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5월 30일 (화) 오전 7:30~7:45
- 태풍 ‘마와르’ 북상, 제주 내일까지 많은 비 예상
- 일본인 관광객 훈풍 부나, 크루즈 입항 이어져
- 4·3 숨은 희생자 ‘종교인’ 기리는 특별법 발의
- 반복적 출력 제한, 신재생에너지 직거래 길 열릴까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한여름에 접어든 것과 같은 후텁지근한 날씨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괌을 강타한 초강력 태풍 ‘마와르’의 진로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북상을 시작했다고 하죠?
괌을 강타한 제2호 태풍 ‘마와르’가 북상중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마와르는 오늘(30일) 오전 3시 기준으로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680킬로미터 인근 해상에서 시속 8킬로미터 속도로 북서진 중인데요. 현재 중심기압이 955헥토파스칼,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40미터, 430킬로미터의 강풍 반경을 보이며 크기는 중형이지만 강한 세력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와르는 오늘 오후 3시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490킬로미터 인근 해상에 근접한 후 방향을 틀고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60킬로미터 인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제주를 비롯해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지만 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 남하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오늘 새벽부터 시작해 낮 사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만큼, 비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데요. 내일(31일) 아침까지 예상 강수량은 30에서 80밀리미터 사이가 되겠습니다.
[MC]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이네요. 다음 뉴스 살펴보겠습니다. 해외 관광시장이 재개됐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단체 관광객 방문은 아직도 요원한 상황입니다. 이를 대신해 일본발 크루즈들이 잇따라 제주를 찾으면서 일본인 관광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요?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어제와 오늘(30일) 일본 관광객 4천명을 태운 크루즈 3척이 제주를 방문합니다. 일본인 관광객은 한때 제주를 찾는 외국 관광객 1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크루즈 입항으로 일본인 관광시장 재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전망입니다. 어제 200명과 350명을 두 척의 크루즈선이 제주를 찾은데 이어, 오늘(30일)은 지금까지 제주에 입항했던 크루즈 중 가장 큰 규모인 17만톤급 MSC 벨리시마호가 3천500여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서귀포시 강정항에 입항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크루즈 입항에 맞춰 환영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인데요. 제주관광공사는 앞으로 일본인 관광객들 유치를 위한 홍보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MC] 4·3사건 당시 토벌대 등에 의해 인명 피해를 입었지만 의외로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곳이 바로 사찰 희생자들입니다. 피해를 당한 종교단체의 추모 행사 등 기념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 전망이라고요?
제주도와 4·3평화재단 등에 따르면 4·3 사건이 발발한 지난 1947년부터 1954년까지 도내 전역에서 사찰 31곳이 폐사되고, 16곳이 불에 타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승려 14명이 사망하고 1명이 행방불명, 그리고 1명이 예비검속을 당했습니다. 일반 양민 희생자인 경우 방계혈족까지 보상 범위가 인정되고 있지만 이들 종교인은 독신인 경우가 많아 유족을 찾기도 어렵고, 제대로 된 희생자 추념 및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게 사실인데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이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송 의원은 “종교적 존엄성이 훼손됐음에도 제대로 된 피해보상은커녕 추모사업 지원조차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발의 배경을 소개했습니다.
[MC] 도내 곳곳을 보면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등 이른바 신재생에너지원이 산재해 있죠. 제주도가 신재생에너지 발전 생산자가 수요자에게 직접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특화지역 지정 신청을 추진하기로 했다고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제주도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추진합니다. 국회를 통과한 특별법에 따라 앞으로 1년 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에 대한 지정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특화지역 지정을 위해 제주도는 다음 달 20일 열리는 제1회 글로벌 분산에너지 포럼을 통해 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분산에너지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지정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분산에너지 추진협의체를 열어 분산에너지 신산업을 발굴하고 제도 개선 방안 등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MC] 조금 더 추가 설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제주도가 추진한다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도내에서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전체 에너지 생산 설비의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고요. 발전율 역시 도내 전체 발전량의 약 2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생산 규모가 다른 지역을 훨씬 앞지른 상황인데요. 다만 전력 공급량이 넘칠 때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강제로 멈추는 출력 제어로 인해 논란이 많습니다.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전력을 판매하는 곳이 바로 한국전력인데요. 한국전력에 전기를 보내는 전송망이 과부하돼 정전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출력 제어가 발생한 횟수가 지난 2021년부터 올해 4월까지 3백여회에 가깝습니다. 많은 비용을 들여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세운 개인과 법인이 피해를 볼수밖에 없는 구조인데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이 되면 전력 거래 특례가 적용돼 한국전력을 통하지 않고도 신재생에너지 전력 생산자와 소비자가 독립적으로 직접 전력 거래를 할 수 있게 됩니다.
[MC] 그동안 기준이 모호해 해녀와 동호인들의 갈등을 부추겨왔다고 지목받는 것이 바로 해루질이죠. 포획이나 채취 기준을 담은 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다고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에 따르면 최근 <수산자원관리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개정안은 레저동호인을 비롯한 비어업인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방법이나 수량, 어구의 종류 등 포획·채취 기준을 위반해 수산자원을 잡을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또한 비어업인이 잡은 수산자원을 판매나 판매를 목적으로 한 저장이나 운반시설, 진열 등을 할 수 없도록 과태료 부과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다만 수산자원의 포획이나 채취 기준은 지역 실정에 맞게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위임 규정도 뒀는데요. 위 의원은 “법률 개정을 통해 어가인구와의 갈등을 줄이는 한편, 수산자원의 번식·보호를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습니다.
[MC] 다음 뉴스 살펴보도록 하죠. 제주시 도두항은 어선과 낚시어선, 마리나와 유람선이 한데 몰려 항내가 혼잡하고 협소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는데요. 본격적인 확장 사업이 추진된다고요?
제주도가 해양수산부의 전국 국가어항 통합개발계획에 따라 도두항 확장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서 인근 어촌정주어항인 이호일항을 국가어항구역으로 편입하고 도두항 서방파제 200미터와 동방파제 110미터, 어선·유람선 부두 220미터를 확충한다는 계획인데요. 기본·실시설계가 마무리되는 내년 하반기를 착공 목표 시점으로 정했습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항내 혼잡도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도두항을 지역특색에 맞는 어항으로 개발하기 위해 주민 의견을 적극 청취해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