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수업 중 초등학교 무단 침입에 ‘깜짝’…제주도교육청, 학교 출입·안전관리 강화

대낮 수업이 진행 중이던 제주 시내 한 초등학교에 외국인 관광객이 무단으로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학교 안전관리 강화 대책이 마련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건조물침입 혐의로 중국 국적의 20대 관광객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 40분께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에 사전 허가 없이 들어가 복도를 돌아다니며 교실 안에서 학생과 교사가 수업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를 수상하게 여긴 교사가 A씨를 제지했고, 학교 측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검거 당시 흉기나 위험 물품은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제주도교육청은 15일 교육활동 시간대 외부인 무단 출입을 차단하기 위한 학교 출입·안전관리 강화 대책을 도내 모든 학교에 안내했다. 도교육청은 학교 출입 통제와 외부인 관리 체계, 전반적인 학교 안전관리 실태를 재점검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시행하도록 했다.

강화 대책에는 교육활동 시간대 출입문 잠금과 외부인 출입 통제 강화, 방문증 패용 및 출입 기록 관리 절차 준수,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 점검·보완, 학교 외부 경계 안전시설 확인, 무단 출입 금지 안내문 게시 등이 포함됐다.

특히 외국인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의 학교에는 중국어·일본어 등 외국어 안내문을 추가로 설치해 출입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도록 했다. 교직원에게는 외부인 대응 요령을 재안내하고, 학생들에게는 외부인 발견 시 신고 및 대처 방법을 지도하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위기 상황 발생 시 신속한 경찰 신고와 교육지원청·도교육청 보고 체계를 철저히 이행하는 한편, 관할 경찰서와의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해 유사 사건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