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 아시아나 항공기 문열림 사고 후유증…일부 제주 선수단 배편으로 귀가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5월 29일 (월) 오전 7:30~7:45

  • 대구공항 아시아나 사고 후유증…일부 제주 선수단 배편으로 귀가
  • 제주도교육청 트라우마 예방 위한 조치 나서기로
  • 추경안 심사 갈등 봉합…다음 달 5일 원포인트 임시회
  • 일본 오염수 방류 앞두고 열린 연석회의 입장차만 확인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 비상구 열림 사고로 놀란 도민분들 많으실 겁니다. 해당 항공기에 전국 체전에 출전하는 도내 선수단 등도 탑승한 상태였는데요. 결국 일부 선수들이 비행기 대신 배편으로 제주로 돌아오기로 했다고요?

ICAO, 국제민간항공기구에 따르면 항공기 사고의 약 80~90%가 이착륙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구공항 착륙을 앞두고 상공 250미터에서 비상구를 연 30대 남성 관련 뉴스로 많은 분들 놀라셨고, 탑승객들 역시 이루 말로 다할수 없는 공포를 느꼈으리라 생각되는데요. 전국소년체육대회 참가를 위해 항공편에 탑승했던 도내 학생 일부가 불안을 호소해 배편을 이용해 돌아올 예정입니다. 사고 항공기에는 육상 선수단 47명과 유도 선수단 17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육상에서 메달권에 든 선수가 한명도 나오지 않아 경기를 마친 선수들부터 어제(28일) 오후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반면 5~6명 가량이 항공기 탑승에 대한 불안을 호소했는데요. 이들 학생은 여객선을 이용해 오늘(29일) 오후 여수를 통해 배편으로 제주로 돌아옵니다.

[MC]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일텐데, 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 참으로 대견한 것 같습니다. 다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들이 마련된 것이 있을까요?

일단 체육회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에 탔던 선수와 임원 대부분은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일부 선수와 임원인 경우 당일 퇴원 후 심리치료를 진행했고요. 대회 기간에는 도체육회 산하 스포츠과학센터 심리치료 전문가를 통한 심리치료도 이뤄졌습니다. 교육청은 이 뿐 아니라 사고 항공기에 탑승했던 학생을 대상으로 전화상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학교와 Wee센터를 통해 대면 상담을 할 계획인데요. 또한, 사고 당일 병원에 후송됐던 학생과 지도자 등 9명에 대해서는 제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연계해 별도 관리하고 지속적인 밀착 모니터링을 통한 트라우마 예방, 심리정서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항공기 비상구 문을 열어 승객들을 공포에 떨게 한 33살 이모씨에 대해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요. 이씨는 최근 실직 후에 스트레스를 받아오고 있었다며 비행기 착륙 전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어서 문을 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C] 학생들의 심리 치료 지원과 사후 관리에 당국에서 보다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 소식 넘어가 보죠. 제주도와 의회가 추경안 심의를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 개회에 합의했다고요?

제주도의회가 다음 달 5일 제417회 임시회를 열고 추경예산안을 의결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6일 오영훈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단 등이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 끝에 니온 결과인데요. 양경호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브리핑을 열고 “추경안 심사보류로 많은 도민들께서 불편해하고 염려하는 상황임을 감안해 조속한 시일 내에 추경안을 통과시키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번 추경 심사 가장 큰 쟁점이었던 ‘송악산 일원 사유지 매입’ 등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은 소관 상임위인 행정자치위원회 심사보류 결정을 그대로 유지해 다음 정례회에서 다시 심의할 예정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MC] 예산 싸움으로 지역사회의 비판을 자초한 도정과 도의회가 서둘러 갈등 봉합에 나선 모습으로 보이는데요. 두 기관의 쟁점사항이 이제 정리됐다고 생각하는게 맞을까요?

