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1월 26일(목) 오전 7:30~7:45
- 제주에 발 묶인 귀경객, 관광객 수송 작전…증편에 대형 항공기까지 투입
- 최강한파에 수확 앞둔 월동작물 피해…”선제적 방제 필요”
- 제주 공해서 22명 탑승한 홍콩 화물선 조난…8명 실종
- 곶자왈의 ‘위엄’ 도민 15% 1년 급수량 1만2천톤 공급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는데요. 연휴 폭설로 제주에 발이 묶인 귀경객과 관광객들의 상황에 대해 어제 이 시간 통해 전해드렸는데요. 이제는 상당수가 제주를 무사히 떠난 것으로 확인됐죠?
제주지방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어제 하루 41편의 임시편이 추가 투입돼, 모두 550여편의 항공기가 제주를 떠나지 못한 귀경객과 관광객 수송작전에 나섰습니다. 국제선을 주로 운항하는 대형 항공기까지 투입이 되는가 하면 공항 이착륙 허가 시간 연장 등을 통해 약 3만명 이상을 실어 나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표를 구하지 못한 일부 귀경객들은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웃돈을 주고 표를 구한다는 게시글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어제 하루 제주국제공항에 많은 인원이 몰려들며 큰 혼잡이 빚어지기는 했습니다만, 우려했던 큰 사고는 없었는데요. 항공편으로 미리 제주를 떠나거나 배편을 선택한 경우 등 일정 변경 사례도 적잖은 것을 감안하면, 많게는 적체 승객의 80% 이상이 해소됐다는 분석입니다.
[MC] 큰 혼란 없이 수송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만 여전히 걱정스러운 점이 남아 있습니다. 이번 한파로 자칫 수확을 앞두고 있는 월동작물 등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다고요?
이번 대설과 한파로 무와 양배추, 브로콜리와 콜라비 등 월동채소의 언 피해를 비롯해 마늘과 양파의 잎끝마름, 미수확 노지감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농업기술원이 ‘농작물 사후관리요령’을 발표하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를 당부했는데요. 언 피해는 경과 시간에 따라 회복가능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선제적 방제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일부 노지감귤의 미수확 과원인 경우 감귤 열매가 얼거나 연약해져 저장력이 낮아지므로, 한파가 풀리고 맑은 날이 2~3일 경과된 후 수확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이 밖에도 만감류, 엽채류 등의 무가온하우스는 언 피해 발생이 우려되므로 난방기를 가동해 하우스 내부 온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MC] 제주 인근 공해상에서 어제 안타까운 소식이 하나 전해졌죠. 22명이 탑승한 홍콩 선적 화물선이 침몰해 이 가운데 8명이 아직까지 실종 상태라고요?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어제(25일) 오전 1시 45분쯤 서귀포 남동쪽 149km 해상을 지나던 홍콩 선적 원목 운반 화물선 6500톤급 A호의 조난 신호가 접수됐는데요. 약 한 시간 후 ‘선박을 포기하고 총원 퇴선한다’는 교신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됐다고 합니다. 이 선박에는 중국인 14명과 미얀마인 8명 등 22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우리나라 해경과 일본 해상보안청 등의 합동 작전으로 사고 해역에서 14명을 구조했지만 8명은 실종된 상태입니다. 구조된 14명 가운데 9명은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민간 화물선, 해경 경비함정과 항공기, 일본 해상자위대 경비함정, 항공기 등이 투입돼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사고 지점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수색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MC] 수색에 참여하는 해경과 민간 요원 모두 안전에 유의하시길 바라겠고요. 좋은 성과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소식 넘어가볼게요. 지하수 보존의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 제주 곶자왈이라고 하는데…곶자왈의 우수한 지하수 함양 기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요?
빗물이 지표를 뚫고 들어가 지하수가 되는 과정을 ‘함양’이라고 하는데요. 아스팔트나 시멘트 등이 있는 곳은 자연스럽게 하천 등으로 빠져 나가 함양률이 매우 적은 반면 농지와 초지 등은 스며들면서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최근 선흘곶자왈과 청수곶자왈에서 지난 5년간 물순환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호우 시 평균 42%의 빗물이 곶자왈에 저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는데요. 곶자왈의 수원 함양률 역시 인접 지역 일반 토지보다 평균 5.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곶자왈의 수원 함양률을 제주지역 연평균 강수량과 지하수자원보전지구 2등급지 면적에 적용한 결과 연간 약 1천2백만톤의 지하수를 함양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도민들이 1년간 사용하는 급수량의 14.8%에 달하는 양입니다.
[MC]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곶자왈 생태계 서비스와 가치 확산에 힘쓰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라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곶자왈 만큼이나 빗물 함양에 필요한 곳이 마을공동목장으로 상징되는 ‘초지’가 아닐까 싶은데요. 서귀포시 지역의 상당 면적의 초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서귀포시 지역에서 사라진 초지가 지난 한 해 동안 마라도 면적의 약 5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제(25일) 서귀포시가 발표한 ‘2022년 초지 관리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서귀포시 초지 면적은 6천820.4㏊로, 전년보다 14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신규로 조성된 초지는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귀포시 지역의 전체 초지 가운데 41%인 2천8백㏊는 가축사육을 위한 방목초지, 비슷한 규모인 2천721.2㏊는 사료작물을 재배하는 용도로, 1%는 축사 부대시설로 활용중인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이용하지 않는 초지도 1천232.7㏊로 1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귀포시는 농업용지 및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전용, 산림 환원 등의 이유로 초지가 지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실제 지난 2012년 당시 7천628.9㏊와 비교하면 약 10분의 1에 달하는 708.5㏊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C] 초지는 제주만의 특화된 공동자산으로 최근 가치를 새롭게 인정받고 있는 곳입니다. 앞으로도 초지의 난개발 억제와 활용 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이 필요해 보이는군요. 다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부산과 인천 등이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섰는데요. 제주도가 APEC 정상회의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고요?
제주도가 오는 2025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예정된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유치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지난 2005년 국내 첫 회의를 연 부산을 비롯해 인천과 경주시 역시 유치전에 나선 상황인데요. 2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정상과 각료들이 모이는 연례회의로, 도시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효과도 있어 각 지자체의 경쟁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오 지사는 오는 27일까지 APEC 사무국이 있는 싱가포르를 직접 방문해 제주의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국제회의 기반시설을 강조하고 도민 염원을 전달할 계획인데요. 제주도는 조만간 ‘범도민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전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입니다.
[MC]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죠. 지난해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민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군요?
제주시는 지난해 본청과 읍면동을 합친 전체 민원 건수가 428만4천8백여건으로 전년에 비해 0.17%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등록민원 38만6천여건에 비해 증명민원이 354만9천2백여건으로 10배 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특히나 증명민원 가운데 주민등록표등·초본 관련이 22%, 가족관계증명서가 20%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제주시는 이 같은 민원 감소 현상이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기관 대출 감소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허가·기타 민원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부동산소유권 이전등기 특별조치법과 4·3희생자 보상금 지급에 따른 제적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발급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민원접수 유형은 직접 방문이 326만8천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무인발급기 50만2천건, 온라인 민원인 ‘정부24’ 44만6천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