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 ‘망언’ 대행진 국힘 김재원 정치적 반전 노리고 제주 찾았지만…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4월 21일 (금) 오전 7:30~7:45

  • ‘망언’ 대행진 국힘 김재원 정치적 반전 위해 제주 찾았지만….
  • 음주 추태 이상인 전 제주해양경찰서장 80일 만에 불명예 퇴진
  • 경찰도 놀랐다 ‘스쿨존’ 음주단속 2시간 만에 무더기 적발
  • 손바닥 선인장의 고향은 1만km 떨어진 북미 대륙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4·3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결국 어제 유족들을 찾아 고개를 숙였다고요?

김재원 최고위원은 어제(20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희생자 유족회 대표들과 만나 부적절한 발언을 사과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유족들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며 “도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는데요. 앞으로 4·3과 관련해 좀 더 이해를 하고 아픔을 함께해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자신의 방송 인터뷰 발언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국경일, 기념일, 경축일을 비교하다 저의 실수에 의해서 유족 마음을 제대로 배려하지 못한 것”이라며 “평소 특별히 4·3을 폄훼하는 생각이 있어서는 아니라 실수하지 않기위해 나름대로 신문기사를 참고해서 그대로 읽은 것이었다”고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내놨습니다. 

[MC] 태영호 최고위원까지 합쳐 논란의 당사자가 모두 두 명인데요. 당초 두 사람의 공식 사과를 요구한 유족회는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유족회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제주 방문과 사과가 진정성 있는 행동이 아니라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유족들은 “김 최고위원이 정치적 위기에 몰리니 어쩔 수 없이 사과하러온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제기했는데요. 4·3을 김일성의 지시라고 말해 논란이 된 태영호 최고위원의 부재를 꼬집으며 “김 위원의 사과가 진정성을 얻으려면 김 위원 개인이 아닌 공당의 최고위원으로서 4·3 관련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중앙당 지도부 차원의 입장을 밝히고 4·3 관련 명예훼손 처벌 조항을 담은 특별법 개정에 앞장서야 한다”며 일부 유족들은 면담 도중 퇴장하기도 했는데요. 현재 각종 부적절한 발언과 전광훈 목사와의 연루 의혹을 당내외에서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요구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족들까지 사과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더욱 진퇴양난에 빠지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MC] 올해 4·3 추념식을 즈음해 정치인들의 망언과 일부 단체의 도를 넘은 행동으로 유족과 도민 사회가 받은 충격과 상처가 얼마나 깊었는지 정치권이 다시 한번 돌아보길 바라겠습니다. 다음 소식 살펴보죠. 제주해양경찰서장이 돌연 교체가 됐다는 소식이 있네요?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소병용 신임 서장이 어제(20일) 별도의 취임 행사 없이 바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소 신임 서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장에 강한 조직 문화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는데요. 이번 신임 서장의 취임은 이상인 전 서장이 최근 출입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술에 취한 채 기물을 던지는 등 여러 추태로 논란을 일으켜 대기발령된 상태로, 현재 본청 감찰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28일 제주해경서장에 취임한 이 총경은 지난 19일 대기발령 처분을 받고 결국 82일 만에 서장직에서 물러나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MC] 그런가 하면 최근 스쿨존에서의 음주운전 사망사고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도내 스쿨존 불시 단속에서도 음주운전자들이 대거 적발이 됐다고요?

지난 8일 대전에서 발생한 스쿨존 음주운전 교통사고의 충격으로 제주에서도 경찰이 어제(20일) 오후 제주시 이도초등학교 앞에서 불시 음주단속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단속이 시작되자마자 70대 운전자 A씨가 혈중 알콜 농도 0.041%로 적발됐는데요. 당시 A씨는 불과 30분 전 식당에서 친구들과 점심 식사를 하며 막걸리 1잔 반을 마셨음에도 단속 지점까지 13㎞나 차량을 몰았습니다. 약 20분 후에는 50대 운전자 B씨 역시 0.042%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는데요. 마찬가지로 점심식사를 하며 반주로 소주 4잔을 마신 후 운전대를 잡은 케이스였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해 면허 정치 처분을 내렸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불과 2시간 동안 진행된 단속에 적발된 음주운전자는 8명으로 2명이 면허 정지를, 또 다른 2명은 면허 취소 처분을 4명은 훈방 조치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앞으로도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주기적으로 음주운전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C]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는 국내 유일의 ‘선인장’ 자생지로 유명한 곳인데요. 이곳 선인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더니 원산지가 북아메리카에서 건너온 것으로 확인됐다고요?

제주도가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한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 종합 학술조사 용역’ 결과를 어제(20일) 발표했습니다.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는 지난 2001년 9월 천연기념물 제429호로 지정된 국내 유일한 선인장 자생지인데요. 외부형태학적, 유전학적 계통분류를 통한 학술조사 결과 월령리 선인장의 조상은 북아메리카가 기원인 ‘해안선인장’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안선인장은 대개 1m 미만으로 성장하며, 꽃과 열매는 각각 황색과 자주색을 띠는데요. 같은색 열매를 맺어 이른바 ‘백년초'로 알려진 월령리 선인장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월령리 군락지는 6천9백㎡ 면적에 걸쳐 조성됐는데요. 이들 선인장은 납작한 형태가 손바닥과 비슷하다고 해서 '손바닥 선인장'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MC] 북미 대륙에 살고 있던 선인장이 어떤 과정과 경로를 거쳐 제주에 정착하게 됐는지도 함께 확인이 됐을까요?

손바닥 선인장이 북아메리카 등에서 1만㎞ 이상 떨어진 제주의 해안까지 와서 자라게 됐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선인장의 씨앗이나 열매가 쿠로시오해류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 제주의 해안가에 뿌리를 내려 자생하게 됐다는 설이 가장 널리 퍼져 있는데요. 향후 연구를 통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입니다.

[MC] 천연기념물 뿔쇠오리를 보호하기 위해 제주도가 올해 초 마라도에 살고 있던 길고양이를 반출하는 뉴스가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요. 현재 임시보호 중인 이들 고양이의 향후 처리를 놓고 행정당국과 동물보호단체가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요?

앞서 제주도는 지난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45마리의 마라도 길고양이를 반출해 현재 세계유산본부 내 임시 보호시설에서 관리하고 있는데요. 보호시설 부지가 세계유산 핵심지역에 위치해 냉·난방기 설치가 불가능하다보니 컨테이너 안에서 고양이들의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결국 행정당국이 이들 고양이에 대한 분산 기증과 입양을 검토하게 됐는데요. 동물보호단체가 어제(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냉난방조차 안 되는 컨테이너 보호시설로 고양이를 내몬 것은 문화재청과 유산본부”라며 “졸속 행정으로 진행된 고양이 반출조치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이들은 “고양이를 대책 없이 떠밀어낼 궁리를 중단하고 안전 조치와 입양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직접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MC]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죠. 도내에서 중국인들끼리 난투극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히는 일이 발생했군요?

제주서부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30대 중국인 불법체류자 A씨와 같은 국적 40대 불법체류자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8일 오후 9시쯤 제주시 연동의 한 식당에서 시비가 붙은 같은 국적의 피해자 C씨에게 맥주병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또 이들은 식당 밖으로 나와서도 크게 몸싸움을 벌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현재 A씨, B씨와 함께 폭행에 가담한 나머지 중국인 1명을 추적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A씨와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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