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4월 19일 (수) 오전 7:30~7:45
- 초속 29미터 태풍급 바람에 제주섬 ‘휘청’…항공기 결항에 안전사고 이어져
- 4월 날씨 맞아? 푄 현상으로 수은주 31도 찍어, 서귀포와 10도 이상 차이
- “제주공항 폭탄 설치했다” 철없는 고등학생 장난에 애꿎은 승객들 피해
- 한라산에만 사는 물고기 있다? 첫 생물자원조사 진행키로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어제 많은 분들 일상 생활하기가 매우 힘드셨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0미터가 넘는 ‘태풍급’ 강풍이 휘몰아쳤는데요.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되고 곳곳에서 피해 상황이 속출했는데..먼저 이 소식부터 정리해 볼까요?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어제(18일) 오후 6시까지 강풍 피해 신고 등 41건이 접수됐는데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만, 소방 인력과 장비가 출동해 곳곳에서 안전조치가 이어졌습니다. 제주시 도남동의 아파트에서는 한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이 강풍에 깨지는가 하면, 봉개동에서는 강풍에 꺾인 가로수가 전선에 걸리며 화재가 발생할 뻔 했는데요. 현수막과 차광막 등 각종 물체들이 바람에 날리며 지나가는 행인이나 차량을 덮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여럿 포착됐습니다. 제주 전역에 발표된 강풍 특보는 어제 오후 늦게 해제됐습니다만, 급변풍 특보 등의 영향으로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 163편이 결항됐고, 일부 지연 운항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MC] 바람도 바람이지만 어제 많은 분들을 힘들게 했던 날씨가 바로 더위거든요. 제주시 일부 지역에서는 한 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기온이 높게 올라가기도 했죠?
저처럼 서귀포에 있었던 분들은 조금 습한 날씨 때문에 ‘조금 후텁지근하네’ 이렇게 느낀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제주시 지역은 좀 많이 더웠습니다. 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올해 들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조천읍 대흘은 수은주가 31.2도까지 오르며 100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높은 4월 낮 기온이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밖에도 구좌읍 월정 30도, 제주시 산천단 28도, 조천읍 와산이 27.3도 등을 보였는데요. 반면 서귀포는 최고 기온이 20.6도, 서부 고산은 19도를 보이는 등 지역별로 기온차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제주기상청은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된데다 푄 현상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C] 어제 비행기 결항으로 이런 일도 있었네요. 최근 4·3은 삼일절이나 광복절보다 격이 낮다는 이른바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산 바 있는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과 유족들의 만남이 예정됐지만 불발됐다고요?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따르면 김재원 최고위원이 어제 오후 1시30분쯤 4·3평화공원을 방문해 유족들을 만나 최근 자신의 발언을 공식 사과할 예정이는데요. 그러나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되면서 김 최고위원의 방문도 내일로(20일)로 연기됐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지난 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4·3추념일에 불참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4·3추념일은 삼일절과 광복절보다 격이 낮다”고 발언해 유족과 도민들의 공분을 샀는데요. 김 위원은 이 외에도 5·18 정신 헌법수록을 반대한다고도 발언해 비판을 받자 지난 14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유족회 등은 오는 21일까지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최고위원에게 사과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MC] 어제 하루는 날씨 때문에 제주공항이 몸살을 겪었습니다만, 일부의 장난신고로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고요?
제주국제공항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보낸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항공보안법위반 혐의로 제주에 수학여행을 다녀간 경기도 지역 고교 2학년생 A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A군은 지난 14일 오후 4시 58분 제주공항 탑승구 앞에서 스마트폰 파일 전송 기능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에게 '지금 폭탄을 설치했다'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과 폭발물처리팀 등의 수색 결과 별다른 의심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만, A군의 장난으로 수색 대상이 된 항공기 1대가 당초 계획한 시간보다 2시간 13분 가량 늦게 출발하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경찰 조사에서 A군은 “김포로 가는 항공편 탑승을 기다리던 중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C] 단순히 학생의 장난으로 치부하기에는 피해를 입은 분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공공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는 이같은 장난이나 허위 신고는 절대 있어서는 안되겠죠. 다음 소식 살펴보죠. 어린이집 특별활동비와 입학준비금 등 부모들의 필요경비를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요?
제주도가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들의 필요경비 7개 항목 지원을 위해 이달 중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2013년부터 시행된 정부 무상보육정책으로 부모가 부담하는 보육료는 전액 정부와 지방정부가 지원하고 있지만, 유치원과 달리 어린이집의 경우 특별활동비 등은 여전히 학부모가 부담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제주도는 학부모 부담 가중을 덜고 보육 차별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린이집 학부모가 부담하는 필요경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입학준비금이나 특별활동비, 현장학습비와 차량운행비 등 7개 항목을 지원할 예정인데요. 제주도는 우선 어린이집 학부모 필요경비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소요예산 추계와 지원액 결정을 거쳐 내년 본예산에 반영해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MC] 노상음주와 흡연, 고성방가로 몸살을 앓았던 탐라문화광장에 대해 제주도가 음주청정지역을 선포했습니다만, 아직까지도 술판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요?
금주구역인 탐라문화광장 일대 음주행위에 대한 단속이 시작된 지난해 제주보건소가 모두 15건의 음주행위가 적발해 과태료 각 1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탐라문화광장 내 음주행위 5건이 단속돼 과태료가 부과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음주행위 당사자들이 주거지가 불명확한 경우가 많아 과태료 징수에도 애를 먹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보건소 외에 자치경찰도 탐라문화광장 내 경범죄에 대한 단속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실제 음주행위 발생과 그에 대한 적발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여 음주청정지역이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앞서 2021년 12월 제주도 건전한 음주문화 환경조성에 관한 조례가 개정된 결과 금주구역으로 지정된 탐라문화광장 내 음주행위에 대한 단속 근거가 마련돼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MC] 한라산은 생태의 보고로 유명하죠. 그런데 재미 있는 조사가 이뤄질 것 같습니다. 한라산에 물고기 서식 여부에 대한 조사가 처음 이뤄진다고요?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와 생물다양성연구소,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등이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한라산내 담수어류와 연체동물, 거미류에 대한 생물자원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거미류 같은 경우 지난 2016부터 이뤄진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내 학술조사를 통해 190종이 보고된 바 있고요. 담수어류와 연체동물은 지리적 위치나 연중 지표수의 보유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이번 조사에서는 고지대 분화구호와 습지 등 물고기가 서식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을 대상으로 담수어류 조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유산본부는 이번 조사에서 수집된 희귀·미기록종은 표본으로 제작하는 등 시계열적 연구 및 유전자 연구를 위한 토대를 마련할 계획인데요. 지금까지 존재를 알고 있는 생물자원 현황 파악에 주력했다면 이번 조사는 분포 여부와 현황이 파악되지 않는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첫 조사고는 의의가 있다고 유산본부는 설명했습니다.
[MC] 이번 조사를 통해 한라산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도록 하죠.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