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4월 13일 (목) 오전 7:30~7:45
- 1154μg까지 치솟은 제주 미세먼지…KF94도 무용지물, 입속에서 흙맛
- “관광객이 유기동물 버려” 도정질문서 황당 주장 제기
- 분노한 월동무 재배 농가 “산지격리도 거부하고 관세도 철폐 죽으라는 거냐?”
- 대전 스쿨존 사고 터졌는데…1시간 만에 음주 5건 적발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황사에도 불구하고 어쩔수 없이 야외에서 활동하셔야 했던 분들 어려움이 많으셨으리라 생각되는데요. 전국을 덮친 최악의 황사, 오늘까지 이어질 전망이죠?
일단 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노약자 임산부 등께서는 오늘(13일)까지는 야외활동을 주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조금 전인 6시를 기해 미세먼지 주의보를 해제했습니다만, 현재 1세제곱미터 당 85마이크로그램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어제 오전 10시 제주시 조천읍의 미세먼지 농도가 1세제곱미터당 1154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아 2년 만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기상청은 중국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에서 발생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계속 유입되는 데다 대기 정체로 황사가 축적되어 남아 있기 때문에 오늘까지는 다소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내일(14일) 오전부터 내리는 비로 다소 대기질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MC] 도정질문 내용 살펴보도록 하죠.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반려동물을 유기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요?
제주 방문객이 반려동물을 의도적으로 버리는 사례가 많으니, 입도시 데려온 반려동물과 함께 제주를 떠나는지 확인해야 한다. 도정질문 자리에서 다소 황당한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어제(12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15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나온 국민의힘 이정엽 도의원 발언인데요. 이 의원 “관광객에 의한 유기동물 처리 비용에 도민 혈세가 투입되고 있다”며 “제주특별법 권한을 활용해 가축 방역 검사나 반입 금지 등의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영훈 도지사는 확인되지 않는 이야기라며 “통계상으로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답변했는데요. 특별법에 따른 방역 조치 역시 악성 가축 전염병 유입 차단을 목표로 한 조치인 점을 상기시키며 확대 해석을 차단했습니다. 유기동물의 숫자가 점차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관리 예산이 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행정의 대책을 요구하는 취지로 읽힙니다만, 항간의 풍문을 질의한 것은 다소 과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MC] 다음 뉴스로 넘어가 보죠. 정부의 1차 산업 정책에 분노한 농민들, 도청 입구에서 월동무를 쏟아 부으며 성난 민심을 표출했다고요?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 어제(12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무 등 7개 농수축산물에 대한 무관세 수입을 결정한 정부를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단체는 “올해 초 한파로 월동무 대부분이 어는 피해를 입었는데 제주도는 별다른 대책 없이 농민들의 산지격리 요구 마저 거부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정부가 다음달부터 무관세 수입을 결정해 6월 수확을 앞둔 봄 무 역시 고스란히 타격을 받게 됐다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정부는 앞선 지난달 29일 비상경제민생대책회의에서 무와 대파, 닭고기 등 최근 가격이 높아진 7개 품목에 대해 다음달부터 관세율을 인하하기로 결정한 바 있는데요. 기존 30% 관세가 적용된 무는 제한 없이 수입이 가능해졌습니다. 단체는 “농민들이 사지로 내몰리면 국민들도 사지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제주도를 향해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MC] 대전 스쿨존에서 9살 어린이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사고로 국민적인 안타까움과 공분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내 어린이보호구역 내 음주운전 단속이 강화된다고요?
어제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입구와 서귀포시 성산읍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불시 음주단속이 진행됐는데요. 불과 1시간 만에 5건이 적발됐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 자치경찰단이 도내 스쿨존의 주야간 음주단속을 강화하고, 교통 안전 시설물을 추가로 보강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도로교통공단 등과 합동으로 스쿨존 338곳에 대한 긴급 전수조사도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교통 현황을 세부적으로 분석해 개선이 필요한 구간은 어린이 통학로를 조성하고, 무인단속장비, 안전펜스, 볼라드 등 관련 시설을 보강할 계획입니다. 또한 도로폭이 협소하거나 차량 진출입로 등으로 인해 안전 시설물 설치가 어려운 구간의 경우 교육청과 도로관리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학교 부지를 활용하거나 보행자 친화 디자인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MC] 제주시 서부권 지역 어린이 도서관으로 각광받은 ‘꿈바당어린이도서관’이 한라도서관 인근으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라고요?
오등봉공원민간특례사업이 사실상 정상추진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특례사업에 따라 함께 진행될 한라도서관 리모델링 사업과 맞물려 어린이도서관이 한라도서관 인근으로 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원래는 한라도서관 리모델링만 계획이 됐으나, 행정당국이 지난달 사업자측에 요청해 일부 리모델링과 증축으로 방향이 선회됐다고 하는데요. 오등봉공원사업 추진 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도서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일부 계획 변경을 요구한 결과입니다. 도서관 이전에 따른 기존 이용자의 불편과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일부에서는 지금의 어린이도서관을 다시 도지사 관사로 사용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앞서 오영훈 도지사는 취임 초기부터 ‘공관’의 필요성을 피력해온 바 있습니다.
[MC] 다음 뉴스 이어가 보죠. 도내 조선소 인근의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석면 건강영향조사가 예정돼 있군요?
선박 수리를 할 때 석면이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정부가 예산을 들여 석면 슬레이트 건축물 처리를 지원할 정도로 세계보건기구 WHO가 분류한 발암물질 1군에 해당하는데요. 제주도에 따르면 환경부의 2023년도 석면노출지역건강영향조사 대상에 제주지역이 선정됨에 따라, ‘제주조선소’ 반경 2km 이내 지역에 거주하는 만40세 이상 주민 4백여명을 대상으로 검진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별도의 비용은 부담하지 않고요. 순천향대 천안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가 나설 예정입니다. 정밀검사 결과 석면질병을 인정받으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운영하는 석면피해구제제도와 연계해 의료비, 생활수당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요. 올해는 제주를 비롯해 포항시와 인천 남동구 석면공장, 충분 진천군 노후 슬레이트 밀집지역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사업입니다.
[MC] 농촌 지역의 일손 부족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올해는 좀 기대되는 사업이 진행됩니다. 서귀포시에서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이 본격 시작된다고요?
서귀포시가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운영주체인 위미농협과 태스크포스를 구성,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선정한 지역농협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하고, 농가에 인력을 연결해주면 농가는 하루 단위로 농협에 이용료를 납부하는 방식인데요. 지난달 전국 9개 농협에 320여명의 근로자를 배치하기로 함에 따라, 서귀포시에는 계절근로자 업무협약을 체결한 베트남 남딘성에서 입국한 50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위미농협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이들은 올해 10월 감귤 수확 농번기에 맞춰 농가에서 감귤수확 등의 근로를 할 예정인데요. 또 올해 사업 종료 후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에 평가를 통해 보완점 등을 확인하고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MC]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정부가 긴급 재난지역으로 선포한 곳이죠.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도 강릉에 제주도민의 마음을 담은 삼다수가 지원된다고요?
제주도개발공사가 강릉 지역에 삼다수 1만8천병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7천2백여명을 우선 지원한 후 추가적으로 물량을 보낼 예정인데요. 앞서 개발공사는 지난달 산불 피해를 입은 경상북도 예천군과 경상남도 하동군에도 8천960병의 삼다수를 지원한 바 있습니다. 개발공사는 “갑작스런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선제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는데요. 한편 도개발공사는 지난 2월 희망브리지 물류센터에 삼다수 8만여병을 사전 입고시켜 재난재해 지역에 긴급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