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9월 17일(금) 오전 7:30~7:50
[MC] 도내 각종 뉴스를 살펴 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제주가 제14호 태풍 ‘찬투’의 영향권에 들었는데요. 태풍의 현재 진로와 상황부터 정리해 주시죠?
[고재일] 제14호 태풍 찬투는 현재 서귀포 남남동쪽 약 4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태풍이 제주에 가장 근접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9미터에 반경 250km로 작은 중형 태풍으로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만만치 않은 위력을 보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태풍 찬투가 오늘 낮에는 남해 먼바다를 지나 일본 쓰시마섬 남쪽을 통과한 뒤 저녁 무렵 일본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C] 지금이 제주와 가장 근접한 시간대라 자칫 피해가 커지지 않을까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상황은 어떻습니까?
[고재일] 제주 전역에는 어제부터 태풍 경보가 발효된 상태인데요. 제주도 재난본부에 따르면 오늘(17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가로등이나 가로수 전도 3건, 가드레일 파손 1건, 도로 침수 4건, 농경지 침수 4건 등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한라산에는 1천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밤 사이 강풍으로 피해가 이어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날이 밝고 태풍이 완전히 빠져 나간 다음에야 정확한 피해가 집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태풍 찬투는 24시간 안에 열대 저기압으로 변질돼 소멸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MC] 일단은 태풍이 완전히 제주를 빠져 나갈 때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가급적 외부 출입을 삼가주시라는 당부의 말씀드립니다. 그런데 이렇게 태풍이 올라오는 비상 상황 속에서도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한 유흥주점의 불법 영업이 있었다고요?
[고재일] 제주경찰청이 어제(16일) 오전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영업을 한 제주시 연동의 한 유흥주점을 적발했습니다. 당시 이곳에 있던 손님과 주점 관계자 등이 자그만치 54명에 이르렀다고 하는데요. 코로나19 집합금지 단일 단속으로는 업종 역대 최다 인원이라고 합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주점은 비상구를 통해 몰래 손님들을 출입시켜 술과 안주를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망을 보는 사람을 가게 입구에 세운 차에서 대기시키며 무전기로 수시로 연락을 주고 받는 등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소방, 제주시 단속반 등과 함께 출동해 외부기기 열감지를 활용, 불법 영업을 하는 것을 확인했는데요. 적발된 54명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MC] 고영권 정무부지사 인사청문회가 어제 열렸죠. 예전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문제가 쟁점이었는데 이번은 큰 문제 없이 잘 넘어갔습니까?
[고재일]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어제(16일)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개최했습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사퇴로 동반해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이 재지명을 요청함에 따라 이번 청문회가 마련됐는데요. 지난해 8월 29일 첫 인사청문회 당시 불거진 부동산 투기 의혹 문제가 이번에도 어김 없이 제기됐습니다.
고 예정자가 당시 농지법 위반으로 지목된 부동산을 처분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이행되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인데요. 농지를 처분하려 했으나 팔리지가 않았다는 고 예정자의 답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경미 도의원은 주변 시세보다 비싼 가격으로 부동산을 내놓은 것을 보면 땅을 팔 마음이 없는 것 아니냐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고 예정자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치에 관심이 없다”며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청문특위는 예정자가 일부 미흡한 면이 있지만 도정의 안정적 운영과 코로나19 상황 대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재임명하는 게 적합하다며 ‘적격’ 취지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MC] 대한항공 지주사인 주식회사 한진칼이 제주칼호텔 매각에 나섰다는 소식 뉴스브리핑으로 전해드렸는데요. 직원들이 사측의 매각방침에 반발하고 나섰다고요?
[고재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관광서비스노조 칼호텔지부가 어제(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을 보장하지 않은 회사의 일방적인 호텔 매각 추진을 반대한다고 반발했습니다. 노조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임금 동결과 전환 근무, 연차 휴가 적극 소진 등에 적극 협조했지만 사측은 재무건전성만을 따지며 고용보장이 불투명한 부동산개발 투자회사에 매각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전원 고용 보장은 어렵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대표이사의 무책임한 발언에 호텔 노동자는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노조는 경영악화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만 전가하는 한진칼과 조원태 회장을 강력 규탄한다며 다른 계열사에서 약속한 고용 보장이 왜 제주칼호텔에서 지켜지지 않는지 조 회장은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는데요. 사측이 계속 일방적인 매각을 추진한다면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참고로 제주칼호텔 노동자는 약 300여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C]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뉴스 브리핑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