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숙 교육감 예비후보 “교사 보호 시스템 실종…제주 교육 근본적 혁신”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예비후보가 5일 예비후보 등록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현승준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한 교육청의 대응을 강력히 비판하며 교권 보호를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고 예비후보는 지난해 제주 중학교에서 근무하던 고 현승준 교사가 학생 보호자의 반복적이고 과도한 민원에 시달리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비극을 언급했다. 그는 “교육청이 서이초 사건 이후 민원 대응 시스템을 만들었으나, 현 선생님이 고통받는 동안 이 시스템은 단 한 번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원은 여전히 교사 개인의 휴대전화로 쏟아졌고, 교사는 모든 부담을 홀로 감당해야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교육청의 진상조사에 대해 “교육청 직원 중심으로 구성된 사실상의 ‘셀프 조사’였다”며, “교육청 책임은 없고 학교 책임이라는 결론을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유족에게 상처를 준 교육감의 발언과 학교 관리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논란을 거론하며 현 교육감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고 예비후보는 제주 교육의 구조적 비극을 멈추기 위한 구체적인 해법으로 세 가지 과제를 약속했다. 먼저, ‘교육 공동체 특별 회복 지원 학교’로 지정해 교육청이 책임지는 회복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교육감 직속 ‘교육활동 보호 담당관’을 신설하고, 교육지원청에 즉각적인 ‘민원 대응팀’을 설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특히 소통 전문가와 심리 상담사, 학부모, 교원 단체 등이 참여하는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소통위원회’를 운영해 학교 단위 신뢰 회복 모델을 수립한다는 구상이다. 

고 예비후보는 “제주 교육의 무너진 신뢰를 다시 세우는 길 맨 앞에 서겠다”며 “고 현승준 선생님의 안타까운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제주 교육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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