진 두 자릿수를 기록하게 됐는데요. 어제 소개해 드렸던 서귀포시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5명에서 7명이 추가돼 12명으로 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된 지난 달 10일부터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자리 대를 보였지만, 최근 다른 지역을 방문하거나 입도객들이 확진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증가세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C] 방역당국이 이런 가운데 추가 동선을 공개했다고요?
[고재일] 확진자 가운데 한 명이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요술쟁이 헤어샵’에 방문했던 사실이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동선을 공개하는 한편,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당부했는데요. 확진자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매일 저녁 해당 영업장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특히 현장 위험도 조사 결과 확진자는 헤어샵에 머물 당시 마스크를 벗고 음료를 섭취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일부 방문자는 현금으로 결제하면서 접촉자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방역당국은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해당 헤어샵을 방문하신 분은 코로나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MC] 어제 국내 확진자가 1200명을 넘어 다시 대유행의 전조 증상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들려 오는 것 같은데,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제주 역시 거리두기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고재일] 기존 강화된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어제자로 변경된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된지 일주일이 되는 시점입니다. 하지만 다시 확진자 급증세의 조짐을 보이며 방역당국이 당혹스러운 표정입니다. 유행 확산을 가늠하는 지표죠.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전일 유행 억제 상태인 0.97에서 ‘유행 확산’을 뜻하는 1.72로 증가했고요. 최근 일주일 동안 40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7.71명으로 전날 3.29명에 비해 대폭 올랐습니다. 인구 70만 명인 제주는 한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7명 미만일 경우에는 1단계, 7명 이상일 경우에는 2단계가 적용되는데요. 지금과 같은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2단계 상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C] 코로나19의 위력은 우리가 여러 차례 확인하지 않았겠습니까? 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방역의식이 요구되는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반 소식 넘어가보죠. 어제 원희룡 도지사의 지지 모임이 본격 출범했다는 소식 전해주실까요?
[고재일] 대선 행보를 선언한 원 지사의 지지 모임이 본격 출범했습니다. 어제 서울에서 국회의원 연구모임이라는 ‘희망오름 포럼’이 창립했는데요. 원 지사 지지를 표방한 해당 모임은 ‘공정과 희망, 자유에 대한 국민의 요구와 시대적 사명에 따라 대한민국 새로운 도약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엄태영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조장옥 서강대 명예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국민의힘 초선의원 30여명이 이름을 올렸는데요.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과거의 모습으로 국민의힘이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를 끊을 수 있게 당내 여러 가지 혁신에 중심적 힘이 되겠다. 어떤 결과와 상황이 오더라도 야권 정권교체의 원팀 만들기 위해 앞장서서 역할하고 선두에 설 것을 약속하고 선언한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도민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사퇴 시기에 대한 언급도 내비쳤는데요. “도지사는 코로나19 방역의 책임을 맡고 있기 때문에 임박하기 전까지 확정할 수 없다”며 “태세를 정비해야 한다는 고민을 많이 하는 건 사실이지만 날짜를 특정 지을 상황은 아니다”라고 거리를 뒀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는 11일쯤 사퇴를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MC] 그런가 하면 야권의 중진 정치인은 제주를 찾았다고요?
[고재일] 서울을 찾은 원 지사와 달리 정의당 대표를 지낸 심상정 국회의원은 어제 제주를 찾았습니다. 차기 대선에 나서는 원 지사에 대한 평가를 요청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선출직 공직자의 임기와 책무를 강조했는데요. 심 의원 “임기가 보장된 선출직과 임명직 공직자들은 적어도 그 임기만큼 충실하게 국민들이 부여한 책무에 전념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면서 “대선 출마를 생각한다면 도정에 신경 쓸 여력이 있겠느냐? 코로나19 상황이 유동적이고 심화하는데 단체장은 자기자리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심 의원은 앞서 이날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사업 백지화 촉구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는데요. 제2공항 사업에 대한 원 지사의 태도에도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는 “원 지사가 도민의 뜻과 어긋나는 제2공항 강행 추진 의사를 밝혀 도민들이 배신감을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며 “도지사 직 사퇴 전에 제주 제2공항 사업 백지화에 대한 도지사의 입장을, 도민들의 뜻을 받드는 결정으로 수정해주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MC] 최근 제주 지역 국회의원들이 정석 비행장을 제2공항의 대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심 의원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고재일] 송재호 국회의원 등 제주 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제2공항 대안으로 서귀포시 표선면 정석 비행장 활용론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심 의원은 이를 두고도 “제2공항 사업 백지화가 우선이다. 정석공항 등 다른 공항 활용 여부는 도민이 비전을 어떻게 결정하는가에 따라 이후에 검토돼야 한다”고 일축했습니다. 현재 환경부가 진행하고 있는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서도 ‘부동의’ 말고 다른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MC] 환경부가 진행하고 있는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 검토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있다고요?
[고재일] 찬반 논란을 빚고 있는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에 대한 환경부의 협의절차가 진행중이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는데요. 환경부는 제주 제2공항 사업의 중요성이 크고 찬반 갈등이 첨예한 만큼 전략환경평가에 대해 면밀히 검토중이며 빠르면 이달중 결론을 낼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C] 어떤 결론이나 전망들 나오고 있습니까?
[고재일] 국토부는 재보완서에 “제주 2공항이 국토의 경쟁력 강화에 매우 부합한다”고 밝힌 반면, 제2공항 건설반대단체 등은 보완서에 각종 부분이 부실하게 기재됐다며 환경부의 부동의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환경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내 주요 조사 및 보완 결과 내용과 더불어 주민수용성을 파악하기 위해 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 결과도 별도로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사항들을 종합해 동의나 조건부 동의, 부동의 또는 반려 등 4개 협의 의견 중 하나를 제시할 예정인데요. 부동의나 반려가 나올 경우 성산읍 제2공항 계획안은 사실상 무산되고요, 동의나 조건부 동의를 할 경우 기본계획을 고시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됩니다. 송재호 국회의원과 제주를 방문한 심상정 국회의원은 환경부의 부동의를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만, 일각에서는 조건부 동의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어서 아직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MC]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뉴스 브리핑 지금까지 <제주팟닷컴>의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