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3월 20일 (월) 오전 7:30~7:45
- 제주섬 곳곳 완연한 봄정취…도민과 관광객 발걸음 이어져
- 제주 헬스케어타운 병원 설립 요건 완화..”의료 공공성 훼손” 우려 목소리도
- 제주는 부동산 불패 지역?…아파트 평균 분양가 서울 다음으로 높다
- 물건 하나 받으려 배타고 나가는 섬 주민들..드론으로 택배 받는다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어제 미세먼지의 영향을 약간 받기는 했습니다만, 모처럼 봄정취가 가득한 주말과 휴일이었는데요. 관광지나 행사장마다 도민과 관광객들이 북적였다고요?
봄기운이 완연한 제주섬 곳곳에서 인파가 출렁였습니다. 도민과 관광객들이 축제와 관광지 등에서 꽃놀이와 각종 체험행사를 즐기며 따스한 휴일의 여유를 만끽했는데요. 봄꽃을 배경으로 화사하게 사진을 찍거나 저마다의 인생샷을 남겼고, 해안도로 주차장과 길가는 렌터카로 넘쳤습니다. 특히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소식에 따라 시민들의 표정에는 다시 찾은 일상의 소중함을 만끽하려는 모습이 충만했는데요. 이처럼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를 보임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다소 주춤했던 내국인 관광객도 이달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내국인관광객은 53만3천7백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증가했는데요. 코로나19로 취소 또는 축소해서 열렸던 봄꽃 축제들까지 올해는 정상적으로 개최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내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계속될 것으로 협회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MC] 헬스케어타운 내 병원 설립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 지난해 전해드렸는데요. 제주도가 이를 위한 운영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고요?
현재 사업이 장기간 표류 중인 서귀포시 동홍동 헬스케어타운에 한해 임차 건물에 병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제주도가 의료법인 설립 허가를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의료법인 분사무소 설립기준 등을 담은 <의료법인 설립 및 운영지침>을 완화할 예정인데요. 의료법인이 헬스케어타운내 대지와 건물을 임차해,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 개설이 가능토록 했습니다. 대신 임차 병원 운영 기간을 10년 이상으로 하고 임차료 5년 선납도 조건으로 내걸었는데요. 여기에 더해 의료법인 난립 방지를 위해 주사무소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운영하지 않으면 분사무소를 허가하지 않는 조항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제주도는 설명했습니다.
[MC] 외국인 영리병원 추진으로 논란이 됐던 곳인데, 이번 제주도의 지침 개정이 영향은 없는 것인지 궁금하군요?
이번 제주도의 헬스케어타운내 의료법인 운영 지침 완화는 기존 영리병원 추진과는 별개의 사항이라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은 외국인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을 추진해 온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와 JDC가 일반 병원과 약국을 유치해 추진하는 의료서비스센터 등 두 개의 큰 줄기로 진행이 되어 왔는데요. 부지를 매각한 녹지측의 부지를 제외하고 나머지 헬스케어타운 구역은 사업 추진 시 ‘유원지’로 승인을 받다보니, 토지와 건물의 매각이 불가능 합니다. 때문에 그동안 JDC는 의료법인을 유치하기가 어렵다고 지침을 개정을 제주도에 요구해 왔는데요. 일각에서는 이번 개정으로 영리성에 목적을 둔 병원들이 난립하는 등 의료공공성을 훼손할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MC] 다음 뉴스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반적인 주택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제주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수그러들줄 모르고 있습니다. 평균 분양가격이 수도권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주택도시보증공사라는 곳이 있습니다. 국민들의 주거복지 증진과 도시재생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여러 보증업무나 정책사업 수행, 주택도시기금을 전담하는 공공기관인데요. 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도내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당 695만4천원으로, 3.3㎡ 즉 한 평 당 2천294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도내 아파트의 평균 평당 분양가는 922만6천원인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는데요.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평균 646만3천원에 비해서도 49만1천원 가량 높게 책정됐습니다. 특히 전국 평균 분양가인 472만8천원에 비해서는 47.1%, 거의 50%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평균 분양가격을 100으로 환산해 산출한 분양가격지수 역시 297.1로 전국 평균 182.0은 물론 수도권 평균 157.6, 5대 광역시 및 세종시 192.8를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C] 주택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간 오영훈 도지사가 기회가 될 때마다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통한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했죠.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곳이 바로 제주도개발공사인데요. 백경훈 사장 예정자 인사청문회가 이달 안에 열릴 전망이라고요?
