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안과 전공의 배정 ‘0’명, 내년 수술 등 차질 우려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10월 20일 (금) 오전 7:30~7:45

  • 제주대병원 안과 전공의 배정 ‘0’명, 내년 수술 등 차질 우려
  • 제주아트플랫폼 또 ‘삐걱’ 국비 지원 불가로 좌초 위기
  • 황당한 절도사건, 사라진 과속 단속 카메라 어디로?
  • 가락시장 주5일제 시범사업 앞두고 도내 농민 단체 반발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지금 대통령실과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논의할 만큼 지방의 열악한 의료진 확보 문제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닌데요. 이런 가운데 내년 제주대학교병원 안과 전공의가 한명도 배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이종성 국회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제주대학교병원을 포함해 전국 11개 수련병원의 과목별 전공의 정원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제주대병원은 1명이던 안과 전공의 배정 인원이 내년에는 ‘0’명이 된 건데요. 이들 11개 수련병원에 대해 복지부가 전공의를 배정하지 않은 사유는 지도전문의가 보수교육을 이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알려졌습니다. 관련 법률에 따라 3년 마다 이뤄지는 지도전문의의 정기 보수교육을 이수해야 함에도 제주대학교병원 측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건데요. 다만,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올해인 경우 복지부가 교육 시한을 9월까지로 못박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입장입니다. 지도전문의는 이달 초에 해당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C] 얼핏 생각하기에는 보건복지부가 너무 경직적인 규정을 적용하는게 아닌가도 싶은데요. 지방의료기관은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인데 내년부터 환자 수술이나 진료에 큰 차질이 발생하는게 아닌가 우려되는데요?

제주대병원 안과인 경우 현재까지 전문의 4명과 전공의 3명이 매달 2천5백여명의 외래환자를 비롯해 150여명의 수술환자를 도맡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 전공의 1명이 줄어들며 진료 공백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주당 80시간 수련 규정을 지켜야 하는 현 법률에 따라 응급실 진료와 응급수술이 상당 부분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제주대병원 측 입장입니다. 전공의가 줄어들면서 응급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이 비행기를 타고 타지역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 도민 필수의료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주대병원측은 전했습니다.

[MC] 다음 소식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상회복 이후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진 것 같은데요. 적극 권고 대상자를 상대로 무료접종이 시작된다고요?

제주도는 2023에서 2024절기 코로나19 무료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접종기간은 내년 3월까지로 만65세 이상과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 등이 무료접종대상인데요. 이번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백신접종과 유사하게 이전 접종력과 관계없이 접종기간 내 1회 접종으로 접종이 완료되는 방식으로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접종도 가능합니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은 11월부터 접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MC] 행정사무감사 내용 한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전임 도정 당시부터 많은 논란을 일으키며 추진된 사업이죠.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아트플랫폼 조성 사업이 이번에는 국비 지원을 받지 못해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고요?

어제(19일)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양경호 도의원이 해당 문제 제기에 나섰습니다. 제주아트플랫폼 조성 사업은 문체부로부터 국비 30억 원과 지방비 30억 원을 매칭해 60억 원을 들여 공연연습장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인데요. 하지만 재밋섬 건물이 제주도 소유가 아닌 문화예술재단 소유라는 이유로 문체부의 균특예산 교부 조건에 맞지 않아 균특예산을 교부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애초 제주도가 ‘아트플랫폼 조성 사업을 위한 국고보조금 지원서’를 제출하면서 사업 시행주체를 ‘제주특별자치도’로 잘못 기재한 것 때문에 보조금을 교부받지 못하고 있다는 건데요. 제주도는 교부 조건에 대해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등 방법을 찾고 있지만 지금까지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C] 사건사고 소식 살펴보죠. 이게 한 대에 2천5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장비라고 하는데요.제주 중산간 도로에 설치된 이동식 과속단속 카메라가 사라지는 황당한 도난사건이 발생했다고요?

자치경찰이 설치한 이동식 과속단속 카메라가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제주도 자치경찰단이 색달동 중산간서로에 설치한 이동식 과속 단속 카메라 1대가 사라진 사실이 13일 오전 회수 과정에서 확인됐는데요. 무인부스 뒤 철문이 강제로 뜯겨 훼손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해당 도로는 주·야간 모두 시속 80㎞로 최고 속도가 제한돼 있는 상황인데요. 경찰은 과속 단속에 불만을 품은 이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MC]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국내 최대 농수산물 도매 시장 가운데 하나죠. 서울 가락시장이 주5일 운영 전환을 예고했는데…도내 농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고요?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성명을 내고 가락시장 개장일 탄력적 운영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제주 농민들도 가락시장 내 근로자들의 근로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나, 근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개장일을 줄여야 하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발했는데요. 가락시장 개장일이 주 5일로 전환된다면 제주 농산물의 유통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며 목요일이나 일요일에 기상 악화로 출하를 못 하게 된다면 3일 이상 농산물을 출하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만큼 서울특별시 농수산식품공사는 지금이라도 주 5일 개장 계획을 철회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기 바란다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앞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중도매인들의 근무여건 개선 요구 등에 따라 오는 11월과 12월, 다음해 3월과 4월에 걸쳐 월 1회 가락시장을 휴업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MC] 제주테크노파크가 활용되지 않는 특허를 유지하기 위해 수천만원의 혈세를 지출한 사실이 드러났군요?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도 제주테크노파크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테크노파크는 임직원이 발명한 특허 등 지식재산권의 출원·등록·유지 등에 관합 업무를 수행하며 4년 이상 활용되지 않고 있는 특허권 89건의 유지 비용을 관행적으로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장기 미활용 특허의 유지를 위해 지난 4년 동안 6천7백만원을 지출했는데요. 이 중 10년 이상 활용되지 않는 특허도 23건에 달했고, 4년 이상 활용되지 않은 특허도 66건에 달했습니다.

[MC]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죠. 여름철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체감한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조사가 나왔군요?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올해 여름 휴가지 만족도 조사에서 제주가 4위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6년 첫 조사 이래 줄곧 1위를 차지하다 이번에 크게 순위가 하락한 것인데요. 1위는 부산이 차지했고, 강원과 전남이 각각 2,3위로 약진했습니다. 조사는 여행자원의 매력도와 쾌적도 등 각각 5개 항목에 대한 척도점수 방식으로 이뤄졌는데요. 제주도는 총점 1천점 만점에서 723점을 얻어 지난해에 비해 34점 하락했습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번 조사에서 제주의 경우 먹거리와 쉴거리 점수가 낮아졌고 물가와 상도의 평가가 전국 최하위로 떨어져 고물가 논란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분석했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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