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의정보고회 세 과시…“57건 입법 성과·G20 제주 유치” 약속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5일 한라아트홀에서 연 의정보고회는 단순한 성과 보고를 넘어, 대규모 세를 과시하며 향후 정치 행보를 분명히 드러낸 자리로 평가되고 있다. 800석 규모의 공연장은 빈자리 없이 가득 찼고, 정청래 당대표와 이언주 수석최고위원을 비롯해 위성곤·김한규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여기에 동료 국회의원 66명의 영상 메시지가 소개되며 행사 규모를 더욱 부각시켰다.

문 의원은 이날 의정보고회에서 자신의 의정 활동을 직접 수치로 제시하며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총 57건의 법안을 발의했고, 제주 지역을 위해 약 1500억 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며 “말보다 결과로 평가받는 정치인이 되고자 했다”고 성과를 자평했다.

특히 주목을 받은 대목은 2028년 G20 정상회의를 제주에 유치하겠다는 공개 약속이었다. 문 의원은 과거 제주에서 개최된 정상회담 사례를 열거하며 “제주는 국제회의를 치를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과 상징성을 갖춘 지역으로 국가적 외교 행사인 G20을 제주에서 열어 제주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 오영훈 도정이 추진했다가 무산된 APEC 제주 유치와 자연스럽게 대비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의원은 의정보고회에서 직접적으로 오영훈 도정을 거명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소통하는 정치인, 중앙 정치권과 시킨십이 강한 정치인임을 부각하며 제주의 민생과 미래 비전에 관한 문제를 풀어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축사에서 “비자림보다 문대림을 더 좋아한다”고 농담하며 “겸손하고 조용한 성품임에도 열정이 있는 정치인”이라며 추켜세웠다. 이언주 수석최고위원도 “중앙정치에서 제주 현안을 집요하게 제기해 온 인물”이라고 거들었다. 이 밖에 현장에 참석한 의원들의 발언과 66명의 영상 메시지는 문 의원의 당내 인적 네트워크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의정보고회를 두고 “의정보고 형식을 빌린 정치적 존재감 확인 행사”라며 “문 의원이 향후 선거 국면에서 어떤 역할을 자임하려는지 분명히 보여준 자리가 아니었겠느냐”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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