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가로막아 온 구조적 장애 요인이 해소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보건복지부 산하 상급종합병원 평가협의회가 지난달 제주를 기존 서울 진료권역에서 분리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에서 제주가 별도 권역으로 분리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도내 병원의 지정 가능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는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앞두고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 11개였던 상급종합병원 진료권역을 14개 권역으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주권 ▲인천권 ▲충남권(기존 충남권을 충남 서부권과 충남 동부권으로 분리) 등을 추가해 진료권역을 세분화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제안이 제시됐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상급종합병원 평가협의회는 제주 진료권역을 별도로 분리하기로 의결했으며, 보건복지부는 상반기 중 관련 고시 개정을 예고할 계획이다.
그동안 제주는 서울권역에 포함돼 서울의 대형병원들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 구조였다. 이 때문에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당시 제주대학교병원이 신청했지만 지정받지 못한 것도 이러한 구조적 한계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권역이 분리될 경우 도내 병원들은 제주권 내에서 평가를 받게 돼 상급종합병원 지정 가능성이 실질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그동안 권역 분리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진료 인프라 현황 분석(2023년 4월) ▲추진 전담팀(TF) 회의 5회 개최 ▲고시 개정 건의 17회 및 국회 토론회 2회 ▲타 시·도 방문 조사(2025년 9월) ▲도내 준비 병원 현장 간담회 5회 등을 추진하며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앞으로 보건복지부는 진료권역 및 평가 기준 고시 개정 이후 상급종합병원 지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6월 지정 신청 공고와 접수를 시작으로 8월부터 11월까지 평가가 이뤄지고, 12월 평가 결과가 확정·공표된다. 이후 지정 병원은 2027년 1월부터 상급종합병원 진료를 시작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