제주도가 제출한 추경안이 민생과 지역경제가 빠져있다며 의회가 심의 보류를 결정한 배경에는 지역구 예산 및 보조금 삭감이라는 뇌관이 숨어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두 기관의 지난주 합의로 당초 추경 심사 당시 상임위에서 삭감된 430억원의 항목은 민생 예산을 고려해 제주도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 200억원 이하 정도로 최종 삭감액이 결정될 전망인데요.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마을별 체육대회나 풀베기 사업, 보도블록 교체 사업 등 읍면동 사업 예산도 일부 살리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결국 하나씩 주고 받으며 추경안 처리를 합의한 셈인데요. 

양경호 예결위원장은 올해 본예산에 반영됐던 보조금 사업 중 일부가 도의회와 협의 없이 감액된 점을 들며 제도개선이 추가로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의회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제주도 보조금 관리위원회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두 기관의 갈등이 언제든 수면 위로 표면화될수 있습니다.

[MC] 계속해서 다음 뉴스 살펴보도록 하죠.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촉구하는 도내 정치권이 지난주 도정과 처음으로 연석회의를 개최했는데, 어떤 내용들이 오갔습니까?

지난주 25일 도내 6개 정당과 수산업계와 학계, 제주도정이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응하기 위한 연석회의를 가졌지만 기본적인 입장차이만 확인했습니다. 6개 정당에서는 제주도의 대응 계획이 오염수 방류를 기정사실화한 상태서 나온 사후대책에 불과하다며 보다 높은 수준의 대응을 요구한 반면, 제주도는 현실론을 내세우며 사후 대책 마련이라도 지방정부 차원에서 마련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임을 항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김명호 진보당 위원장 직무대행이 "제주도가 사후 매뉴얼을 만들고, 중앙정부에 건의를 했을지 모르겠지만, 사전 조치와 관련해 '정치'는 없고 '행정'만 있다“고 지적하자,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만에 하나' 를 준비하는 게 도정"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날 야권 6개 정당은 제주도정에 대해 '사후 대책이 아닌 실질적인 사전 대책을 책임지는 전담기구 역할을 주문한다'는 내용의 공동 요구안을 제출했습니다.

[MC] 도내 일부 경주마 생산농가에서 말들이 닭처럼 한쪽 다리를 굽히는 질환이 관측됐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말들의 걸음걸이 가운데 닭처럼 뒷다리를 굽힌 채 걷는 현상을 ‘계파’라 부르는데요. 정확한 원인이 일려지지 않은 신경계통 질환의 일종으로 심할 경우 경주마를 절름발이로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을 포함해 경주마 생산 농가에서 계파 질환 발생 신고가 산발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한국마사회가 국산마 생산육성현장 말 자원 보호를 위한 발생 실태조사 연구용역을 시행하기로 했는데요. 

수의학계에서는 경주마의 트라우마로 인한 뒷다리 신경 손상과 제주 초지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개민들레과' 식물 섭취 등을 의심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용역을 통해 제주지역 말 계파 질환 발생 현황을 확인하고 초지의 파종 식물과 방문 방식 등을 조사할 예정인데요. 연구 결과는 향후 씨수말과 육성마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방안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MC] 마지막 뉴스 한가지 더 실펴보도록 하죠. 올시즌 초 주춤했던 제주유나이티드의 뒷심이 무섭습니다. 지난 홈경기에서 수원 삼성을 격파하며 홈 4연승을 질주했다고요?

제주유나이티드가 지난 2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홈경기에서 2대 1 역전승을 거둬 리그 단독 2위로 우뚝 올랐습니다. 홈에서 4연승을 기록한데다 최근 리그 7경기 연속 무패라는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는데요. 제주는 전반전 수원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추격의 기회를 잡았고, 후반 39분 임채민이 혼전 상황에서 역전골을 터트려 홈 4연승을 이어갔는데요. 앞서 24일 열린 FA컵 16강에서도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대전을 4대 3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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