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국토교통부의 ‘2026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에 4년 연속 선정되며 드론 배송과 공공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제주도는 이번 공모에서 ‘K-드론배송 상용화 사업’과 ‘드론 활용 공공서비스 사업’에 모두 선정돼 국비 3억 3,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는 K-드론배송 상용화 사업에 1억 1,000만 원, 드론 활용 공공서비스 사업에 2억 2,000만 원이 지원되며 서류·발표 평가와 협상 과정을 거쳐 지난 10일 최종 확정됐다.
제주도는 2019년부터 지역 특성에 맞는 드론 실증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6년간 누적 국비 43억 원을 유치했다.
K-드론배송 상용화 사업은 가파도·마라도·비양도 등 부속섬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선박 운항이 없는 물류 취약 시간대인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2시부터 8시 사이 드론을 활용해 생활물품을 배송하고, 지역 특산물을 육지로 역배송하는 방식이다. 주문은 공공배달앱 ‘먹깨비’와 연계해 진행되며 올해는 가맹점과 배송 품목도 확대할 계획이다.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무인 스테이션도 새롭게 구축한다. 이·착륙과 배송물품 적재까지 무인으로 처리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옥상을 거점으로 가파·마라 보건진료소에 일반의약품과 의료소모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도 추진된다.
복지 분야와의 연계도 강화된다. 제주도는 ‘제주가치돌봄’ 서비스와 드론 배송을 결합해 고령자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 다회용기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부속섬 주민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드론 활용 공공서비스 사업은 한라산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수직이착륙기(VTOL)와 드론을 활용해 탐방로와 비탐방로에 자동 비행 순찰 경로를 구축하고, 장거리 이동통신(LTE) 기반 통신 체계를 통해 원격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상반기 내 통신 품질 지도를 완성해 안전 항로를 확정하고,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요구조자 위치를 파악하는 한편 비탐방로 불법 출입도 실시간으로 감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약자와 어린이 등 한라산 등반이 어려운 관광객을 위해 모션체어와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한 드론 관광 서비스도 도입된다. 비행 중인 드론 카메라 영상과 실시간으로 연동해 한라산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