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MBC 오 지사 관권선거 의혹 ‘읍면동지’ 모임 참석 확인
– 진보당 김명호, 오늘 단톡방 구성원들 경찰 고발… “경선 후보 사퇴” 요구도
– 중앙당 침묵 속 ‘특단의 조치’ 관심… 흔들리는 민주당 경선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공직사회 조직적 선거 개입 의혹의 본거지로 지목된 ‘읍면동지’ 모임 현장에 직접 참석했다는 사실이 추가 언론 보도로 밝혀지며 사안이 급변하고 있다. 논점은 이제 단순한 의혹 제기를 넘어 ‘법적·정치적’ 적격성에 대한 심판으로 옮겨 붙어 오 지사의 거취에 대한 압박이 커지는 모양새다.
■ 현장 방문 확인… 정무 라인 주도 모임에 도지사 직접 등장
24일 제주MBC 보도에 따르면 오 지사는 지난 1월 12일 제주시 내 한 음식점에서 열린 ‘읍면동지’ 첫 모임에 참석해 30여 분간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해당 모임은 오 지사의 전직 정무비서관이 단톡방을 개설하고 현직 정무 라인이 핵심적으로 활동한 조직이다. 이에 대해 오 지사 측은 대변인을 통해 “참석은 맞지만 모임 취지는 몰랐다”고 해당 언론에 해명했다. 하지만 핵심 참모들이 주도한 조직의 성격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행정 수반으로서의 장악력 부재 혹은 기만적 태도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 김명호 후보 고발 ‘수사의 시간’… 퇴진 요구 여론 ‘솔솔’
이런 가운데 진보당 김명호 제주도지사 후보가 25일 단톡방 ‘읍면동지’ 참가자 4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하면서, 이번 사태는 공식적인 수사의 영역으로 전환됐다. 경찰 수사 진행에 따라 오 지사는 현직 지사 신분으로 피의자 조사를 받는 초유의 상황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SNS에서는 일부 민주당원과 지지층을 중심으로 “경선 가도에 치명적인 사법 리스크를 안게 된 후보가 완주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개별 후보의 도덕성을 넘어 민주당 지방선거 전체 구도에 치명적인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 중앙당의 침묵과 정무적 선택지… 경선판 안갯속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이번 사안의 파괴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공직선거법상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과 ‘사조직 개설 금지’ 위반은 당선 무효형까지 가능한 중대 사안이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가 사법 리스크를 안고 경선을 강행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이 예상되는 만큼, 중앙당이 후보 자격에 대한 재검토나 전략 공천 등 특단의 조치를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읍면동지’라는 실체와 오 지사의 현장 방문 사실이 맞물리면서, 오 지사가 준비한 경선 가도는 법적·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살얼음판으로 변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