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제주지사 출마 선언… “실패한 오영훈 도정 교체, 민생 회복 총력”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국회의원(제주시갑)이 7일 오후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표류하다 못해 침몰해 가는 제주호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 의원은 현 오영훈 도정을 ‘실패한 도정’으로 규정하고, 무너진 민생 회복과 제주의 미래 도약을 위한 12대 전략 과제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경선 행보에 나섰다. 

특히 출마 선언문의 상당 부분을 현 오영훈 지사에 대한 비판에 할애했다. 문 의원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오 지사의 행적을 정조준하며 “도지사는 3시간이나 집무실을 비우고 도청을 폐쇄했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지사가 현장에 없고 집에 있었다는 사실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경제 지표를 근거로 “제주 도정은 경제 전국 꼴찌,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등 참담한 성적표를 남겼다”며 건설 경기 최악, 청년 유출, 소상공인 폐업 위기 등 민생 경제의 위기를 오 지사의 ‘무능’과 ‘불통’ 탓으로 돌렸다. 행정체제 개편 무산과 섬식 정류장 사업 등 전시 행정에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점도 강력히 비판했다. 

문 의원은 제주의 운명을 바꿀 ‘회복과 성장’의 비전으로 12대 전략 과제를 제시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취임 즉시 5,000억 원 규모의 민생 추경 편성 ▲제주 아이 키움 1억 원 안심드림 정책 ▲투자 유치 20조 원 달성 및 산업 클러스터 조성 ▲AI 농업 대전환 및 농업 기본 소득 지원 등을 꼽았다. 

이외에도 ▲G20 정상회의 제주 유치 ▲중입자 암치료센터 유치 등 바이오 자유 구역 조성 ▲케이컬처 복합 아레나 건립 ▲제주신항의 크루즈 허브화 ▲제주 4·3 평화 인권 모델 완성 등을 약속했다. 문 의원은 “지금 바로 도민의 밥상을 챙기는 것이 진짜 미래”라며 실용주의적 도정 운영을 강조했다. 

최근 당내 이슈가 된 탈당 전력에 따른 25% 감산 적용 문제에 대해서도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문 의원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감산 규정과 관련해 당으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현재 당헌·당규에 따라 소명 절차를 밟고 있다”며 “최고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의원은 “감산 확정 결과와 관계없이 나의 길은 하나(완주)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으며, 페널티라는 악재 속에서도 경선을 끝까지 치르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갈등 해결책으로는 ‘주민투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문 의원은 “제2공항 갈등이 11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투명하고 객관적인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도민에게 알리고, 주민투표를 통해 도민의 선택으로 결론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끝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와 문대림의 회복·성장을 묶어 제주의 운명을 바꾸겠다”며 “도민과 당원을 믿고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호소하며 큰절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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