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서부지역 하수 처리능력을 크게 늘리며 도 전역의 물 관리 체계 완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도는 12일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 서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 준공식을 열고 시설을 본격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로 서부하수처리장의 하루 처리용량은 기존 2만4,000㎥에서 4만4,000㎥로 약 두 배 가까이 확대돼 인구 증가와 관광 수요 확대에 따른 하수 발생량 증가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 사업은 도 광역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2017년부터 추진된 대규모 환경기초시설 확충사업으로, 총 499억 원이 투입됐다. 특히 2024년 환경부 승인으로 국고보조율이 50%에서 70%로 상향되며 국비 88억 원을 추가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운전 과정에서 실시한 3차례 수질검사 결과, 방류수 수질은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총질소(T-N), 총인(T-P) 등 주요 항목에서 법정 기준을 크게 밑도는 우수한 수준으로 확인돼 해양환경 보호와 생활환경 개선 효과도 입증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제주도의원과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경과보고, 유공자 표창, 시설 관람 등이 진행됐다.
오 지사는 “하수처리시설은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도민의 건강한 삶과 깨끗한 환경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인프라”라며 “이번 증설로 서부지역 하수처리의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고, 생활환경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번 사업이 현재 수요 대응에만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 지역 발전과 생활 하수 증가까지 고려해 추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제주와 동부 하수처리장 확충도 계획대로 추진해 제주 전역에 걸쳐 균형 잡힌 물 관리 시스템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현재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도 정상 추진 중이며, 향후 하수도와 환경기초시설을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운영체계 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