제주도는 백경훈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예정자 인사청문 요청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청문회는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장 인사청문회 실시에 관한 지침>에 따라 소관 상임위원회인 환경도시위원회가 진행하게 되는데요. 환도위는 인사청문회 조례 등에 근거해 회부된 날부터 15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하는 관계로, 늦어도 이달말에는 청문회가 열릴 전망입니다. 앞서 제주도는 백 예정자가 30년간 한국토지주택공사에 근무해 제주개발공사가 추진하는 도민의 주거복지, 주거환경 정비, 부동산개발사업 등의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한 바 있는데요. 도민들의 자산 불평등이 점점 더 심해지는 현 상황에서 백 예정자의 부동산 상황 진단과 문제 해결 능력에 도민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C] 저희가 앞 부분에 축제 얘기를 좀 했습니다만, 이제 가파도에도 청보리의 물결이 넘실 일렁일 시기가 됐는데요. 여기에 더해서 국내 최초의 ‘드론 택배’가 올 하반기 가파도에서 시작될 예정이라고요?
지난 주 국토교통부가 가파도 130여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초 유상 드론 배송을 올 9월부터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택배사들은 가파도 주민들이 주문한 물건을 모슬포 운진항으로만 배송해 왔는데요. 그러면 주민들이 10여분간 배를 타고 운진항으로 나와 물건을 다시 가져가는 방식으로 배송이 이뤄져 왔습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드론 택배’가 도입되는 것인데요. 운진항과 가파도에 각각 택배용 드론 이착륙장을 만들면, 민간 업체 드론을 이용해 물건을 실어 나른다는 구상입니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조만간 제주도~가파도 사이에 택배용 드론 항로도 만들 계획인데요. 가파도의 드론 택배가 자리 잡으면 상황이 비슷한 다른 섬 지역 100여 곳으로 이를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MC] 이와 같은 가파도 배송 서비스에서 실종자 수색에 비상품 감귤 단속까지…드론의 활용 범위가 점점 다양해지는 것 같은데요. 여기에 더해 환경영향평가사업장의 각종 점검에도 드론을 띄우기로 했다고요?
환경오염 저감을 약속하고도 정작 이를 지키지 않는 사업장이 꽤 된다는 소식 전해드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업장 내부로 외부인이 출입하거나 상시적인 감시가 불가능한 상황을 이용해 불법과 탈법이 빈번히 이뤄졌는데요. 앞으로는 조금 힘들 것 같습니다. 제주도는 공사 중이거나 운영 중인 64곳의 환경영향평가사업장의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준수 여부를 확인·점검하기 위해 이달부터 ‘사후관리조사단’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는데요. 올해부터는 드론을 활용한 과학적 조사기법을 도입해 환경오염 문제를 예방하고 차단할 방침이라고 제주도가 설명했습니다. 각종 사업장 주변 상공에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띄워 육안으로 확인이 곤란한 지역, 환경오염 사각지대를 촬영하는 등 오염원 차단을 위한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조사 활동을 지원할 계획인데요. 협의내용 미이행 등 위법사항이 확인될 경우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를 통해 사후관리의 실효성을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MC]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라산 정상을 등반하는 분들 요즘 여러가지 방식으로 인증에 나서고 있는데요. 한라산 정상 등반을 인증하는 인증서 발급이 간편해진다고요?
제주도는 한라산 정상을 등반하는 등산객들이 인증서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라산 등정 인증서 모바일 발급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는 한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등반 인증서 발급을 신청하면, 등산 당일 정상에서 찍은 위성항법장치 정보가 포함된 사진을 등록한 뒤 무인발급기에서 수수료를 결제하고 인증서를 출력해왔는데요. 제주도가 최근 무인발급기를 찾을 필요없이 ‘제주 아이오티(IoT)’ 앱에서 인증서를 신청하고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어플 실행 후 예약번호와 정상에서 찍은 위성항법장치 정보가 포함된 사진을 등록하면 발급받는 방식인데요. 제주도는 앞으로 한라산 등반객들의 편의를 위해 이 앱을 통해 한라산 폐회로텔레비전(CCTV), 한라산 날씨, 탐방 안내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소개했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