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도정 바꾸는 새판…회복과 성장 대안 만들 것”, 문대림·송재호 제주혁신포럼 출범

더불어민주당 내 반(反) 오영훈 선거연대체로 분류되는 문대림 국회의원과 송재호 전 국회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은 제주혁신포럼이 12일 공식 출범했다.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창립식에서 두 사람은 현 제주도정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정 교체를 위한 정책 연대의 출발점임을 분명히 했다.

송재호 공동대표는 대회사에서 제주도정을 ‘거꾸로 가는 도정’이라고 규정, 민생·경제 지표 악화를 집중 거론했다. 그는 “택시기사, 식당 주인, 오일장 할머니에게 물어보면 모두 매출이 30~50% 줄었다고 말한다”며 “제주의 자산 가치 자체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반 기업이었다면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해임됐을 것”이라며 도정 책임론을 직설적으로 제기했다.

특히 송 전 의원은 재정 운영과 예산 우선순위를 문제 삼았다. 칭따오 항로 보조금, 섬식정류장 등 오영훈 도정의 각종 정책 사례를 언급하며 “10억 원이면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수천 명의 소상공인을 살릴 수 있는데, 도정은 그 돈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포럼은 오영훈 도정을 바꾸기 위한 새 판을 짜는 자리”라고 성격을 명확히 했다.

송재호 전 국회의원
문대림 국회의원

문대림 공동대표 역시 현 도정이 “이재명 정부의 시대정신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문 의원은 “제주가 처한 민생·경제·공동체 위기를 정확히 진단하고, 회복과 성장을 위한 대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누가 후보가 되느냐보다 정책과 방향이 먼저”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방선거는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며 현 도정에 대한 평가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두 공동대표는 12·3 비상계엄 당시 오영훈 도지사의 대응을 둘러싼 논란도 재차 꺼냈다. 문 의원은 “위기의 순간 도지사의 행방이 묘연했고, 이후에도 성찰의 태도가 없었다”며 “도민을 고발한 것은 나가도 너무 나간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송 전 의원 역시 “규정이 없어서 도청에 없었다는 해명은 세월호 당시와 다를 바 없는 인식”이라고 날을 세웠다.

제주혁신포럼은 앞으로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정책 토론회를 열고, 제주형 성장 전략과 재정·산업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수익 공유, 관광·1차 산업 고도화, 중앙정부 예산과 연계한 대규모 국정과제 유치 등이 주요 논의 대상임을 명확히 했다.

이번 포럼 출범은 문대림·송재호 두 인물이 과거 경쟁 관계를 넘어 정치적 연대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제주혁신포럼이 향후 민주당 내 경선 구도와 지방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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