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에너지·물가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과 에너지 대전환 등 도정 핵심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9일 오전 도청 탐라홀에서 오영훈 지사 주재로 3월 월간 정책공유회의를 열고 도정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오 지사는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로 국제 정세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제 유가 상승이 도민 가계와 기업 경영비 부담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안전건강실을 중심으로 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지난 5일부터 가동 중인 특별물가안정대책 종합상황실과 함께 도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에 각별히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현재 유가보조금 지원 대상이 노선버스와 택시에 한정돼 있어 수학여행 시즌을 맞는 전세버스 업계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관련 부서가 협의해 지원 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과 관련해서는 최근 성과도 공유했다. 제주한라병원이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선정되고, 제주의료원 인공신장실 개소와 한라병원·세브란스병원 공동진료센터 개소가 이뤄지면서 도민들이 서울을 찾지 않고도 제주에서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건복지부가 제주 권역을 별도로 분리해 평가하기로 결정하면서 상급종합병원 연내 지정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와 함께 정책서민금융 성실상환 이자지원, 공설 동물장묘시설 개장, 서부지역 표준시비 시범사업 등 도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에 대해서도 각 부서가 적극적으로 홍보해 줄 것을 강조했다.
에너지 대전환 정책과 관련해서는 히트펌프 보급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지사는 “대규모 공장이나 데이터센터가 없어도 숙박업소와 가정의 난방 수요를 전기로 전환하면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길 수 있다”며 히트펌프 사업이 제주 에너지 전환의 핵심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가 편성한 히트펌프 사업 예산 144억4,800만 원 가운데 92.2%인 133억2,800만 원이 제주에 집중 배정된 것은 제주가 국가 차원의 에너지 전환 핵심 지역임을 다시 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주도는 오는 11일 출범하는 도민 참여 기반 ‘제주 에너지 거버넌스’를 통해 도민 의견을 에너지 정책 전반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