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 제주에 역대급 5월 폭우…강풍까지 불며 항공기 결항도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5월 5일 (금) 오전 7:30~7:45

  • 제주, 역대급 5월 폭우 쏟아져 강풍까지 불며 항공기 결항도
  • ‘오늘만 기다렸는데’ 비날씨에 어린이날 행사 취소 또는 축소
  • 인도 축소 논란에 주춤한 중앙차로제…양문형 버스로 해결
  • 제주개발공사 지하수 취수 허가 2년 연장 요청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그제부터 내리기 시작한 많은 비로 어제 항공기가 결항되는가 하면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이 내용부터 정리해 볼까요?

어제(4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제주 전역으로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산간 및 남부 지역과 서부 지역에는 호우 경보가, 나머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강풍에 많은 비를 뿌렸는데요. 오늘(5일) 오전 6시까지 주요 지점의 강수량을 살펴보면 한라산 삼각봉이 354㎜, 서귀포 287㎜, 제주시 74㎜, 고산 116㎜, 성산 190㎜ 등에 이르고 있습니다. 5월에 내린 하루 단위 관측량으로는 31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라고 하는데요. 

특히 오후부터는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250여편이 기상 악화로 결항됐습니다. 일부 항공기는 수 차례 착륙 시도에도 불구하고 급변풍의 영향으로 결국 제주에 내리지 못하고 출발지로 돌아가기도 했는데요. 이로 인해 공항에는 수학여행단 등 1만명 이상의 하늘길 이용객 발이 묶였습니다. 해상에도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가파도와 마라도를 오가는 2개 항로 5척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MC]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고요?

어제(4일) 오전 7시57분쯤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의 한 공사 현장에 약 200톤의 물이 유입되면서 소방당국이 배수지원에 나서기도 했고요. 제주시 연동의 건물 지하와 제주시 애월읍의 주택, 서귀포시 서귀동 건물 지하에도 물이 차오르면서 각각 물 빼기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오전 11시18분쯤에는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도로가 빗물에 잠겨 한때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고요. 낮 12시57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에서는 차량이 빗물에 잠기는 일도 있었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후 6시까지 비와 강풍 등의 피해로 19건의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MC]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날씨가 일요일까지 이어질 에정이라고 하니까요. 가급적 외부 활동 자제하시고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어제도 잠깐 전해드렸습니다만, 오늘 예정된 어린이날 행사가 날씨 때문에 줄줄이 차질을 빚게 됐죠?

오늘 제주시 한라체육관 일대와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각각 제101회 어린이날 기념식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날씨로 인해 모두 실내행사로 진행하기로 했는데요. 서귀포시 지역 같은 경우 제주공천포전지훈련센터 다목적체육관으로 장소를 바꿨습니다. 이 밖에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릴 예정인 '2023 어린이 행복 축제'와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계획된 '행복 2023 어린이대축제' 역시 장소가 실내로 옮겨졌는데요. 해군 제7기동전단도 내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부대 개방 행사와 함정 공개 행사를 6일 하루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도 제주별빛누리공원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어린이 축제인 경우 놀이나 가족 게임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실내에서 일부 체험행사와 공연만 열기로 했습니다.

[MC] 다음 뉴스 살펴보도록 하죠.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던 곳이 바로 전세버스 업계인데요. 출혈 경쟁을 방지하자는 차원에서 자율요금에서 신고제로 전환하기로 했다고요?

택시나 시내버스 등과는 달리 그동안 전세버스는 업체가 운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구조였는데요. 관광 수요에 따른 탄력적인 요금 책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업체간 저가 경쟁이 자주 발생한 것은 물론 코로나19와 고유가 상황 등 외부 요인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어왔습니다. 제주도교통위원회가 최근 회의를 열고 <전세버스 운임 요금 신고제>에 대해 원안 가결했습니다. 앞서 제주도는 조례 개정에 따라 현행 자율로 운영 중인 전세버스 운임 적용 방식을 ‘신고제’로 변경, 전세버스 조합으로부터 '요금 신고안'을 제출받았는데요. 자율 요금제로 운영 당시 평균 요금 수준으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물가 상승률과 항공료와 숙박료 증가 등을 일부 반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이번 심의에서 결정된 전세버스 운임에 대해 행정 절차를 거친 후 다음 주 중 고시할 예정입니다.

[MC] 전세 버스 얘기 나왔으니까 버스 관련 뉴스 한 가지 더 살펴보죠.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적인 버스는 우측으로 타고 내리는 방식이죠. 2년 뒤부터 양문형 노선버스가 전국 최초로 제주에서 운행될 예정이라고요?

지하철을 이용해 보신 청취자 분들이라면 좀 이해가 쉬울 겁니다. 정차역에 따라 왼쪽 또는 오른쪽 문으로 하차 방식이 다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난해 제주도가 제주시 서광로 3.1㎞ 구간에서 추진되다가 인도 축소와 가로수 제거 논란으로 중단된 중앙버스전용차로 2단계 사업에 양문형 버스와 섬식 정류장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제주시 중앙로에 조성된 1단계 전용차로인 경우 제주대학교 방향으로 가느냐 아니면 중앙로터리 방향으로 가느냐에 따라 정류장 2곳이 별도로 조성돼 운영중인데요. 서광로 2단계 중앙버스전용차로에 양문형 노선버스를 투입하게 되면 정류장을 2개 지을 필요 없이 한개 만으로 운영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도로를 여유있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만큼 인도폭을 줄일 필요도 없는데요. 제주도는 제작사와 협의해 양문형 버스 제작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전용차로 개통에 맞춰 330여 대를 도입, 기존 버스를 교체할 계획이라고 소개했습니다.

[MC] 전국 최초로 선보일 예정인 양문형 버스 도입이 시민들의 삶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얼마전 지하수 기준수위가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개발공사가 지하수 취수 허가기간을 2년 연장하는 내용이 도의회에 제출됐다고요?

제주도가 다음주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 안건으로 <제주도개발공사 먹는샘물 지하수개발·이용 유효기간 연장 허가 동의안>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7월5일 만료되는 개발공사의 지하수 개발·이용 유효기간을 오는 2025년 7월5일까지 2년간 연장하는 것이 주요 내용인 셈인데요. 현재 개발공사는 먹는샘물 제조와 판매용으로 지하수 관정 10공을 이용하고 있으며, 하루 4천600톤씩 월 13만8천톤의 취수 허가량을 할당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13만4천780톤을 뽑아 올린데 이어 올해는 110만7천톤 가량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2025년 122만5천톤, 2026년 133만5천톤 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계획됐습니다.

[MC] 마지막 사건사고 소식 한 가지 살펴보도록 하죠. 도내 곳곳을 돌며 금품을 훔치고 학교폭력까지 일삼은 10대 청소년들이 무더기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고요?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17살 고등학생 A군 등 10대 청소년 1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석달 동안 도내 식당과 노래방 등에서 현금과 카드 등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고, 또래 학생들을 폭행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절도 10여 차례를 포함해 전체 범행 횟수만도 50여 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잠기지 않은 창문을 열고 내부에 침입한 뒤 금고에 있는 현금을 훔치거나 직원 행세를 하며 분실물을 훔쳐 달아나는 식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13명 대부분이 동네 친구 또는 선후배 사이인 중·고등학생으로, 이 가운데 4명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라고 합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지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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