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업인의 조업 안전을 책임지고 타 지역 어선의 불법 어획을 차단할 신형 어업지도선이 제주 바다에 본격 투입됐다.
제주도는 25일 오전 제주항 7부두에서 285톤급 어업지도선 ‘제주해누리호’ 취항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지사와 이상봉 도의회 의장, 해양수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취항한 제주해누리호는 1994년 건조돼 32년간 제주 연근해를 누벼온 250톤급 지도선 삼다호를 대체한다. 삼다호는 선령 30년을 넘기면서 실제 운항 속력이 13노트(시속 약 24㎞)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현장 대응력이 약화된 상태였다. 제주도는 총 161억 원을 투입해 신형 지도선을 건조했다.
제주해누리호는 최대속력 20노트(시속 약 37㎞), 통상 운항 속력 18노트(시속 약 33.3㎞)로 기동성을 대폭 강화했다. 설계 단계부터 미세먼지 저감장치(DPF)를 탑재해 엔진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포집·재연소하는 친환경 공법을 적용했다. 그동안 별도 공간이 없던 여성 승무원실도 2인실 규모로 신설해 여성 어업감독공무원의 근무 환경도 개선했다.
선명 ‘해누리’는 바다(海)와 세상(누리)을 합친 말로, 넓은 바다를 누비며 어업인을 보호하고 해양질서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제주해누리호는 제주 어선의 안전한 조업을 현장에서 지원하는 한편, 우범해역을 중심으로 타 지역 어선의 불법 어획 행위에 대한 기획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별 특성에 맞춘 지도선 배치와 맞춤형 단속으로 수산자원 남획에 엄정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제주 수산업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해누리호는 불법어업 단속과 어선 안전관리, 해양사고 대응 등 현장 행정을 수행하는 ‘바다 위 종합 플랫폼’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며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제주 바다 자치를 실현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해 어업인이 자부심을 갖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바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