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당의 도의원 공천권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 비례대표 강하영 예비후보(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서홍동)는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고기철)가 실시하는 ‘심사용’ 여론조사의 용도 및 공정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조사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강 예비후보에 따르면, 제주도당 공관위는 24일 오전 10시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심사용 여론조사를 진행한다는 문자를 당일 아침 발송했다. 공관위가 해당 내용을 결정한 지 하루 만에 전격 실시된 것이라는 게 강 예비후보의 설명이다. 특히 상대 후보인 강상수 의원은 오전 10시 30분에 이미 지역 주민들에게 여론조사 실시를 알리며 본인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 예비후보는 주장했다. 현재 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서홍동 지역구는 제주 지역 국민의힘 유일의 경선 지역이지만, 기본적인 공관위 면접 심사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강 예비후보는 “객관적인 조사를 위한 준비 시간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오늘 바로 어떤 식의 조사를 하는 건지 묻고 싶다”며 안심번호 사용 여부와 조사 기관, 표본 추출 방식의 공개를 촉구했다. 또한 이번 사태가 최근 현역 의원의 자진 탈당 관련 기자회견 번복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의구심을 나타내며, “공정과 신뢰가 담보되지 않는 조사는 당장 멈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 예비후보는 하루 전(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상수 의원에게 당 잔류와 공정 경선 참여를 요청하며, “여성 가점이 부담스럽다면 제도가 허락하는 선에서 포기하겠다”고 제안했다. 당시 강 예비후보는 특정인이 아니라 원칙이 존중받는 공천이 지방선거 승리의 시작임을 강조하며 ‘책임 정치’를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24일 기자회견에서 강 예비후보는 본인을 겨냥한 여성 가점 폐지가 공관위 내에서 먼저 논의됐는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그는 “본인과 논의하기도 전에 공관위에서 먼저 논의가 됐다는 건 공정하지도 상식적이지도 않은 처사”라며 중앙당에 발송한 관련 공문이 있는지 밝히라고 압박했다. 이어 “임의적인 판단과 해석을 통한 꼼수가 작동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당헌·당규에 입각한 공정한 경선을 촉구했다.

