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귀도 해상 어선 화재·침몰… 제주도, 실종 선원 2명 수색 총력

제주도가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침몰 사고로 실종된 선원 2명을 찾기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수색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5일 오전 한림항을 찾아 현장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실종자 수색 상황과 사고 수습 대책을 점검했다. 오 지사는 “실종된 선원 두 분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경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실종자 가족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제주도 관련 부서장과 제주시 부시장, 해양수산부 남해어업관리단, 한림수산업협동조합, 한림어선주협회, 수협중앙회 제주본부, 서부소방서, 자치경찰단, 제주해양경찰서 등 관계기관이 참석해 수색 및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사고는 지난 14일 오전 10시께 차귀도 남서쪽 49해리(약 90㎞) 해상에서 발생했다. 한림항 선적 29톤급 근해자망 어선 ‘제703유경호’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인근 해역에 있던 어선 ‘237해덕호’가 승선원 10명 중 8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선내에 남아 있던 한국인 선원 2명은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양경찰은 3002함을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이어 3006함과 B-526 헬기를 추가로 투입했다. 화재로 선체에 균열이 발생해 해수가 유입되면서 선박은 오후 5시 30분께 외부 화재가 완전히 진화된 뒤 침몰이 진행됐다.

사고 해역의 수심은 약 74~80m로, 해경은 현재 함정 6척과 항공기 2대를 투입해 가로·세로 약 3.7㎞ 범위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시도 실종자 가족 지원에 나섰다. 실종자 가족 연락은 모두 완료됐으며 경남에 거주하는 가족 3명은 15일 오전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다. 제주시는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고 대기실과 숙소를 마련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 다른 실종자 1명은 제주도민으로 별도의 대기 장소가 운영되며, 도외 가족이 추가로 제주를 찾을 경우에도 즉시 지원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한편 구조된 선원 8명 가운데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4명은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3명은 호흡기 치료가 필요해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5명은 치료 후 귀가 조치됐다.

사고 직후 제주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현장 통합지원본부를 가동했다. 해경은 수중 수색 계획을 검토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으며, 제주도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실종자가 발견될 때까지 수색을 계속할 방침이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