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논의하기 위해 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지만, 끝내 성과 없이 회의를 마쳤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문대림과 김한규, 위성곤 등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주요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 지사는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된 사안임을 언급하며, 도민 사회 논란을 정리하려면 국회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기대했던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문대림 의원은 회의 직후 SNS에 “오늘 회의의 뜨거운 감자였던 ‘지역주도 제주형 기초자치단체’에 대해서는 논의가 더 필요한 것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제주도는 행안부와 충분히 협의하고 국정과제 이행 로드맵에 따라 시기와 방법을 조정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제주도는 이미 공론화를 통해 3개 행정구역 추진에 대한 로드맵을 밟아왔지만, 일부 국회의원은 행정구역 구획과 도민 여론 수렴 방식 등을 이유로 제주도의 손을 들어주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김한규 의원은 그간 ‘제주시 쪼개기’라는 표현을 써온 만큼, 이날 회의에서도 한목소리를 내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도민 여론조사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정협의회를 통해 행정체제 개편 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기대했던 제주도정의 바람은 ‘논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는 결론에 그쳤다. 이번 협의회가 사실상 빈손으로 끝나면서 도정의 선택지는 한층 좁아졌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