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 13개월 영아 의료 사고 ‘은폐’…대학병원 간호사 3명 구속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10월 26일(수) 오전 7:30~7:50

  • 유림이 의료 사고 은폐…제주대병원 간호사 3명 구속
  • 개에게 ‘화살’ 쏜 용의자…범행 시간대 좁혀져
  • 탐나는전 10% 할인 다음달 일시 재개키로
  • 제주 여권 발급 증가세…방학 오면 ‘해외로’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는데요. 올해 초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13개월 영아가 투약 오류 사고로 숨졌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경찰이 당시 병원 간호사들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요?

제주경찰청이 업무상 과실치사와 유기치사 등의 혐의로 제주대학교병원 수간호사인 50대 A씨와 간호사인 20대 B씨와 C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이 어제(25일) 오후 늦게 이들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는데요. 경찰 등에 따르면 간호사 B씨가 지난 3월11일 코로나 병동에 입원한 13개월 유림양에게 기관지 확장 등에 사용되는 ‘에피네프린’ 약물 5㎎을 정맥주사했습니다. 연무식 흡입기로 투약하라는 의사의 지시와 달리 직접 주사를 이용해 기준치의 약 50배에 달하는 양을 투약한 것인데요. 이후 유림양의 상태가 급속히 악화됐는데요.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MC] 직접 주사를 놨다는 간호사 B씨 외에 함께 구속된 두 명은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인가요?

기준치를 초과한 약물 투입으로 유림양의 상태가 악화하자 응급 처치에 나섰던 수간호사 A씨는 투약 오류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즉각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고요. 간호사 C씨인 경우 의사 처방내용을 삭제한 데 이어, 유림양 사망 후에는 간호사 처치 내용까지 삭제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결국 장례가 끝난 후에서야 유림양의 사인이 투약 오류라는 것이 밝혀졌는데요. 이에 유족이 병원 의료진에 대한 형사고소장을 제출했고, 이후 수사에 나선 경찰이 제주대병원을 압수수색하는 등 전방위 수사를 벌여 왔습니다. 현재 경찰은 제주대병원 의료진이 유림양 부모 명의의 각종 동의서에 임의 서명한 행위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MC] 사건사고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죠. 몸에 화살이 박힌 개가 제주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에 전국적인 공분을 부른 바 있죠. 아직도 사건의 실마리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고요?

경찰이 두 달 가까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동물학대 사건 성격상 피해 내용 진술과 목격자 확보가 어려운 특성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지난 8월 26일 오전 8시 30분쯤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몸통에 70㎝ 길이 카본 재질의 화살이 관통된 채 돌아다니는 개를 인근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사건 전해드렸습니다. 사건 이후 두 달 가까이 수사에 투입된 연인원만 4백여명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아직도 사건의 실마리를 풀 정도의 유의미한 단서는 확보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MC]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끔찍한 동물학대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때문에 시민들의 협조가 더욱 절실해 보이는데요?

다만 경찰이 끈질긴 현장 수사 끝에 사건 시점이 좁혀지는 등 진척은 조금씩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학대당한 개가 최초 발견된 한경면 도로변을 시작으로 개의 동선을 역추적해 사건 시점을 좁혔는데요. 현장 인근의 CCTV를 모두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벌인 결과, 개는 발견 하루 전날 오후 7시까지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에서는 화살에 박히지 않은 채로 돌아다녔으나, 2시간 뒤인 이날 오후 9시쯤 대정읍 영락리에서는 화살이 박혀 있는 상황이 확인이 됐습니다. 때문에 8월 25일 오후 7시와 9시 사이 무릉리와 영락리에서 사건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는데요. 말씀주신 대로 시민들의 제보 하나가 아쉬운 상황입니다.

[MC] 다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제주도가 다음달부터  탐나는전 10% 할인을 재개하기로 했다고요?

제주도가 예산 부족으로 중단됐던 제주지역 화폐 ‘탐나는전’ 할인 발행을 다음 달 1일부터 일시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대한민국 쇼핑 주간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다음 달 15일까지 이어지기 때문인데요. 이번에 한시적으로 발행되는 규모는 790억원 가량으로, 10% 할인 혜택 제공을 위한 지원 예산은 지난 8월 정부 추경 예산으로 반영된 국비 40%와 지방비 60%로 각각 구성됐습니다. 개인당 구매 한도는 월 30만 원이고요. 카드형 충전과 지류형 상품권 구매 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이와 함께 연매출 10억 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탐나는전’ 카드 결제 시 적용하는 현장 인센티브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MC] 이번에는 관광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대다수 국가들이 코로나19 완화 정책으로 굳게 닫았던 빗장을 풀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제주에서도 여권 발급이 급증하는 추세라고요?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1일까지 도내 여권발급 건수는 1만8천51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1월과 2월 각각 646건과 623건에 불과했지만, 3월 1천71건, 4월 1천51건에 이어 5월 2천건을 넘어 섰는데요. 국토교통부가 4월에 단계적 국제선 일상회복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9월까지 5개월 연속 월 2천건을 웃돌았는데요. 특히 이번달에는 4천건을 넘어설 것으로 제주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국내 입국시 코로나 검사를 폐지한 데다 일본, 홍콩,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로 걸어 잠갔던 방역 빗장을 앞다퉈 풀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엔저로 여행 매력도가 높아진 일본이 지난 11일부터 외국인의 무비자 개인여행을 전면 허용한 만큼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해외여행 수요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MC]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죠. 일상회복 이후 도내 고용률이 오르고 실업급여 수급 상황 역시 개선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아직도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제주지역 전체 임금 노동자 가운데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율이 43%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노동자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비정규직이라는 건데요. 지난해보다 2.16%p 증가한 것으로 고용의 질이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어제(25일) 발표한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자료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는데요. 지난 8월 기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합친 제주도 임금 노동자는 26만9천여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8.03%p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내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 4%p 이상 높은 수치인데요. 다만, 정규직 증가율이 4.08%p인 반면, 비정규직은 13.72%p로 세 배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전체 고용은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근로수준이 열악한 비정규직 증가가 두드러진 셈인데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양질의 일자리 보다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